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없는 로켓펀치에서 인턴이 일하는 방법

2016년 여름방학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을 때, 학과 선배로부터 스타트업의 인턴 포지션에 지원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지원서를 냈고, 면접을 봤다. 6개월 동안의 로켓펀치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로켓펀치는 사무실이 없다. 오전 11시마다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회의가 진행됐고,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을 때만 상사이자 멘토였던 이상범 이사님을 오프라인으로 만났다. 처음엔 원격근무라는 것이 어색했지만 점차 원격근무의 장점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었다.

로켓펀치는 정말로 자유롭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회사였다. 대표부터 인턴에 이르기까지 서로 이름 끝에 ‘님’자를 붙였고, 존댓말을 쓰고 있었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면 온라인 회의를 통해 작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 주셨다. 내 생각을 이야기할 기회도 많았다. 처음에는 의견을 말하는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차 생각을 공유하고 모르면 즉시 물어 보는 것에 익숙해 지기 시작했다.

로켓펀치는 다양한 IT기술과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기 앞서 익숙해 져야하는 도구들이 있었고, 인턴 초기에는 Slack과 Trello와 같은 도구에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처음으로 맡은 일은 로켓펀치 사이트의 투자소식 및 기업 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그날 그날의 투자소식을 확인하여 사용자들이 업로드하지 않은 내용들을 홈페이지에 보완하고, 중복 등록된 기업 등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매월 12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웹서비스에 직접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매우 떨리고 설레는 일이었다.

사이트 관리 업무에 익숙해질 즈음 첫 프로젝트를 전달 받았다. 스타트업 관련 투자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쉽게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관련 정부기관에 요청만 하면 데이터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수차례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하였지만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정부기관들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법률상 데이터제공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다.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인턴을 시작한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정작 하나의 프로젝트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재택근무의 특성상 과정보다는 결과가 보여질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구글링도 해보고 관련서적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것 저것 찾다보니 웹 상의 정보를 모으는 기술인 크롤링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작업에 크게 진전은 없었다. 간신히 50개 가량의 데이터를 모았을 때쯤 문득 네이버 뉴스가 떠올랐다. 상세검색을 활용해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니 총 18,000개의 투자관련 뉴스가 있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때부터 뉴스들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유효한 투자정보들을 엑셀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1주일이 지난 뒤 총 500개 정도의 투자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해당 투자데이터들은 로켓펀치 데이터베이스에 입력가능한 형태로 수정작업을 거친 뒤 개발팀에서 작성한 스크립트를 활용해 로켓펀치 사이트에 업로드 되었다. 정중한 이메일이나 웹 크롤링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한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했고 어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었지만 결국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무식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때로는 효율만 추구하는 방법보다 효과적일 수 있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투자데이터 수집 작업을 끝마치고 나니 9월 개강시즌이 다가왔다. 아직 학부 과정 중이었고, 취업준비를 병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방학때 만큼은 로켓펀치 업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업무시간을 줄여 학기 중에도 인턴일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좀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고, 로켓펀치로부터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일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4개월이 흘러 어느덧 1월이 되었다.

총 6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직군, 전공 태그 데이터 정리부터 잠재고객 통계분석에 이르기까지 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작업을 수행했다. 100개가 넘는 대학교 취업지원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보기도 했고, 정부 사이트에서 접속횟수 초과로 IP가 차단당하기도 했다. 요청한 것에 거절 당하며 위축되기도 했고, 로켓펀치를 알아보시는 분들 앞에서 괜히 어깨가 으쓱했던 적도 있었다. 인턴으로서 직접 프로젝트성 업무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운영에 참여하였고, 비즈니스팀과 개발팀이 회의를 거쳐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능을 추가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턴 업무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님, 이상범 이사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자리에서 요즘 스타트업 동향, 나의 앞으로의 계획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턴이라는 기회로 만나게 된 분들이지만 형처럼 편하게 대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식사 후 마지막으로 두 분께 인사를 드렸는데, 조민희 대표님이 ‘요즘에는 영원한 안녕은 없는것 같고, 안녕이 안녕이 아닌 것 같다.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골목 안으로 사라지셨다. 가슴 한 켠이 왠지 모르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로켓펀치에서의 인턴경험은 스타트업은 막연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다는 생각과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두려움을 없애 주었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주었다.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모인 스타트업의 모습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제 이 소중한 경험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언젠가는 치열했던 스타트업의 세계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간직한 채.

