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꿈을 키우는 회사, 핸드스튜디오

직원이 결혼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식비용으로 천만 원을 준다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직원에게 옷을 사주고? 송년회는 직원들의 부모님을 초청해 특급호텔에서 1박 2일을?

컨버전스 및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제작사인 ‘핸드스튜디오‘는 상상을 뛰어넘는 복지로 벤처계의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0년 2월 1일 창업한 4년 차 회사가 어떻게 이런 복지를 직원에게 시행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보통은 대표님과 만나 인터뷰를 하지만 이번에는 대표님의 출장 관계로 특별히 핸드스튜디오가 자랑하는 미녀 마케팅 담당자인 경영전략실 김소현님을 만나봤습니다. 여러분도 그게 더 좋으시죠?

신림동 캐리: 안녕하세요.
김소현: 안녕하세요.
신림동 캐리: 회사가 너무 예쁘다. 무슨 카페에 온 줄 알았다.
김소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신림동 캐리: 핸드스튜디오 하면 ‘아, 그 결혼하면 천만 원 준다는 회사?’라고 업계인이 알 정도로 갖가지 복지 제도가 유명하지만, 여러 번 신문에 나온 거 치고 회사 자체는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회사 소개 좀 해달라.
김소현: 컨버전스 및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로 153개 국가에 200여 개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하고 있다. 세계 최초 스마트TV 기반 콘텐츠 유통 솔루션 [Wise TV]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세계 최초의 스마트 TV 콘텐츠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림동 캐리: 우리 로켓펀치도 이게 참 문제다. 어디 가면 꼭 ‘로켓펀치 들어봤어요. 근데 뭐하는 회사예요?’라고 한다니까.
김소현: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지.

이렇게 마케팅 담당자 둘은 깊은 공감에 빠졌습니다. 이런 걸로 공감하고 싶지 않아.

신림동 캐리: 일단 핸드스튜디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고토시!
김소현: 우리 고토시 과장님!


신림동 캐리: 어떻게 회사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가?
김소현: 사연이 긴데 간단히 말하자면, 작년 겨울에 대표님이 길을 걷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따라왔다.
신림동 캐리: 그냥 고양이가 따라왔다고?
김소현: 날씨가 너무 추웠고 해서 이렇게 놔두면 얼어 죽겠다 싶어 일단 사무실에 들이셨다. 주인이 있는 고양이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전단지를 붙이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는데 결국 찾지 못해서 핸드스튜디오에서 키우게 됐다.
신림동 캐리: 그렇게 핸드스튜디오의 마스코트가 되었군.
김소현: 핸드스튜디오에서 힐링을 담당하고 계신다.

신림동 캐리: 그럼 본격적으로 핸드스튜디오의 자랑인 복지 제도에 대해서 말해보자.
김소현: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말하지?
신림동 캐리: 와, 나도 이런 고민 좀 해보고 싶다.
김소현: 일단은 대표적으로 결혼지원금이 있다. 핸드스튜디오에 재직하는 동안 결혼하면 회사에서 천만 원을 지급한다.
신림동 캐리: 언제 어떻게 지급하는가?
김소현: 결혼이 있는 달에 월급 통장으로 천만 원이 들어온다.
신림동 캐리: 상상만 해도 내가 다 짜릿하다.
김소현: 떨어져 나가는 세금을 생각하면 더 짜릿할 것이다.

‘결코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으니 바로 죽음과 세금이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죠.

김소현: 아, 사내 커플이 결혼하면 두 배인 2천만 원이다.
신림동 캐리: 사장님, 저 핸드스튜디오로 이직할게요.

김소현: 회사에 입사하면 일단 아동을 후원하게 된다. 아동 후원금은 회사가 다 부담한다. 매달 아동을 후원하며 편지나 선물 등을 주고 받는다.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는 자신이 후원하는 아동에게 선물을 사주는데 그 비용 또한 핸드스튜디오가 낸다.
신림동 캐리: 마음이 훈훈해지는 제도다.
김소현: 대표님이 지방에서 상경해 혼자 살아보셔서 그런지 자취인을 위한 제도를 많이 만드셨다. 일단 회사에는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빵과 시리얼, 음료가 늘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추석이었잖나. 핸드스튜디오는 분기별로 회사에서 옷을 사준다. 1인당 20만 원 정도고 직원들은 그 제도를 ‘때때옷’이라고 부른다. 백화점에 가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면 법인카드로 계산해준다. 회사에 돌아와서는 그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한다. 그 패션쇼에서 1등을 하면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신림동 캐리: 프라이스톤스 사장님, 보고 있나요?

김소현: 그리고 매달 문화 행사가 많다. 날씨가 좋으면 전 직원이 한강에 나가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단체로 영화를 보러 나간다. 밥퍼봉사를 할 때도 있고 야구를 단체관람할 때도 있다.

