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해보세요.” – 아키타입컴퍼니(BAT) 이사 변장원 코치님

*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수강생이 직접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여러분들의 커리어는 충분히 계획되었나요? 100번 이상의 서탈을 경험하던 취준생에서 현재 한 회사의 이사로 일하고 계신 변장원 코치님은 언제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코치님만의 비법’을 알아보세요.

 

안녕하세요 변장원 코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털 종합 광고 대행사인 아키타입컴퍼니(BAT)에서 이커머스 총괄로 이사 직책을 맡았던 변장원입니다. 반갑습니다.

 

취준컴퍼니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이직을 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다른 분들은 좀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멘토링을 많이 진행했는데, 취준컴퍼니에서도 코치로서 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01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 해결력

코치님들 중 CEO로 근무하고 계신데요. CEO로서 채용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일단 제가 있는 스타트업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항상 매일매일 있거든요. 그럴 때 멘탈이 나가지 않고 빠르게 해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선호되는 것 같고, 너무 한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스타트업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 스타트업은 다양한 변수들 속에서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사수가 있더라고 해도 업무 범위가 넓어지는 경항이 있죠. 그러다 보니 능동적인 마인드와 함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역량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분들을 선호합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분들이 대체적으로 책임감도 강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서류나 면접에서 문제 해결력을 갖춘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죠?

사실 서류 상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그 친구가 문제 해결 경험이 있었는지를 좀 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단순히 마케팅 동아리에서 어떤 대회를 나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문제 해결을 한 사람이었는지, 전체 그림을 그린 사람이었는지, 혹은 PT를 한 사람이었는지가 명확히 보이잖아요. 그 경험에 따라 그 친구는 이런 역량이 있지 않을까 가설을 세우고, 면접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역량 말고도 태도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보시나요?

예전에는 사실 도전 정신이 강한 친구들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인내심’이나 ‘성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가설이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도전 정신이 강하면 본인이 세운 가설이나 아이디어가 실패했을 때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렇기에 도전 정신도 물론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버티면서 꾸준히 나아가는 성실함이나 인내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스타트업 지원 시 도전 정신, 책임감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인내심을 어필해보면 차별화된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대기업의 경우 어떨까요?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대기업은 미션이 명확합니다. 해야 하는 업무와 필요 역량이 명확해요. 그래서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 스타트업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사람이 필요합니다.

MD 직무를 예로 들어볼게요. 대기업의 상품 기획 MD로 입사하게 되면 신입사원부터 주니어까지 이 ‘상품 기획’을 집중해서 준비하게 됩니다. 그럼 자연히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겠죠. 반면에 대기업의 MD로 입사하게 되면 상품 기획은 물론 제품이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더 넒은 범위의 업무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요약하자면 한 직무에 있어 대기업은 깊이, 스타트업은 넓이에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02 스타트업 vs 대기업, 목표에 따라 정하세요

커리어 시작으로는 스타트업, 대기업 중 어디가 좋을까요?

우선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예를 들어 직무가 MD라고 했을 때,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면 상품 기획과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신입부터 주니어까지 계속 준비를 하게 돼요. 그래서 업무를 진행하며 전문가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반면에, 스타트업의 MD로 가게 되면 상품 기획부터 제품이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한 번에 경험해볼 수 있죠. 다시 말해 업무 범위는 스타트업이 넓고, 업무 깊이는 대기업이 깊이가 있습니다.

어떤 곳이 나은지는 개인의 목표나 꿈에 따라 다릅니다. 10년 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라면, 리소스가 풍부한 대기업에서 먼저 전문성을 기르는 게 좋을 테고요. 반대로 사업을 목표로 다양한 직무와 업무를 경험하고 싶은 경우에는 이런 업무를 다 경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이커머스 사업이 목표일 경우 친구도 알아야 하고, 사람들을 뽑아야 하니 채용도 알아야겠죠. 그럼 스타트업에 가서 처음부터 경험을 쌓는 겁니다.

 

현실에서는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스타트업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그렇죠.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찾아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일이 안 됐을 때 새로운 걸 시작할 수 있는 유연성도 높고요. 그러니 한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이것이 곧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좀 달라요. 한 프로젝트가 잘 안된다고 해서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꽤 오래 걸려요. 한 달 안에 프로젝트가 끝나는 스타트업과 달리 대기업은 보통 2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리거든요.

그러니 대기업 취업을 원하지만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면, 본인의 경험을 잘 쌓고 정리하세요. 덧붙여 말하자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케이스가 의외로 많은데요. 숫자가 명확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역으로 오퍼가 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커머스에서는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만 있다면 충분히 이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MD로 시작해서 PM, UX나 마케팅으로 이직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커머스에서의 수치가 아니어도 괜찮을까요?

커머스에서는 무조건 숫자가 중요한 근거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더 어필이 되죠. 그러니 수치적인 경험이 없다면 어떻게든 만들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이전에 제가 멘토링 했던 친구는 유통을 희망했는데 아예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름다운 나눔 장터에 가서 직접 팔아보게 했습니다. 중고 나눔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매출이 발생하니까요.

