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Me] 미래를 프린트하다! 3D 프린팅 A to Z

3D 프린터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일반 프린터를 사용해서 문서를 출력하는 것처럼 3차원 형태를 가진 물건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데요, 기술이 고도화 되며 제조, 의학, 항공, 교육, 국방 등 산업 전반에 경계를 두지 않고 응용되고 있습니다.

점차 일반 기업과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3D 프린터. 3D 프린팅을 직접 경험한 프로들은 어땠을까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조다혜
제조 컨설턴트 @에이팀벤처스

유상엽
마케팅 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안세화
PM @닷밀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백민건
팀장 @프론텍

 

1. 3D 프린팅, 시작해볼까요?
2. 실제 3D 프린팅 활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3. 넘사벽 같은 3D 프린터! 당신을 위한 꿀팁
4. 3D 프린터가 그리는 미래

[3D 프린팅, 시작해볼까요?]

1. 3D 프린팅은 새로운 기술인만큼 처음 접근하는 게 참 낯설어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로 느껴지는데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조다혜 제조컨설턴트@에이팀벤처스

“한 겹씩 쌓아 올려 물체를 만드는 3D프린팅”

3D 프린팅은 쉽게 말하자면 ‘한 겹씩 쌓아 올려(적층해서) 물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팅을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3D 모델링 파일(3D도면)이 필요합니다. 3D모델링 파일이 준비되면 만들고자 하는 형체의 구조, 크기, 용도, 기타 특성에 따라 적합한 재료와 장비를 통해 제작됩니다.

<3D 프린팅 프로세스 5단계>
1. 3D 모델링 파일 접수
2. 모델의 구조, 크기, 용도, 기타 특성에 맞는 재료와 출력 방식(장비) 확정
3. 필요에 따라 모델 수정
4. 출력
5. 도색 및 후가공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일반 프린터 작동 과정과 대응해서 출력할 파일, 토너, 인쇄용지로 접근하면 쉬워”

이 기술에 ‘프린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정말 적합한 네이밍입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프린터의 작동 과정과 3D 프린터의 작동 과정이 대응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출력할 파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반 프린터의 경우 작성한 보고서나, 그려둔 일러스트 파일 등이 될 텐데 3D 프린터의 경우 3D 모델이 됩니다. 그리고 일반 프린터처럼 이 파일을 3D 프린터에 전송하고 출력 시작 버튼을 누르면 출력이 시작되고 여기서부터는 일반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할 일은 출력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다만 일반 프린터에도 토너와 인쇄용지를 준비하는 것처럼 3D 프린터에도 사전에 수반되어야 하는 준비 작업들이 있습니다. 일반 프린터의 토너에 대응되는 것은 3D 프린팅되는 원료(주로 플라스틱)이고, 일반 프린터의 인쇄용지에 해당하는 것은 3D 프린팅 베드입니다. 일반 프린터에서도 인쇄용지 위에 토너가 뿌려져 형상을 만드는 것처럼, 3D 프린터에서는 베드 위에 원료가 착착 쌓이면서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2. 3D 프린팅 기술에 한계가 없는 만큼 비용도 천차만별이라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유상엽 마케팅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출력 방식, 출력 재료, 출력 크기 3가지가 주요 요소”

3D 프린팅 출력물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1. 출력 방식 2. 출력 재료 3. 출력 크기 이 세 가지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출력물의 형태나 개수, 납품 일정, 후가공 등, 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견적가를 맞춰가고요.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일반 프린팅 출력과 같이 인쇄 목적물과 품질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 프린팅 기술도 문서를 출력하면 출력이 빠른데 이미지를 출력하면 출력 시간이 오래 걸리고, 포토 프린터는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3D 프린팅도 인쇄 목적물과 인쇄 품질에 따라 시간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잉크젯 프린터와 레이저 프린터의 출력 속도와 비용이 차이가 나듯 3D 프린팅 기술에 따라서도 비용과 시간 차이가 크고요.