[사무환경 가이드] 사무환경이란 무엇일까요? (가구편)

안녕하세요. 김준석 컨설턴트입니다.

사무환경의 기본인 공간을 정하고, 인테리어적 요소를 결정했다면 마지막으로 선택할 것은 가구입니다. 사실상 일하는 구성원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사무환경 요소이기에, 가구 선택에 따라 구성원들이 느끼는 사무환경의 만족도는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구 하면 단순히, 일하는 책상과 의자만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일하는 공간에 대해 선택권을 제공하고 직원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의견을 나누는 회의 공간이 구분되며, 가구 또한 공간에 맞추어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사무실 가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집과 같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구가 주목받으며, 컬러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다양화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선택해야 할 가구의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구의 배치
오피스 공간 컨설팅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 정해진 공간에 몇 명의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어떻게 책상을 배치하는 것이 좋으냐?“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현 인원들의 공간을 확보하고, 추가로 투입될 인원의 좌석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책상과 의자의 크기만을 고려하고, 통행할 동선이나 가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소 공간은 제외하고 공간 배치를 하는 겁니다. 실제로 동선과 이동 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은 실 가구 배치 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새로운 사무실이 어떤 이에게는 굉장히 불편한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간의 면적에 따라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형태는 크게 4가지 유형 독립형 / 배향형 / 대향형 / 링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서류가 많아 넓은 책상을 써야 하고, 수시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업무에는 대향형 / 링크형이 적합하고, 자신들의 업무 성격이 서로 다르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하는 서류 업무의 경우 독립형 / 배향형이 적합합니다. 또한, 타입별로 필요한 공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책상의 배치 시 의자를 편안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책상 끝 라인에서 최소 800m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의 기능에 따른 선택.

요즘 사무실에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IT 기기를 사용합니다. 작게는 “ 스마트폰 충전기부터, 컴퓨터의 전선과 랜선, 각종 전원 케이블까지 ” 너무도 많은 선들에 책상은 정리해도 지저분해 보이기 일쑤인데요. 이를 위해 요즘 가구들에는 전선을 수납할 수 있는 콘센트와 랜선 등이 삽입된 책상 등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회의용의 경우 전선 수납은 물론,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노트북을 스크린에 바로 연결시키는 장치까지 출시되고 있어, IT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실이라면 단순한 사무용 가구보다는 기능이 들어간 제품으로 사무실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의자의 경우, 오랜 시간 앉아있는 근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구 중 하나로, 허리를 받혀주는 기능부터, 손잡이와 머리 부분까지 다양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적합한 의자를 전문가와 상담받는 게 좋습니다.

가구의 다양화.

“ 탕비실 “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국내의 휴게실의 경우,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가져다 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성에 맞지 않은 가구를 사용하다 보니,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으로 전락하기 쉬운데요. 요즘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휴게공간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공간으로 인식되며, 사무환경에서 사무실과 회의실에 이어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에 맞추어 휴게 공간에서도 간단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콘센트가 삽입되거나 개인 조명등이 설치되어 확장된 업무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끔씩 카페에 가서 일을 하면, 집중이 더 잘 되거나 풀리지 않던 일이 해결되는 경험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무환경에서 가장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가구의 교체입니다.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짧게는 수주에서 몇 달까지 공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많은 비용으로 이전 계획이 없는 한 엄두를 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가구의 경우 주말이나 평일 저녁을 이용해서 교체가 가능하고, 컬러와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사무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사무환경을 바꾸고 싶다면 가구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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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석 컨설턴트 / https://www.rocketpunch.com/@umesubaru

[출처] 공간 컨설팅 / http://blog.naver.com/umesubaru

[법무 가이드]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주식 부여, 회사에 독이 될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정호석 변호사입니다.

 