 

여러 현직자 강의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해 봐라’라는 이야기를 저도 많이 들었는데요. 사실 듣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수치적인 경험’으로는 페이지뷰 같은 것도 가능할까요?

충분히 가능하죠. 성장률도 마찬가지고 어떤 증감이 있잖아요. 하나의 팁으로는 증감이 만약 숫자로 애매할 경우에는 퍼센트로 바꾸면 생각보다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2개 판매에서 5개 판매로 늘렸다고 하는 것보다 250% 성장이라고 하면 훨씬 더 커 보이죠.

 

03 이커머스 업계 A to Z 알아보기

이커머스 업계 종사는 물론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까지 만드실 정도로 이커머스에 애정이 크신데, 코치님께서 생각하는 이커머스의 정의가 있다면요.

‘물건을 온라인에서 사고 파는 모든 행위’를 이커머스 사업이라고 칭하기는 하는데요. 저는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파는 모든 행위’가 더 명확한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쿠팡, 이베이, 지그재그 등도 플랫폼이라 칭하기는 하지만 결국 이커머스라는 큰 범위 안에 들어가니까요. 이커머스는 생각보다 넓은 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이커머스 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이커머스 산업이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된 건 사실입니다. 코로나도 끝나고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다보니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다시 소비가 활발해지는 시기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커머스 산업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의 아이디어나 생각들이 ‘숫자’로 확인된다는 점이 가장 메리트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마케팅을 했을 때 발생한 매출액의 숫자로 결과가 명확히 검증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커머스는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도 민감한 산업이에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니, 뛰어난 사람도 많고 배울 점도 많습니다.

 

그럼 이커머스 취업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이커머스는 직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물건을 팔아본 경험을 선호합니다. 판매 경험이 있으면 프로세스를 알기 때문에 가르치기에도 편하고, 일단 판매 과정의 시행착오들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변화에 강하거든요. 아니면 주도적으로 무언가 진행해본 경험이나 숫자로 보여지는 경험도 좋습니다.

 

이커머스는 왠지 개발 직무가 주인 것 같은 인식이 있는데요. 비개발 직군으로는 어떤 직무들을 채용하나요?

일반적으로 MD를 가장 많이 뽑습니다. 그런데 이 MD에도 영역이 많습니다.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들에 MD가 있어요. 제조 단계에서의 상품 기획 MD, 판매하는 영업 MD,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일반 브랜드 MD가 있고요. 대기업에서는 상품 소싱 MD가 바이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영업관리라고 불리는 플로우 매니저, 영업관리직이 있습니다. 각 층별로, 혹은 브랜드별로 관리하는 담당자도 있고요. 마케터도 있기는 한데, 이커머스의 경우, 마케터가 주도적으로 직접 플레이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보니,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마지막으로 IT쪽으로는 흔치는 않지만 UX,UI를 포함한 서비스기획도 있습니다.

 

04 N번의 이직 경험이 만든 ‘다른 분야 이직 팁’

다시 코치님의 커리어 이야기로 돌아가면, N번의 이직 시 회사 선택의 특별한 기준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되는 대로 가자’였습니다. 140개 이상의 서류를 쓰고 30~40번의 면접을 봤거든요. 첫 직장 때는 막연히 어디든 되는 곳에 가자고 생각했죠. 일을 시작하고 보니 제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할지가 보였어요. 그렇게 10년, 20년 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을 때, 저는 사업을 해서 성과를 내고 이를 나눠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다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 필요할지 생각한 후 거기에 맞춰 이직을 했던 것 같아요.

특이한 경우이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마케팅에서 커머스, 커머스에서 상품 기획 쪽으로 넘어가면서 비즈니스의 한 사이클을 다 경험해보자는 목표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때문에 이직 시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직접 해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이직했습니다.

 

드래곤볼 모으듯 하나씩 배우셨군요! 그러면 이직 시 분야가 달라질 때 어떻게 어필을 하셨나요?

사실 직무마다 요구하는 게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분야나 직무를 배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해당 분야의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 채용 박람회에 가서 명함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서 직접 DM이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이직하려는 직무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한 후, 회사에서 해당 역량을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이후 면접에서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면접에 가면 엄청 잘 통과하셨을 것 같아요.

질문을 많이 하긴 하시더라고요. 제가 흔히 말하는 좋은 스펙은 아니어서 처음엔 질문이 없었는데요. 경험을 어필하면 그 뒤로 질문이 길어졌어요.

 

그런데 처음에 취준 하셨을 땐 합격률이 좋지는 않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땐 왜 잘 안 됐던 걸까요?