공대 출신으로서 굳이 숫자를 제시하자면, 핸드폰 정도의 크기의 물체를 만들 때 시간은 2시간, 소요 비용은 2,000원 정도를 잡을 것 같습니다.

조다혜 제조컨설턴트@에이팀벤처스

“재료의 종류와 양, 출력 시간, 후처리 비용에 따라 가격 달라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비용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요. 3D 프린팅은 여러 가지 재료와 장비에 따라 출력 방식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만들고자 하는 모델의 구조(크기, 용도, 기타 특성)에 따라 재료와 출력 방식(장비)이 결정되고 제작 비용이 확정됩니다.

<제작 비용을 결정하는 가장 큰 3가지 요소>
1. 소모되는 재료의 종류와 양 : 출력물의 성질과 크기로 결정
2. 출력시간 : 출력물의 크기와 구조 (특히 높이의 영향이 큼)
3. 후처리 비용 : 복잡한 구조일수록 후처리의 숙련된 인력과 작업시간 필요

[실제 3D 프린팅 활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3. 현재 3D 프린팅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개인 차원의 제작부터 기업 차원 양산까지, 다양한 사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백민건 팀장@프론텍

“시제품 제작 과정이 간편한 3D 프린팅을 이용,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스마트폰용 프로젝터 성공적 출시”


▲ 스마트폰 라이트에 장착해서 천장이나 벽에 이미지를 영사하며 다국어 지원 전용 APP의 나레이션과 함께 즐기는 스마트 프로젝터 ‘비클립’ (출처: 프론텍)

<프론텍>의 비클립(bclip) 프로젝트의 시작은 3D 프린팅 기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클립 첫 프로토타입은 종이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종이를 잘라 붙이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견고성도 떨어져서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3D 프린팅 서비스를 하는 전문 업체를 만나게 되었고, 이 후는 시간 단축은 물론 비용 합리적으로 프로토타이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클립은 9번의 프로토타이핑을 해서 만들었으니 3D 프린팅 기술이 없었으면 제품 출시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안세화 PM @닷밀

“대형 건물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축소 모형 제작”


▲ <닷밀>에서 진행한 미디어 파사드 건축물 목업 (출처: 닷밀)

<닷밀>에서는, 지난 9월 <PARADISE CITY>의 ‘아트가든’에 미디어파사드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1,100평에 달하고, 유려한 곡선과 과감한 직선으로 촘촘하게 디자인된 건물 외벽이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건물과는 다르게 사선으로 꺾인 비정형적인 구조인데다가 건물의 외벽은 비규칙적인 사각형의 나열로 꾸며져 있어, 왜곡이 없는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D 프린터로 건물 모형을 출력해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나만의 조리 도구 및 인테리어 소품 제작”


▲ 윤대현 쉐프의 조리 도구 및 인테리어 소품 (출처: 에이팀벤처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요리가 아니다 보니 조리 도구를 쉽게 구할 수가 없어 겪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일단 도구를 구하기도 어렵고, 애써 구해도 작은 부품 하나 망가지면 버려야 하고, 일률적으로 제작되다 보니 손에 잘 맞지 않는 등 다양한 이슈가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외식업 쪽에 적용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4. 시간이나 비용 등은 어느 정도 들었고,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백민건 팀장@프론텍

“작업 기간은 총 1~2주 내, 제품 하나 당 비용은 30만 원 내외”

‘비클립 프로젝트’의 경우, 모델링 서비스 포함 1~2주내로 3D 프린팅 목업을 제공받고 있으며, 비용은 설계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비클립의 경우 30만 원 내외로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안세화 PM @닷밀

“실제와 같은 디테일을 살리고,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실제 건물 크기를 축소한 1m 사이즈로 건물 모형을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정확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건물에 3D Scan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여 1m 내외의 모형을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도색 및 후가공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모형을 통해, 실제 Projection Mapping을 진행 했을 시 보여지는 색감, 공간감 등에 대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었습니다.