출장을 가셔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계속 뵈니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안준희 대표님이십니다.
신림동 캐리: 그래도 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인데 좀 많이 놀러 나가는 느낌이다.
김소현: 자기 계발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놀러 나가는 것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외부 강사를 초청해 교육을 듣기도 한다.
신림동 캐리: 페이스북에서 보니까 워크샵도 자주 가는 편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럭셔리한 풀빌라에 다녀오신 사진 봤다.
김소현: 사실 팀별 워크샵을 제외하고 전체 워크샵은 1년에 한 번 간다. 올해 여름은 인터넷 짤방으로 유명해진 정선의 풀빌라 ‘드위트리‘를 다녀왔다. 워크샵 기간 동안 한 채를 통으로 빌려서 핸드스튜디오 직원들만 이용했는데 무척 좋았다.
신림동 캐리: 더 말하지 마라. 배 아프니까! 우리는 에어컨도 없이 올해 여름을 버텼다!

드위트리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핸드스튜디오 직원들이 참 즐거워 보이네요. 이제 핸드스튜디오 단체 사진은 너무 많이 봐서 길 가다 직원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인사할 것 같습니다.

김소현: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연말에 직원의 부모님을 초대해 호텔에서 1박 2일간 효도하는 거다. 물론 경비는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신림동 캐리: 부모님을 초대한다고?
김소현: 좋은 직원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핸드스튜디오가 감사하다는 뜻을 담아 준비한 행사다.
신림동 캐리: 회사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막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김소현: 그럼 그럼.

이외에도 핸드스튜디오에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여자 직원이 남자 직원에게 초콜렛을 주고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에게 네일샵 이용권을 선물하며 10월에는 개발자의 날, 11월에는 디자이너의 날 등의 다양한 사내 복지와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많기도 많거니와 제가 배 아파서 일일이 설명해드리긴 좀 힘드네요. 아, 프라이스톤스 사장님 보고 계세요?

신림동 캐리: 근데 핸드스튜디오의 이런 복지비는 다 어디서 나오는가?
김소현: 복지비를 따로 책정한다기보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한 초창기부터 직원들과 무언가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형편에 맞게 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그냥 밥 한 끼 먹는 거라도 자주 했다. 그 흐름을 몰아 여기까지 왔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 다만, 핸드스튜디오는 대표이사나 지분을 가진 분들이 이윤에 대한 배당금을 받지 않는다. 회사의 남는 이익을 모두 직원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이다. 이 연장선으로 1년에 2번, 전 직원의 성과를 평가해서 이익금을 나눈다. 이건 직급이 아니라, 철저히 성과로 평가하기 때문에 더 직급이 낮아도 훨씬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

신림동 캐리: 핸드스튜디오에서 인재를 뽑는 과정은 어떤가?
김소현: 일단 구인공고를 내고 1차 서류면접을 거쳐 2차 실무자 면접과 3차 대표 면접이 있다.
신림동 캐리: 스펙이나 능력이야 다 보는 거니까 제쳐놓고, 핸드스튜디오가 특별히 채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김소현: 아무래도 핸드스튜디오가 좀 특이한 분위기이니만큼 지금의 구성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가를 눈여겨보는 것 같다.

신림동 캐리: 그런데 이렇게 친밀하고 외향적인 사내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란 말이지.
김소현: 그렇겠지?
신림동 캐리: 내 친구들도 회식이라고 하면 경기를 일으킨다. 끼리끼리 논다고 나도 ‘일 끝나면 남 같은 회사, 프라이스톤스’에 다니잖아.
김소현: 핸드스튜디오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통 ‘복지가 좋은 회사’라거나 ‘젊고 다정한 회사’를 떠올린다. 젊고 친밀한 분위기를 두고 ‘교회 청년부’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우리가 이런 점을 대외로 보여주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지원하는 것 같다.

신림동 캐리: 아직 한국 기업은 복지라고 해봤자 소액의 자기 계발비 정도가 대부분이다. 아예 회사에서 월급 주는데 다른 걸 왜 해줘야 하냐는 분위기도 많다. 핸드스튜디오를 다니는 입장에서, 그리고 경영전략 소속으로서 이런 복지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소현: 나도 ‘왜 회사가 그런 것까지 해줘?’라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복지를 장려하니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스펙과 가치관을 가진 지원자가 많이 모여들더라. 벤처 회사는 사람이 중요한 자원인데 이렇게 복지를 통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면 서로 좋은 일 아닐까?
신림동 캐리: 그런 좋은 점도 있구나.
김소현: 그리고 올해부터는 핸드스튜디오에서 ’30년 뒤의 장래희망’을 후원하고 있다. 나중에 소설가가 되고 싶은 직원에게는 회사에서 작문 세미나 비용을 후원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신림동 캐리: 정말 놀라운 사내복지다.
김소현: 핸드스튜디오는 평균 연령이 28세이고, 여기에서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직원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기 계발이라든가 커리어의 성장으로 더 좋은 인재가 되는 걸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신림동 캐리: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뭐 이런 건가?
김소현: 대표님은 우리 직원이 더 좋은 회사로 간다면 언제든지 축하하겠다고 말씀하신다.

탁월한 업무 능력과 좋은 커뮤니티, 대부분 CEO와 직원이 모두 바라는 이상일 겁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핸드스튜디오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이 ‘젊고 다정한 회사’ 핸드스튜디오의 구인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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