“불황의 시대를 맞이하는 개발자 지망생에게, 닷컴버블 붕괴 시대 이후 생존해 온 개발자가” – SSAFY 백엔드 개발자 S 코치님

취준컴퍼니 코치 인터뷰 실물 사진 - SSAFY 백엔드 개발자 S 코치님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수강생이 직접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하고 계신 업무 중점으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네, 저는 취준컴퍼니 2기부터 개발-데이터 팀 코치로 합류한 S 라고 합니다. 자바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현재 SSAFY 라고 부르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프로그래밍 강의를 나가고 있고, 틈틈이 집필 작업도 겸해서 현재까지 세 권의 프로그래밍 서적과 개발자를 위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취준컴퍼니 합류 이전에도 여러 코딩 부트캠프에 파트타임으로 참여하여 멘토링이나 강의와 같은 대외활동을 진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서 학교에 다니고 있고, 2~3년 전부터 개발자 팟캐스트도 하나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얘기하고 나니까 뭔가 많이 하고 있는것 같아 보이네요. (웃음)

01 개발 분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개발자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릴 때는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피아노를 오랫동안 배웠습니다. 그러다 컴퓨터를 접한 후, 온 관심이 컴퓨터에 집중되었고, 부모님께 컴퓨터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집이 좁아 컴퓨터를 둘 자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머니와 상의해서 원래 있던 피아노를 팔고, 피아노가 있었던 그 자리에 컴퓨터를 두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제 인생이 컴퓨터 분야로 흘러가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이렇게 진로를 결정했던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대학 전공과 개발자 진로 까지 이어졌어요. 그냥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를 좋아했고, 컴퓨터가 좋으니까 컴퓨터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공학과를 거쳐 개발자가 되었죠.

 

아하, 나는 원래부터 개발자의 인생을 타고났다! 라는 건가요? (웃음)

처음에는 개발보다는 컴퓨터 조립이 재밌었기 때문에, 과거가 약간 달라졌다면 지금쯤 용산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코치님의 경험을 토대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개발자 꿈나무들에게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 개발] 등의 분야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조언해주시면 좋겠어요.

취준컴퍼니 참여자 분들은 모두가 20대 이상의 성인이시니, 간단하게 그분들 입장에서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20대의 경우에 전공자인데 개발이 좀 자신 있다. 그러면 그냥 하고 싶은 분야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도 마찬가지예요. IT 소프트웨어 분야는 다 웬만큼 먹고사는 수준까지는 올라가지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기호와 상관없이 더 잘 나갈법한 걸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바닥은 자기 흥미와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지속하기 정말 힘들거든요.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선택하기 너무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못 정하겠다면 간단히,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선택해 대세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선택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내 시장을 생각해본다면, 웹 프론트엔드 쪽은 리액트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고, 뷰도 리액트에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유효하구요. 웹 백엔드는 노드나 자바나 파이썬 정도, 모바일 네이티브앱 안드로이드나 iOS 쪽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성향을 따져본다면, 내가 만든 코드가 적용된 결과물을 눈앞에서 바로 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신다면 프론트엔드 분야가 잘 맞을 수 있어요. 화면 구성이나 UX/UI에 관심은 별로 없거나 흥미도 없는데 개발자를 하고 싶고 분야를 못 정하겠다. 딱히 어느 쪽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고 하시면, 웹 백엔드 쪽을 하시면 무난하고 안전하다고 봅니다.

 

백엔드 쪽이라면 프로그래밍 언어는 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까요?

최근에 IDE로 유명한 jet brains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개발자 생태계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 세계 프로그래밍 언어 탑3은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자바로 나왔고, 가장 많은 직군이 웹 개발자인데 그중에서도 웹 백엔드 직군이 비율이 가장 높다고 나왔습니다.

크게 실패하지 않을 무난한 선택이라면 웹 백엔드 개발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거라는 거죠. 다른 쪽으로 뻗어나가기도 쉽고요. 국내 환경으로 보자면, 그룹사들은 신규 미니 프로젝트나 프록시 용도로 노드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자바가 많습니다. 프론트엔드는 리액트로 많이 넘어갔어요.

큰 그룹사 급에서는 앵귤러도 기존 백엔드와 개발 방법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아 은근히 사용되고 있고, 이슈가 됐었던 스벨트는 여전히 좀 애매하다고 보입니다. 스타트업 경우나, 레거시 자바를 걷어내고 있는 곳이라면 노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분석이나 인공지능 쪽 분야가 있는 곳이라면 파이썬도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저 언어 세 가지 중 하나면 충분하고, 그 외에 최근에는 고랭도 고려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02 개발의 매력은 몰두하는 것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까요?

