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위치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했어요.”
안녕하세요. 집무실입니다. 모두 건강하신가요. 어떤 분야를 오래 사용하고, 숙련되어있는 사람을 요즘은 ‘고인물’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게임에서만 쓰였는데, 요즘은 많은 곳에서 ‘고인물’이라는 말을 볼 수 있죠. 실례가 안 된다면 저는 오늘 만난 분을 ‘오피스 고인물’이라고 설명해 드려도 될까 싶어요. (이미 해버렸지만)
공유오피스 청정수 박예나님과 저, 그리고 고인물 정승호님. 이렇게 세 명이서 그동안 업무를 하던 공간과 집무실을 가지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공간에서 일을 해왔고, 어떤 이유에서 공유오피스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왜 집무실을 선택하셨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는 집무실에서 체온계와 열 감지 카메라로 발열 여부 더블 체크 후, 안전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집무실: 안녕하세요. 예나님, 승호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덕분에 거의 보름만에 이렇게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먼저 간단하게 스터디파이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 지 소개 부탁드려요.
박예나: 안녕하세요
. 저는 스터디파이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콘텐츠 기획을 하고 제작과 관리도 같이 하고 있어요.
정승호: 저는 스터디파이에서 영상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집무실: 사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존에 공유 오피스를 이용해보신 분들이 집무실을 왜 좋아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부탁드리게 되었어요.
박예나: 사실 저는 집무실이 처음이에요. 기존에는 일반적인 회사원이 그렇듯, 회사로 출퇴근하고 그랬죠. 아무래도 승호 님이 여러 곳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정승호: 저도 처음에는 일반 회사의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그러다가 프리랜서 시절에 한참 그때 공유 오피스가 한국에 들어오던 시기였거든요. 저는 핫데스크도 이용해보고, 1인실과 4인실도 이용해봤죠.
집무실: 그럼 혹시 그때 ‘아, 공유 오피스라는 거 한 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었나요?
정승호: 따로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공유오피스가 좋아 보이는 이유도 있었어요. 디자인이나 시설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무엇보다 카페에서 맨날 돌아다니기도 힘들었어요. 딱 정해진 공간이 필요했죠. 카페에서 일하면 일하는 중간에 놓고 산책하러 나간다는 것도 어렵잖아요. 지금 집무실은 일하다가 가끔 답답하면 주변에 산책할 곳이 많아서 참 좋거든요.
그리고 카페는 좌석 자체도 오래 앉아있기 불편하고 눈치도 보이죠. 그래서 일을 하는 공간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었어요.
박예나: 맞아요. 특히 카페 같은 경우에는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높아지면 쓰기 어렵게 되었겠죠. 그래서 지금 집무실 쓰고 있는 건 진짜 다행인 것 같아요. 만약 예전처럼 카페에서 일했으면….
집무실: 저도 지금 재택근무 중인데 혼자 사는 사람이라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주변 재택 하는 친구들 이야기 들으면 확실히 카페 좌석 이용을 못 하게 되는 게 큰 데미지인 것 같아요. 모두를 위한 일이긴 하지만 가족과 같이 살면 집중이 쉽지가 않으니까요.
박예나, 정승호: 맞아요. 맞아요.
집무실: 그러면 두 분은 업무를 위해 공간을 알아보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셨어요? 집무실은 그중에 어떤 부분이 잘 맞았나요?
박예나: 음…. 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인가, 아닌가’였어요. 저는 경기도에서 이곳까지 한 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지만, 집무실의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에 들거든요. 가까운 소호사무실도 저렴한 곳을 찾으면 이용하기에 부담은 없지만…. 이렇게 트여있고 적당히
그린그린한 분위기가 있는 곳은 흔치 않으니까요.
정승호: 저도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집무실 위치가 괜찮았어요. 서울 중심이라 어디 가기도 편하고, 주변에 산책로도 마음에 들어요. 근데 역시 가격이 가장 중요했어요. 카페만 생각해도 하루에 많이 쓰면 몇만 원씩 나가잖아요.
그럴 거면 차라리 조금 더 돈을 써서 오피스를 쓰자 생각했죠. 근데 집무실은 가격대비 질이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여기를 알아보기 전에 다른 공유오피스를 알아봤는데, 혼자 쓰기엔 비싼 곳이 많았거든요.
집무실: 이렇게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표님이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럼 승호 님한테 더 질문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혹시 예전에 다른 공유오피스를 이용하셨을 때 불편한 점은 어떤 것들이 있으셨나요?
정승호: 지금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때 저는 아무래도 주말에 관리가 소홀했다는 인상이 있어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쓰레기가 쉽게 쌓였었죠. 관리하시는 분이 자주자주 챙겨주시지만, 아무래도 이용자가 많고 건물도 넓으니까 가끔 그런 점이 불편했죠.
이용하는 사람 중에 가끔 아무렇게나 버리는 사람이 있으면, 일하시는 분도 고생이 컸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그 밖에도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모두가 이용 매너에 조금씩 소홀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집무실: 마지막으로 두 분께 집무실을 사용하시며 느낀 점이 어떠셨는지 부탁드릴게요.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박예나: 저는 일단 주변에서 제가 일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해요. 사진 찍었을 때도 이쁘고, 인테리어가 참 잘 되어있어요. 만약에 나중에 정말 집 근처에 이렇게만 생긴다면 계속 이용할 것 같아요.
정승호: 맞아요. 스터디파이의 다른 동료분들도 집무실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원격근무하기 정말 딱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집무실: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집무실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직장인 화이팅!
박예나, 정승호: 감사합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인터뷰에 응해주신 스터디파이의 두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유연근무제가 다시 한번 크게 확대되는 시점에서 많은 분이 공유오피스를 고민 중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카페나 독서실처럼 기존의 업무 공간을 대신하던 곳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말이죠.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분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고민했는지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기획해보았어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