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질문을 던져보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전)NUGU 마케팅 리드, 박충효 코치님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 인터뷰 실물 사진 - 박충효 코치님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수강생이 직접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고객의 수요와 니즈를 발굴해 소비와 구매 경험을 이끄는 마케터, 이제는 직무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취업을 준비할 때 고민하게 되는 지점도 많습니다.

지금 마케터 직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현 취준컴퍼니 코치이자 19년차 마케터이신 박충효 님께 들어보았습니다.

19년 동안 마케터 일을 하며 느낀 점, 마케터 신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법, 회사에 나를 차별화해 보여주는 법,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정의를 하는 방법 등 아낌없이 풀어놓은 인터뷰, 시작합니다.

01 마케터로 19년, 일하고 나니 보이는 것들

안녕하세요! 박충효 코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19년 차 마케터이자, 야생으로 돌아온 박충효입니다. ’팀 성장 자문‘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트로이(TROE)’ 의 대표 파트너 이자 1인 기업가로 활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단위부터 대기업의 팀과 조직을 위한 ’의사결정(Decision Maker)’ 및 현업 실무자 들을 성장시키고, 팀을 목표 달성을 위한 자문 서비스(Team Growth Maker)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19년차 마케터로 일하고 계시는데, 커리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마케터가 될 줄도 몰랐어요. 2004년 핸드폰이 피처폰이였을 때, 그 안에 들어갈 이미지나 영상 벨 소리를 만드는 콘텐츠 기획자로 일을 시작했어요. 원래 전공은 금융 보험이었으니 전공과 다른 직무였죠. 우연히 모르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사람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요.

 

마케터로 일하면서 가졌던 목표가 있었나요?

원래는 많은 사람이 인정한 전문가가 되는 거였어요. 그런데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1년간 강의를 하게 되면서 인생의 꿈이 바뀌었어요.

내가 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각자의 길로 가는 데 있어 인생의 점을 찍어 주는 일이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그 점에서 자신만의 선을 그어나가는 건 학생들의 역할이고요. 강의를 한 1년간 항상 생각했어요.

‘나는 오늘 이 학생들에게 어떤 점을 찍어줘서 선을 만들게 했을까?’

적어도 내 경험과 업계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의 길로 갈 때 시작점을 찍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알았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성장의 시작점을 찍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신 거네요.

맞아요. 지금 하는 일도 다시 그런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도와주고 성장시키는 일들을 할 수 있어 스스로도 만족스러워요.

취준컴퍼니에 코치로 참여하게 된 것도, 진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현실적인 업의 방향과 정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수락한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셨나요?

30대 중반에 마케터 일을 하는 게 내 인생에서 뭐가 있을지 잠깐 생각했지만, 더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내 일의 질이 떨어지니까요.

오히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고민하실 것 같아요. 조언을 드려보면, 지금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은 어려워요. 하지만 이렇게 고단한 시간이 지나 일로 성공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달라요. 마케터라는 업은 처음에는 힘들고 배워야 할 게 많지만 길어도 불과 2~3년이에요. 큰 여정으로 보면 그 시간은 자신이 하는 일의 기초가 될 거예요.

 

그래도 19년간 계속하시다니, 체력이 좋으셨던 것 같아요.

네 가지 체력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앉아있는 엉덩이 체력, 꾸준하게 공부하는 체력, 호기심을 잃지 않는 체력, 내가 가고자 하는 꿈을 놓지 않는 체력.

 

02 마케터가 되고 싶은데,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에서 누군가의 시작에 점을 찍어주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번 인터뷰도 점을 찍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케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먼저, 힘드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마음이 아프시면 병원에 가서 꼭 치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퍼포먼스 마케터나 콘텐츠 마케터 등 마케팅 직군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먼저 그 직무에 대해 명확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내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공부해야 할 것을 혼자 명확히 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요.

마케터로 취업을 준비하신다면 멋진 일을 기대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요. 마케터는 먼 미래를 위한 연장선상의 일을 계속하는 업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거나, 맘처럼 안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몇 날 며칠이고 노력한 일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윗선과 보는 시선이 달라 좌절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보았어요.