실무로 개발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때, 즉 제가 신입 시절이었을 때에는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 없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업무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되면 모두 내 탓이고, 혼나기도 하고, 그 후에는 다시 별다른 도움을 얻을 수는 없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져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위염, 식도염, 탈모, 수면 장애를 다 겪어봤죠.

경력이 좀 쌓이고 나서 팀장이나, 리드 급으로 일을 할 때는, 개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 혹은 개발자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서 처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취업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실력이나 의지면에서 부족한 신입 개발자 분들을 돌봐줘야 하는 상황도 어려웠어요. 신경써서 알려주고 가르쳐줬는데 이직 계획을 저에게 상담하는 경우도 있었죠. 제가 너무 편했나 봅니다 (웃음)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개발 커리어를 관두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정이 아주 타이트하지 않아 코드 품질도 어느 정도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온전히 코딩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기간은 솔직히 즐거웠습니다. 마치 동굴에서 수련하는 것처럼 심신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또는 결과 프로그램이 잘 동작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고객이나 사용자가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본다거나, 만족한 모습을 본다거나 할때에 느껴지는 뿌듯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실제로 제가 겪었던 일 중에는 제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업무에 도입해서 업무 효율이 30% 증가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실적 상으로 성과가 나오는 걸 보았을 때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붙잡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개발일과 개발과 관련된 일들이 돈벌이 용으로는 나에게 가장 큰 쓸모가 있다라는 현실적인 이유, 그리고 아직 개발 그 자체가 재밌다 정도의 이유가 개발 커리어를 관두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03 멘토링은 실무에 도움이 될까?

개발 2년 차 때부터 돌연 프로그래밍 강사로도 활동하셨는데, 어떤 연유가 있으신가요?

강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집안 경제 사정이 크게 어려워졌고, 제가 사고에 휘말려서, 그 사고를 해결하고 뒷수습하다 보니 취업이 늦어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피해자 쪽이었습니다. (웃음)

취업이 늦었다보니, 먼저 시작한 친구들을 따라잡으려면 뭐라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엔 개발과 상관없는 알바만 했었는데요. 이왕 알바를 하려면, 제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알바를 하자고 생각해서 프로그래밍 강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강의 경력 자체는 없었지만, 서류상으로는 4년제 전공자에 실무 개발자인데다, 웬만한 자격증들도 취득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의외로 금방 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뭐든 준비해두면 언젠가 다 도움이 된다는 걸 그때 깨달았죠. 그래서 제가 멘토링을 진행할 때, 누군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좋으냐고 물어보면, 필요 없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에도 공감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자격증은 취득해두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공인된 실적이나 자격증이 사실 언제 어디서 힘을 발휘할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어떻게든 다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사람일 모르는 거에요. (웃음)

 

그렇다면 개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개발 업무에 도움이 될까요?

제가 처음에 이 질문을 보고 진짜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요.(웃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발 강의 경험 자체가, 실무에서의 코딩 그 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리의 의미는 있지만, 일단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가르치는 것인데다가, 교육용 코딩과 실무용 코딩의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에요. 책이나 강의에서 알려주는 개발 지식과 실무에서의 개발은 차이가 작게라도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의에서는 형태가 완전히 갖춰진, 준비가 다 끝난 성공 사례만을 집약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실무에서 다루는 코딩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배우지 않은 내용을 찾아보고 읽어보고 적용하면서, 맨날 옆에 있는 사람과 코드로 이야기하고 싸우기도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코딩 외의 개발 업무에서는 개발 강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필요하고,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개발자들 끼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강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쓴 책의 서평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내용이 ‘설명이 쉽다.’, ‘처음 배우는 건데도 알아듣기 편하다’인데요. 그 중, ‘내가 책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너무 자잘한 거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책에서 그걸 저자가 설명하고 있더라. 신기하다. 저자는 경력이 있는 실무 개발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초심자 관점까지 신경 쓸 수 있는 거지?’라는 서평이 있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밤에 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코치님처럼 개발자에 더해 강의, 집필, 유튜브도 하고 싶은 꿈나무를 위한 아낌없는 조언 부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도 금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자신이 그렇게 실행을 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인것 같아요.