출력 과정에서 1m 사이즈를 한 번에 프린팅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건물 모형이 꺾이는 면을 기준으로 분할하여 출력한 후 하나로 붙이는 방법을 선택, 전체 제작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구체적인 아이디어만 제시, 이후 과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

3D 프린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상태로, 제가 가진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렸고, 3D 도면부터 출력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시제품을 받아보았고, 시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몇 가지 수정하여 최종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반죽이 직접 닿는 라비올리 틀 같은 경우엔 식품 안전 등급의 재질을 안내받았습니다.

[넘사벽 같은 3D프린터! 당신을 위한 꿀팁]

5. 3D 프린터 관련 교육도 듣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도 많아지고, 보급형 3D 프린터도 출시되었는데, 3D 프린팅은 꼭 전문 업체를 거쳐야 할까요?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보다 한 끼 외식하는 게 편한 것과 비슷”

기기 가격이나 조작 난이도가 많이 내려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3D 프린팅을 활용하는 빈도가 낮기 때문에 업체를 거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1인 가구의 경우 집에서 요리해 먹어도 되지만, 재료 사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 등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밖에서 먹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3D 프린터 기기 구매 비용, 출력 준비, 소모 자재 관리, 출력 실패 시 받는 스트레스 등을 고려하면 업체를 거치는 편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애초에 업체 비용이 너무 비싸다면 사람들이 직접 프린팅을 할 테고 업체들도 장사하려면 비용을 지나치게 높게 잡지 않겠죠.

유상엽 마케팅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출력 목적과 기대하는 퀄리티에 따라 선택”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는 목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로 메이커 활동을 하거나, 3D 프린팅 관련 자영업 준비가 목적이라면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과 보급형 프린터는 접근성과 활용도에 있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별다른 사전 교육 없이 졸업작품이나 시제품 등의 목적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높은 퀄리티의 출력물이 필요하다면 빠르고 정확한 납기 일정과 퀄리티를 보장하는 전문 업체를 선택하게 되겠죠.

백민건 팀장@프론텍

“양산이 가능한 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업체와 협업”

이유는 양산에 있습니다. 설계 단계의 모델링은 아이디어 구현 위주로 진행되는데, 이때 양산 특히 수율(yield)을 고려한 설계를 간과합니다. 막상 좋은 제품디자인이 나오더라도 양산성이 없으면 비즈니스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산이 가능한 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리스크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6. 3D 도면은 필요한가요? 제작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일반 프린터에 출력 파일이 필요하듯, 3D 프린터에는 도면 필요해”

예. 기술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일반 프린터도 출력할 파일 없이 출력할 수는 없잖아요. 케이블로 데이터를 받든 USB를 가져와서 꽂아서 전달하든 프린터에 파일을 전달해야 하는 것처럼 3D 프린터에도 ‘프린팅하다’의 목적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다혜 제조컨설턴트@에이팀벤처스

“만들어진 도면을 다운 받거나, 직접 제작하거나, 전문가에 맡기거나”

3D 프린팅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3D 도면(모델링파일)을 확보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만들어진 도면을 다운로드 받거나
2. 3D 캐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직접 제작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모델링(3D 도면제작)을 할 수 없더라도 3D 모델을 제작해주는 전문가나 업체를 통해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7. 원활한 3D 프린팅을 위해서 미리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추상적으로 접근하면 어려워,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사실 기존 기성품들이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구현하는 모든 제품은 기성품을 능가할 만큼의 퀄리티나, 특수성 또는 희소성이 있어야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독창적인지 먼저 점검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하게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추상적으로 접근하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아직 진행 과정 중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인내심 가져야 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반 프린터를 이용하면서 ‘혹시 출력이 안 되지는 않겠지?’ 하며 노심초사하지는 않지만, 3D 프린터는 아직 노심초사를 해줘야 하는 단계입니다. 기술이 점점 개발되며 걱정 없이 3D 프린팅을 할 날도 오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기에 여러모로 인내심이 필요한 기기라고 봅니다.