스타트업은 초기에 자본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많이 주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마음에 드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스톡옵션), 주요 주주의 보유 주식을 낮은 가격에 양도하거나(구주양도), 낮은 가격에 신주를 발행해 주는(신주발행)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식 또는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는 꼼꼼하게 사전 검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을 부여 받은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일찍 퇴사해 주식 보유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거나, 적절치 않은 가격에 주식을 양도해 예상치 못한 세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스톡옵션은 관계 법령 및 정관에 규정되어 있는 기간 이상을 재직해야만 권리 행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임직원이 조기에 퇴사한 경우에는 주식 보유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주양도 또는 신주발행의 방법으로 주식을 부여 받은 임직원이 조기에 퇴사했을 때는 문제가 다릅니다. 해당 직원이 당초 기대했던 기간 동안 근무하지 않고 퇴사해도 주식을 모두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별도로 주식 처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회사가 해당 임직원에게 주식을 반환하라고 할 법률상, 계약상의 근거가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임직원이 퇴사하면서 주식의 반환을 거부할 경우 주식의 반환을 강제할 수가 없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채 퇴사한 임직원은 회사의 발전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발전에 따른 주식 가치 상승이라는 이익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향후 기관 투자를 받을 때 장애가 되기도 하지만, 주요 주주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퇴사한 임직원의 동의 없이 그 주식을 반환 받거나 소각할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주요 주주들이 해당 임직원에게 인정에 호소해 주식을 반환 받거나 대가를 주고 주식을 반환 받는 방법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재 영입 시 vesting 규정을 적용해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를 통해 일정 재직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부여 받은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회사가 다시 해당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베스팅(Vesting) 규정을 두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관계 법령상 제한된 조건 하에서만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주식을 부여할 때는 비록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통해 유사 시의 주식 회수책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해당 인재가 당초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약속한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에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회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한국의 법령에 부합하는 방법으로 베스팅(Vesting) 관련 규정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모쪼록 제 지식과 경험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회사를 우뚝 세우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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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무법인 세움 정호석 변호사 / https://www.rocketpunch.com/@hoseok.jung

[출처] 법무법인 세움 / http://blog.naver.com/seumlaw/220310393329

[사무공간 가이드] 사무환경이란 무엇일까요? (조명,소음,컬러편)

안녕하세요. 김준석 컨설턴트 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10시간 가까이 사무실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10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인의 업무는 물론, 회의와 외부 미팅, 간단한 휴식을 취하거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는 사무공간이 직원들에게 더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 공간 > 이외에도 < 조명, 소음, 컬러, 가구 >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 조명, 소음, 컬러 >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조명 : 적절한 색온도와 조도 설정하기

임대 사무실의 경우, 인테리어를 다시 하지 않는다면 이미 설치되어 있는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간 구획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기에 대부분 업무환경에 적합한 조도와 색온도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업무공간 안에서도 일반적인 사무업무공간이 400LX 정도가 필요한 반면, 그래픽 작업 등 디테일한 작업의 경우 1000LX 이상의 조도를 필요해 업무 성격에 맞게 조도를 다시 세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휴게 공간의 경우,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을 내기 위해 색온도는 4000K 정도 (붉은빛이 감도는 동이 튼 후 2시간 이후 정도의 색온도 ) 와 150~200 LX 정도로 설정해 집에서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소음 : 소재와 파티션을 이용해 소음 조절하기.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간을 구획 시 천장에 흡음재나 바닥에 카펫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소음원이 천장과 바닥에 부딪혀 반사와 확산을 하며 소음이 퍼져나가기에 흡음 효과가 높은 카펫과 흡음재를 설치함으로써 소음 전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안이나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한 단계 높은 차음 환경이 필요하다면 공간 구획시 천장 내부에도 차 음판을 설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소음은 천장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천장 공간 안에도 구획을 해준다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완료된 상황에서 팀별, 부서별 차음 효과를 주고 싶다면, < 파티션 > 등의 판넬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판이 넓고 높을수록 차음 효과가 뛰어나 150Cm 높이 이상이 적합하지만, 답답한 환경이 싫다면 눈높이를 가려줄 120Cm 정도의 파티션 만으로도 충분히 심리적 차음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컬러 : 일하는 특성을 반영한 컬러 계획하기.

 

< 직원들의 일의 능률 >이 사무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 커지며, < 컬러 계획 >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눈에 노출되는 컬러는 직원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어 업무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외부 손님들에게도 회사의 이미지와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대표되는 회색 컬러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같은 회색 컬러임에도 < Cool Gray > 의 경우, 분석 작업이나 논리력이 필요한 공간에 적합하며, 파란색 계열과 조합이 선호되는 반면, < Warm Gray >는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작업이 필요한 공간에 좋은 컬러입니다. 따스한 느낌은 안정감을 형성하고, 베이지와 브라운, 오렌지 컬러 등의 붉은 계열과 조합하여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 이외에도 집중력에 좋은 < Green > 컬러, 젊고 밝은 분위기를 표현하는 < Yellow > 컬러 등, 색상만으로도 다른 분위기의 사무환경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 요소 하나로도 우리가 일하는 사무환경의 분위기와 공간의 성격이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사옥 이전이나 새로운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는 이상 인테리어 전체에 변화를 주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조명이나 컬러 등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변화를 준다면 작은 부분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위의 팁을 고려하여 자신들의 업무에 맞는 사무환경을 꾸며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무환경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 가구 >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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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석 컨설턴트 / https://www.rocketpunch.com/@umesubaru