우선은 개발자로 취업을 하시고, 회사에서 한 명의 개발자로 민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그 외의 활동 뭐가 됐던 무언가를 최소 세 달 이상 유지하는 걸 목표로 시작해보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자신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단순한 욕심이었는지에 대한 감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간단한 방법이라면, 이미 그렇게 활동을 하는 사람과 협업하거나, 그런 활동에 같이 참여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렇게 쉽지는 않을거에요. (웃음)

개발자가 먼저 되고 나셔서, 그 다음 활동들을 시작하기 위해 조금씩 준비를 하시고, 마음을 다잡고 들이대 보시고 시도해보시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배워나가고 갖춰나가면서 진행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제 주변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 다른 개발자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시작하셨고, 그렇게 유지하고 계십니다. 자연스럽게, 용감하게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가세요.

 

04 스타트업의 겨울, 개발자의 전망은?

다들 궁금해하실 부분일 텐데요. 코딩 부트캠프나 취준컴퍼니에서 멘토, 코치로 근무하시면서 느낀 현재 개발자 취준 생태계에 대해 주관적인 시선으로 얘기해주세요.

주관적인 시선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근거가 부족해도 제 좁은 시야로 이야기해 볼게요. 이 얘기는 한마디로 표현을 먼저 할 건데, 반말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얘들아, 다시 겨울이 올 것 같다…”

개발자 붐으로 엄청난 양의 개발자 지망생들이 공급되었어요, 그리고 이미 그 수요를 어느 정도 산업군에서는 채웠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경제가 안 좋으니, 투자가 위축되고 있죠. 그러면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 업체들도 사업을 확장하기가 어려워지니, 개발자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 텐데, 저는 이미 지금 그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입 개발자 분들께는 좀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당분간 더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에도 이름난 기업에서 공채 자체를 취소하거나, 경력 채용 건도 취소하는 일로 시끄러웠거든요.

 

요새 웹 프론트엔드가 핫한데 웹 프론트엔드는 취업 전선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주 주관적으로 바라본 시선에는, 웹 프론트엔드쪽이 특히 더 당분간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웹 프론트엔드가 사실 전공이 아니어도 쉽게 접근해서 취업할 수 있다 라는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해 있거든요.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 것도 있긴 한데, 사실 깊게 들어가면 그렇지 않습니다. 프론트엔드가 굉장히 코딩이 어려운 분야고 굉장히 예민하고,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변해가는 분야인 데다가 자바스크립트 언어 자체도 제대로 다루기에는 어려운 축에 속하는 언어인데, 그런데도 이상하게 취업이 쉽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대부분의 회사가 프론트엔드는 특히 더 신입을 잘 안 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백엔드가 좀 엉망이어도 일단 화면이 이쁘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이 그럴 듯해 보이고, 그러면 사용자가 오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UX/UI가 중요한 프론트엔드 개발자 쪽은 초반부터 더 경력자를 원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취업 문은 좁아지고 있으니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웹 프론트엔드 외 영역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웹 프론트엔드 영역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모바일이라던가, 백엔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데브옵스, 클라우드 엔지니어 같은 분야 쪽은 또 좀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히려 다시 자바 쪽 시장이 조금 더 활성화될 거란 생각도 하게 돼요. 근데 뭐 이건 제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드리는건 아니니 크게 동요하지 마시고 참고만 해주세요.

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많이 겪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그렇습니다. 개발 시장은 당분간 조금씩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웹 프론트엔드 신입 개발 쪽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는 느낌을 요즘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05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에 ‘아무나’가 되지 않는 법

취준컴퍼니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커피챗 참여자 분들 모두에게 책을 선물해 주셨던데요?

이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질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웃음) 제가 이번에 취준컴퍼니에서 커피챗을 거의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커피챗에 오신 분들께 다 최소 한 권씩,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두 권씩 책을 드렸습니다. 리액트, 피그마, 오라클 SQL, 코딩테스트 준비용 자바 책도 있었는데, 최대한 지망하시는 개발 분야에 연관된 책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이 책들은 사실, 제가 구매해서 드린 건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집필 작업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출판사 중, 두잇 시리즈로 유명한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가 있는데요. 제가 이번에 취준컴퍼니에서 개발자 쪽 코치 활동을 하게 됐다고 우연히 말씀드렸더니, 취준분들을 위한 응원의 의미로 책들을 이렇게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책은 이제 거의 다 나눠드린 상태라서, 아쉽게도 아마 다음 기수분들께 드릴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웃음)