그러나 지금 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이왕 시작한 일이니, 끝을 보는 작업들을 계속해보시기를 바라요. 때로는 한 번의 성공을 위해 백 번의 실패를 합니다. 그렇다고 그 실패들이 그냥 지나가는 건 아니에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의 실패가 지금의 나의 일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세부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콘텐츠 마케팅은 스스로 노력하고 업계의 트렌드를 잘 아셔야 합니다. 퍼포먼스나 CRM은 마케팅과 기술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서야 해요. 이 경우 돈이 들더라도 경험을 버세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면, 최소 혼자 1천 회 이상 캠페인 세팅을 해서 결괏값을 확인하세요. 약 100~200만원으로 돌릴 수 있는 비용을 가지고 해봐야 하겠죠. 본인이 좋아하는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을 해서라도 직접 광고를 돌리고, 명확하게 레퍼런스를 만들 기회를 만들어, 많은 경험을 쌓으세요.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저도 마케팅을 하기 전, 대학생 때 막노동도 뛰어봤고 축구를 좋아해 유럽까지 가보고, 여러 회사에서 인턴도 해봤어요. 그런 경험이 쌓여서 콘텐츠로 나오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도 나왔죠.

내 일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여러분이 가진, 그리고 가지게 될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됩니다. 언젠가 현업에서 쓰이게 될 날이 올 거예요.

그리고 하나를 꼭 추천 드리자면, 현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을 찾으세요. 지인이나 관련 커뮤니티도 좋고, 오프라인도 좋아요. 명함을 만들어 돌려보는 방법도 있겠죠. 해보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나보다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저라면 제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알게 된 그 분야 현직자들에게 연락해 커피 마실 시간이라도 부탁해 볼 거예요. 이렇게 알아가는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도움이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 친구끼리 이야기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친구는 관련된 이해관계자나 의사결정권자가 아니에요.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을 찾아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최근 마케터 취준생을 위한 교육도 많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 지원 사업도 많고, 기회가 많죠. 잘 잡으세요. 특히 국비장학생이나 무료로 지원해 주는 교육은 계속 두드리세요. 끝까지 수료한다면 정말 자기 일이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사귄 사람들이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본인 스스로 책임지고 준비해야 할 때이니만큼 금전적으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하세요.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 수업을 들으세요. 커리어를 발전시켜줄 수 있는 네트워크나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 손 내밀어서 ‘저 이력서 한번 내고 싶어요’, 라고 제시해 보는 것도 좋아요.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나갈 기회가 생기면 잡으세요. 실제로 이렇게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03 신입에게 필요한, 차별화하는 법과 회사 고르는 법

앞에서 경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이제는 신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이력서 이야기도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으실까요?

신입으로 지원하신다면 이력서를 최대한 많이 제출해보는 걸 추천해요. 취준컴퍼니는 주 1회 지원서를 제출이 미션인 걸로 아는데, 이는 좋은 습관이 될 거예요. 시야를 넓혀서 마케터 직무의 영역이라면 모두 지원해보세요. 신입은 기회가 많아요. 평균적으로 3개월 동안 수습으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이 시키는 일 중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잖아요. 신입이기에 오는 기회죠. 경력직이면 오히려 내가 이 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움츠러들 수 있거든요.

 

이력서 다음은 면접으로 이어질 텐데요, 특히 실무진 면접을 보고 임원 면접을 볼 때 신입은 어떻게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을까요?

임원 면접을 볼 땐 세 가지를 봐요. 첫 번째는 실무자 면접 때 한 질문을 똑같이 반복해 임원 면접에서 답변이 개선되어 나오는지 봅니다.

두 번째는 HR 관점으로 회사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봅니다. 마음가짐을 봐요. 진지하게 우리 회사를 생각하고 왔는지, 아니면 그냥 지원을 했는지 걸러보는 거죠.

마지막 세 번째는 태도를 봅니다. 업에 대한 철학, 해당 업무 이해도라고 할 수 있죠. 면접을 보는 이 순간까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가 그리고 이게 우리 팀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봅니다.

반대로 경력직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을 뽑습니다. 경력직이 더 높은 연봉임에도 뽑는 이유는, 연봉에 달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함이에요. 경력에 비하면 신입은 오히려 명쾌합니다. 그 사람의 태도, 철학 그리고 회사 문화와 잘 어울릴 만한 사람으로 검증이 되면 뽑아요. 결국 회사 문화에 다듬어질 수 있는 사람인지 봅니다. 이 세 가지 관점으로 자신을 보고 잘 준비하시면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될 거예요.

 

신입 마케터로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생각해보면 좋을 기준이 있을까요?