냉정하게 준비가 많이 안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스펙을 미친 듯이 쌓기보다는 노는 데 집중했다 보니 정말 쓸 말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1년간 취업이 안 됐는데 사람들을 만나 부족함을 깨닫고 채워나가면서 알았던 거 같아요. ‘내가 이걸 안 했구나, 정보가 너무 없었구나’하고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1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마음가짐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할 수 있는 건 진짜 다 했던 것 같아요. 자격증도 따고, 토익 같은 어학 시험도 준비하고, 동시에 사람들도 만나면서 경험을 쌓았던 것 같아요.

 

첫 취업에서 직무 vs 산업 중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산업을 먼저 보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직무로 접근하게 되면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막막하거든요. 산업 간 성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산업군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는 직무를 고르면 좋을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지금 직무가 나랑 잘 맞나?’하고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커리어 선배님으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3, 5, 10년이 흔히 말하는 퇴사 뽐뿌가 오는 시기라고 하는데요. 해당 직무에서 한 사이클을 돌려본 시기라 그렇습니다. 이 때 판단 기준은 1) 목표의 한 부분을 내가 달성할 수 있는지 2) 내가 얻어가는 게 있고 발전할 수 있는지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느껴지면 과감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외부 요인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시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AI가 발전하면서 마케팅 직무가 없어질 수 있어’ 같은 외부 요인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직무의 탑으로 올라가게 되면 사실 상관없는 이야기에요. 시장이 줄어든다고 내 자리가 없어지진 않으니까요. 줄어든 시장에서도 1등이 되면 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죠.

 

05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코치님은 배움과 발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같아요. 성장을 위해 코치님께서 시도하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호기심이 많아서 일단 뭐든 다 해봤던 스타일이에요. 사수들에게 많이 물어봤고, 배울 사수가 없을 경우에는 관련 모임에 참여해서 배웠습니다. 제가 아예 모임을 만들어버리기도 했어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MD, 상품 기획, 이커머스 등 단톡방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단톡방이 벌써 7년 동안 유지가 되고 있네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면 항상 방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코치님은 없는 길을 만드시는 본인의 성향과 딱 맞는 일을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자기 성향과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회사나 직무 선택에 도움이 되긴해요. 저도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게 빠를까요?

플러스 직접 해보는 것이요. 그런데 성격상 사람을 만나는 게 안 맞는 분들도 있잖아요. 요즘엔 정보가 많이 공개되어 있으니 지금과 같은 취준컴퍼니, 서핏, 브런치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때 의문이 생기면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서 만나면 되고요.

 

그렇다면 연락드릴 때 팁이 있을까요? 아직 메일을 보내는 게 어렵기도 하고, 바쁘신데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서요.

자기소개와 질문이 명확해야 하는 것 같아요. “어디서 근무 중인, 혹은 취준 중인 누구인데 당신의 글을 보니 이런 부분의 궁금증이 생겼다. 간단히 커피타임이나 DM으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런 식으로요. 기승전결이 명확하면 보통 거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체로 브런치나 서핏 같은 사이트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중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없어요. 왜냐면 알려주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거든요. 또한 실무진이다 보니, 부사수를 데려와야 하는데 이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귀찮다기보다는 배우는 시간으로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06 ‘내가 부족해서’가 아닌 ‘나와 맞지 않아서’

취준생, 그리고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취업이 되게 안 됐던 케이스였는데, 자꾸 자학을 하게 되거든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꾸 우울해지고요. 그럴 때일수록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내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나와 안 맞았다’고 생각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직하는 분들, 첫 직장을 겪는 분들께는 ‘10년 뒤, 20년 뒤 모습을 그려봐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조금 더 내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1) “우울해지거나 자존감을 잃지 말고 문제 해결에만 집중해라”, 2) “10년, 20년 뒤 미래를 그려보고 이에 맞는 목표와 과정을 그리며 직무를 설계해라”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커리어는 10년 차 직장인들만 생각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코치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커리어는 누구에게나 생각해 봐야 할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는 아직도 막연하게만 느껴지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설정할 수 있나요?

저도 처음에는 목표가 안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경험해 보고 저것도 경험해 봤던 것 같아요. 과정이 힘들었더라도 경험으로 쌓이다 보면, 내가 어디서 부족했고 어디서 잘했는지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뭔가 그려지지 않는 게 당연한데, 당연하다고 해서 얽매이지 말고 좀 더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합니다. 취업해서 일하게 되면, 직급이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안 보일 때는 좀 더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새로운 경험, 안 해본 걸 하다 보면 보일 수 있겠네요.

그렇죠. 하나만 하면 지금은 리스크가 큰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죠. 요즘 트렌드는 셀프 브랜딩인데 이것도 하나의 셀프 브랜딩으로 좋은 커리어 방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7 ‘취준컴퍼니’란?

취준컴퍼니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입니다.

취준컴퍼니 신청하기: https://cz-company.rocketpunch.com/

취준컴퍼니 코치 신청하기: https://cz-company.rocketpunch.com/coach

 

인터뷰이 | 변장원
인터뷰, 제작 | 이하연, 장재원
편집 | 이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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