[출처] 공간 컨설팅 / http://blog.naver.com/umesubaru

로켓펀치 2016년 회고

<오랜만의 단체 사진 – 2016년 창립기념식 겸 송년회 모습>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적절히 돌아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로켓펀치 팀은 작년 창립 기념일에 2016년의 잘한 결정, 못한 결정을 조사했다. 당연하게도, 2017년에 잘한 것은 더 잘하고, 못한 것은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제품 개발

<잘한 것>

  • 개인 프로필 기반의 로켓펀치 3.0 런칭 : 로켓펀치가 세상에 나온지 약 3년만에 기업과 채용 정보 중심에서 개인 프로필 중심으로 서비스를 탈바꿈 시켰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서비스를 바꾼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그래도 우리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한다.
  • 코드 리뷰, CI 등 개발과 배포 환경 개선 : 다들 하고 싶지만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팀에 안착 시켰다. 우리가 지향하는 ‘효율성 좋은 조직’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험을 통해 점차 더 좋은 제품 개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 J 커브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좋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만들었다. (관련 글 : J커브 성장을 위한 나침반, ‘서비스 통계 대시보드’ 개발기)
  • 디자인 시스템 구축 시작 : 하반기에 디자인 분야의 좋은 분들이 합류하면서,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노하우는 조만간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못한 것>

  • 로켓펀치 3.0 런칭 이후 개발 속도 저하 : 런칭까지는 훌륭하게 했는데, 그 다음이 아쉬웠다. 제품이 커지다보니 개발 우선 순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 문서화 부족 : 위 내용과 연결되는 문제다. 제품이 커진 만큼 문서화를 더 잘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업 개발

<잘한 것>

  • 매출 방식 다각화 : 채용 광고 외에도 다양한 매출 방식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하고 성공했다.
  • 상품 소개 페이지 도입 등으로 관리 업무를 줄인 것 : 직접 사람이 관리하던 일들을 꽤 많이 자동화 시켰다. 매출원이 늘어났음에도 적은 인원으로 관리가 가능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못한 것>

  • 시작한 프로젝트를 잘 수습하지 못한 것 :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다 보니 벌려두고 마무리 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종종 생겼다.

회사 문화

<잘한 것>

  • 원격 근무 시스템의 완벽한 정착 : 로켓펀치 팀이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2015년 중반인데,  2016년에는 이것을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소화했다. 특히 이에 맞는 회사 복지 시스템으로 ‘가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로켓펀치 팀 다운 회사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관련글 : 사무실 없는 로켓펀치가 일하는 방법로켓펀치 팀이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방법 – 가사서비스)
  • 회사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된 것 : 회사의 미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먼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준비 해야 하는 것들을 하고 있다.

<못한 것>

  •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더 자주 가지지 못한 것 :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관료화 등으로 모든 조직이 겪는 문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물리적으로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회고

<잘한 것>

  • 고양이 입양 : 고양이를 입양한 구성원이 있다. 일하다가 가끔 같이 놀면 참 좋다고 한다.
  • 집필 마무리 한 것 : 로켓펀치 팀의 ‘성장’에 대한 관점을 정리한 책 ‘그로스 해킹 – 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를 마무리 했다.
  • 뽀모도로 타이머 사용 : 원격 근무라서 자칫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뽀모도로 시간 관리 기법을 활용하니까 많은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못한 것>

  • 이발 : 밖에 나가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이발을 제때 하지 않았다는 구성원이 있다.

정리 그리고 2017년

팀과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지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던 2016년이다. 무엇보다 커진 제품과 비즈니스의 규모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제품 출시 속도가 저하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은데, 12월 즈음엔 이에 대한 개선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기 개발 이슈와 단기 개발 이슈를 적절히 조합해서 출시 주기를 잡는 방식인데, 이는 우리가 좀 더 결과를 지켜본 후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로켓펀치 팀의 이 2016년 회고글이, 우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작은 조직은 속도를 높혀서 큰 파괴력을 만들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