초기에는 50명에서 100정도의 규모의 에이전시를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배워볼 수 있는 곳이죠. 마케팅과 관련된 여러 팀이 있어서 각 팀에서 일할 기회가 존재하는 곳으로 가 보시길 바라요. 인하우스에 가면 대행사 핸들링만 배우고 끝날 수 있다는 위험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콘텐츠 마케터나 기획과 관련된 직무를 꿈꾸신다면, 에이전시 경험을 못해도 1년에서 2년까지는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보다 능동적으로 변할 기회가 생기고, 인하우스로 이동할 때도 체력적으로 큰 도움을 받아요. 동기 부여를 명확하게 할 수 있고 본인이 성장하는 데 그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 되는 다양한 업무와 본인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는 Top-Teer 고객사를 경험할 수 있어요. 그런 고객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드뭅니다. 그러니 50에서 100명의 규모, 광고 팀이나 마케팅 팀이 2-3 개 있는 회사 내에서 일을 해보시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될 거예요.

 

계속 강조해주시는 지점은 “나에 대해 검증하고, 또 회사를 검증하고 들어가라”인 것 같네요.

맞아요. 나에 대한 검증과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요. 그러니 취준생이시라면 이 3가지를 기억하시는 게 좋아요.

    1. 가고 싶은 회사를 정했다면 명확하게 검증하세요.
    2. 본인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피드백 받으며 꾸준히 개선해나가면서 검증한 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 준비를 하세요.
    3. 스스로를 종합적으로 마케팅 하세요(잘 꾸미세요). 회사는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서, 직무와 연관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봅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원자의 대학이나 배경보다 지원자의 잠재 능력을 가늠하고 뽑습니다. 어떤 경험을 가지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같이 협업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는 거죠.

이력서는 기본적으로 언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글이 바르게 오타 없이 작성되었는지를 보고, 면접에서 지원자가 몸짓을 적극적으로 하며 즐거운 태도를 가지면 호감이 가요. 면접 복장도 신경 쓰세요. 자유 복장이라고 제시해 준 것도 일종의 함정일 수 있어요. 깔끔하게 나를 판매한다고 생각하고 가는 게 좋아요. 자신을 상품화하는 과정들을 열심히 노력하셔야 해요. 디테일을 조심스럽게 챙기다 보면, 언젠가 큰 가치와 명성으로 되돌아옵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하며 일을 시작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입부터 경력 2~3년 차까지는 많이 공부하고 배우는 중요한 시기에요.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사람은 이직했을 때도 바로 티가 납니다. 적은 인원일수록 일에 치이고 얻는 건 없어요. 야근해도 공부할 체력이 있다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끌어주는 팀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걸 추천해드려요.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벌어져요. 물론 모든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 그분과 함께 협력해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마세요. 도전하세요!

 

이직을 생각하는 분도 이 인터뷰를 보실 것 같은데, 이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은 일이 잘되고 못 되고를 떠나 지금 하는 일을 명확히 내 것으로 만드세요. 최소한 내가 이 일의 기여도가 60%라면, 그만큼 확실히 기여했다고 인정받을 정도가 되어야 다음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준비됐다고 할 수 있어요.

 

04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내가 가고 싶은 직무에서 일을 할 때 세워야 할 기준이 있을까요?

가장 명확해요. 업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예요. 업에 대해 철학을 가지면 내가 하고 싶은 명확한 꿈과 미션이 생겨요. 여기서 얘기하는 업의 정의는 내가 무언가를 계속하고자 하는 동기입니다.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자신도 만족하고 계속 개발할 수 있는 일이 업의 정의예요.

제가 스스로 정한 제 업의 정의는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리더, 조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문, 성장, 실행에 앞장서는 마케팅 성장 자문가’ 예요. 이렇게 각자의 업을 정의한 다음 내가 가진 꿈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 계속 내 걸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내가 가려는 직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업에 대한 정의는 꼭 정리하세요.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의 직무와 내가 만든 업의 정의는 변할 수 있습니다.

 

‘내 직무와 업의 정의는 변할 수 있다’는 말을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예를 들어 CRM 마케터도 15년 전에는 SCM, CRM, ERP로 나눠진 3가지 키워드 중 하나에 불과했어요. 과거 마케터 직무가 세분화되기 전의 일이에요. 당시 마케터 아니었던 사람들이 담당 업무상 필요에 의해 CRM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로 전향되어 마케터가 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2008년 소셜미디어가 국내로 들어온 영향이 컸어요.