이렇게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기회가 왔으니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지스퍼블리싱 관계자 여러분 이렇게 판매해야하는 상품인 많은 새 책들을 취업 준비하는 분들께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이지스퍼블리싱의 이지연 대표님과 제 쪽을 담당해주시는 신지윤 대리님께 특별히 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고 이야기드릴 겸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코치님이 책을 선물하신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네, 말씀하신대로 책 선물을 통해 취준생 분들께 제가 따로 추가로 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개발자는 지속적인 학습을 이어나가야하는 직업이고, 본격적인 학습의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결국, 책과 같은 완전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가 중심이 됩니다. 국내 많은 유튜브 콘텐츠처럼 편하게, 완전히 핵심만 쏙 빼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내용은 누구나 다 학습 가능한 수준에 그치고, 누구나 쉽게 도달 가능한 수준만으로는 실무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IT업계 불황의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러한 시대에서 생존해나가려면 학습 경쟁에서 최소한 뒤처지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 스킬에 관련된 책을 단 한 권도 완독한 적이 없다라면 개인적으로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책이라는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매체를 통해서 혼자 힘으로 공부하시는 힘을 기르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책을 드렸고, 그런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책을 지원받았을 때 더욱더 기쁘게 나눠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취준컴퍼니 이용 TIP

취준컴퍼니에서 기억에 남는 취준생이 있었나요?

취준컴퍼니에서라면 역시나, 첫 커피챗이었던, 디자인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을 주제로 진행했고, 공교롭게도 모두 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지망하시던 세 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첫 커피챗이어서 제가 긴장도 많이 했고요. 원래 시작하기로 했던 시간이 7시인데 저녁 6시 40분부터 시작해서 거의 밤 11시 정도까지 진행했어요. 제가 보았을 땐 테이블에 술만 없었지, 거의 술자리 수준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그 중 한 분이 써주신 커피챗 후기가 베스트 후기로 선정되어, 취준컴퍼니의 후기 문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도 했어요. 가까운 지인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과 본인의 장기적인 큰 꿈을 조심히 털어놓아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또 한 분은 취업 최종 오퍼가 온 상태라, 연봉 협상 이야기로 통화까지 한 후, 잘 입사하셨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요즘 세대에 맞지 않게 금융권 백엔드를 희망하시는 분과 반대로 금융권 백그라운드를 가졌는데 개발자가 되려는 분도 기억납니다. 아직도 커피챗 이후에 DM으로 따로 이야기하고 있는 분들도 있어서 취준컴퍼니에서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취준컴퍼니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얘기해주세요.

지금까지 진행한 강의나 멘토링 프로그램의 경우, 백지 상태로 참여하시는 분의 비율이 높아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이드를 해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취준컴퍼니에 오신 분들은 비교적 기본적인 학습의 진행이 이미 선행되어 있는 분이시거나 진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많아 보여, 정보력 면에서 꽤나 발 빠르게 움직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취업 활동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비교적 앞선 위치에 있으신 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분히 본인을 연마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최대한 잘 발휘하여 취업 활동을 해나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도 있는데요. 코치님들께, 여러분이 먼저 다가가셔서 그분들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의견을 많이 얻어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치님들 각자의 전문 영역이 있고, 가치관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과 지식을 많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채널에서 커피챗 공지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 좀 부끄럽더라도 코치님 개인에게 DM을 보내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방식의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실무자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물질적 보상 없이 취준컴퍼니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코치님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나 조언 및 의견을 한 마디라도 받으셨다면 피드백이나 후기를 채널에 남겨주시는 것이 코치님들께 큰 보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후기와 피드백을 통해, 각 코치님들이 취준컴퍼니라는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할수 있게 도와주시면 무척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취준컴퍼니의 운영진 분들. 로켓펀치, 집무실을 운영해주고 계시는 알리콘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이렇게 많은 분께 도움이 될 좋은 목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또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하기까지 정말 어려운 점이 많으실 텐데, 취준컴퍼니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시는 것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매우 스마트한 느낌으로 잘 접근하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대표님과도 따로 한번 만나 뵙고 싶네요. (웃음)

저는 3기에서도 취준컴퍼니에서 커피챗을 진행할 예정이니, 앞으로 또 많은 분 만나뵙고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DM 주시면 제가 여유 있을 때 최대한 알고 있거나 혹은 알아볼 수 있는 선 안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로 선정되어 무척 기쁘고, 즐겁게 인터뷰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기수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준컴퍼니’란?

취준컴퍼니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입니다.

취준컴퍼니 신청하기: https://cz-company.rocketpunch.com/

취준컴퍼니 코치 신청하기: https://cz-company.rocketpunch.com/coach

인터뷰이 | S(가명)
인터뷰, 제작 | 이가은
편집 | 이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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