과거 CRM은 고객 CS, 고객 데이터를 받아 편지 보내기, 전화 대응 등 상대적으로 자잘한 일이었지만, 지금의 CRM은 고도화된 고객관계관리 업무로 휴면고객 활성화,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데이터, 이메일,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여러 일을 담당하죠. 디지털 환경에 맞게 발전한 거예요. 이렇듯 업은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 지금의 하는 일들이 언젠가 변할 수 있어요. 내 업의 정의도 변할 수 있죠.

 

하고 싶은 일이 없거나, 직무에 대해 모호한 시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세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가 달성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각자가 생각하는 목적이 있을 거예요. 목표, 일에서 멘토나 이상향이 명확하지 않으면 취업이 점점 힘들어져요. 과연 취업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의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돈을 벌 기회들도 많아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길을 잃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께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찾아보라는 조언도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회사를 나와서 한 일은,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10일 동안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온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어요. 나를 위해서 음악도 듣지 않고 종이에 펜만 들고 계속 생각했죠. 그러다 지금 사업 초기 계획을 한 줄 써서 들고 관련 분야에서 절 아시는 분들을 찾아갔어요. 나에 대해서 나쁜 말까지 해 주실 분들. 좋으신 분들이지만 당시에는 냉혹한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회사 나오는 순간, 특정 회사의 팀장이라는 자리는 버려지고 완전 야인이 되는 거니까요.

이렇게 ‘내가 누군지’ 질문을 던져보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나 자신을 흰 A4 용지 위에 점이라고 생각하고 까맣게 채우도록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단어나 문장이라도 나오면 성공한 거예요. 나온다면 그걸 가지고 선배나 조언받을만한 분들께 직접 찾아가세요. 부모님은 제외하고요. 딱 10명만 만나보세요.

며칠이 되든 좋아요. 어려우시다면 매일 밤 한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나올 때까지 고민해보세요. 꾸준히 생각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답을 내고, 제가 한 것처럼 관련 분야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하세요. 그럼 알게 될 겁니다. 그 시간을 겪으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거예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이 바로 그 순간 입니다!

05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취준컴퍼니 코치로 이번 인터뷰뿐만 아니라 커피챗 등 취준생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해주셨어요. 활동하시며 어떤 걸 느끼셨는지 궁금해요.

‘하길 잘했다!’, ‘취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부딪힘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마음의 용기를 줄 수 있었다!’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특히 하루의 시간을 잡아 커피챗을 진행하면서, 업의 정의와 취준생분들이 꿈에 다가설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 보람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특히 커피챗, 멘토링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어요.

‘먼저 손 내밀어, 도움을 청하는 그 순간’의 매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해봤으면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정’과 ‘지연/학연’이라는 연결로 인해서 왜곡될 수 있으나, 커피챗과 멘토링을 통해서 현실적인 답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외면과 내면의 시야를 가족/친구 보다 현장의 관점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매우 객관적인 이야기로 마음의 울림, 생각의 깊이를 만들어 가며 연결의 중요성 또한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 말씀을 해주신다면

저는 체중 감량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달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만. ‘반드시 끝낼 거야’ 라는 마음이 있어요. 정말 힘들었을 때에도 끝내고, 끝맺음을 할 줄 알았어요. 시작과 끝이 필요해요. 사랑 관계에도 시작과 끝은 없지만 그래도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또다시 만나잖아요. 모두가 인생의 여정입니다. 너무 철학적인 이야기 같죠? 하지만 정말 헤어지고 울고 다시 만나고 웃고 서로 감동하는 이런 일이 사회생활과도 연관이 됩니다.

사람의 모든 여정은 다 똑같지만, 제각기 다른 목표가 있어요. 그 과정에서 손 내미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손을 내미시고, 또 나중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세요.

 

인터뷰어의 한 마디

인터뷰를 보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취업을 했지만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또는 그저 우연히 시간이 나 보게 되셨나요?

이 인터뷰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사, 취준컴퍼니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현직자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의 목적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어요. 하고 싶은 사람은 신청할 수 있다고 되어있어 망설이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두 시간에 가까운 인터뷰를 하고, 녹취록을 정리하고, 인터뷰 글을 끊임없이 수정하며 이렇게까지 어렵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타협하지 않고 썼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만 도움을 받고 끝나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인터뷰를 쓰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취준컴퍼니’란?

취준컴퍼니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입니다.

취준컴퍼니 신청하기: https://cz-company.rocketp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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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박충효
인터뷰, 제작 | 배윤정, 김승현
편집 | 이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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