유상엽 마케팅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3D 프린팅의 원리나 방식, 재료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진행”

업체에서 견적을 내거나 상담을 받기 이전에 3D 프린팅의 원리나 방식, 재료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게 필요한 방식과 재료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면 업체와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고객과 업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보들은 대부분의 업체에서 제공하기도 하고 ‘3D 프린팅’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잘 정리된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꼭 한번 확인하고 난 뒤에 진행하면 어떨까 싶어요. 온라인 제조 서비스 ‘크리에이터블’ 블로그에서도 3D 프린팅 원리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8.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은 조악하다’는 오해가 있다는데요, 실제로 3D 프린터로 제작된 제품의 완성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안세화 PM @닷밀

“실제 건물만큼 선명한 디테일, 90% 이상 흡사한 도색 컬러 ”

해당 프로젝트는 실제 건물과 비슷한 환경을 미리 조성하여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1m 사이즈로 출력한 모형의 외벽 라인들은 0.5mm ~ 0.6mm 두께임에도 디테일함이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또한 도색된 컬러는 실제 건물과 비교하였을 때 90% 이상 흡사하였습니다.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낮은 해상도 장비로 출력했음에도 만족스러운 정밀도”

낮은 해상도의 저렴한 장비로 출력했는데도 정밀도가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라비올리 틀의 앞뒤 암수가 딱 들어맞는데요, 기성품으로 찍어내면 이렇게 정교하게 나오기 어렵고, 불량이 발생해 짝이 잘 안 맞는 물건이 있을 수 있거든요.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보급형 장비로 출력한 결과물은 수작업을 통해 완성도 보완 가능”

결국 비용의 문제입니다. 보급형 3D 프린터의 출력물들이 주로 ‘조악하다’는 악명을 얻기 쉬울 것 같은데, 산업용 3D 프린터들의 출력물을 보면 품질 면에서는 결함을 찾기 힘듭니다. 다만 장비 가격이 수천만 원, 수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혹은, 기기가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사람이 커버할 수도 있습니다. 보급형 3D 프린터밖에 이용할 수가 없는데 결과물 완성도는 얻고 싶다면 출력물 표면을 사포로 연마하고 필요한 부분은 도색을 하는 등 “성형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다면 조금 낮은 완성도에서 만족해야만 하겠죠.

유상엽 마케팅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산업용에 비해 보급형 3D 프린터는 아직 부족한 것 사실, 앞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합리적인 도구로 인식 변화 기대”

산업용 장비로서 3D 프린팅 기술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왔고, 이미 제조 산업에서 쓰일 만큼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죠.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은 조악하다’라는 오해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FDM 방식 보급형 3D 프린터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처음 보급형 프린터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홍보를 위해 성능이 다소 과장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공산품에 버금가는 출력 퀄리티를 기대하고 보급형 프린터를 구매했다가 크게 실망했거든요. 후가공은 또 어찌나 힘든지… 사실 공산품도 수많은 가공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데. 마냥 첫술에 배부를 거라 생각한 게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해가 갈수록 보급형 3D 프린터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라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출력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있죠. 또한 메이커 스페이스와 같은 3D 프린팅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커뮤니티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급형 3D 프린터 시장이 커질수록 사람들이 가진 3D 프린터에 대한 오해는 자연스레 풀려갈거라 생각합니다. 조악한 퀄리티를 뽑아내는 불완전한 도구가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도구로 인식되지 않을까요?

[3D프린터가 그리는 미래]

9.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을 낼 수는 없다면서요.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 특히 공예나 공작에 취미가 있다면 구원 같은 기술”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저를 포함하여 공예나 공작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께는 구원과도 같은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지난주에도 직경 12mm, 길이 200mm의 환봉을 출력했는데, 예전에는 이런 간단한 부품 하나도 제품을 검색하거나 주문 제작을 하는 데 시간과 비용 소모가 엄청났었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터가 있다면 간단하게 출력을 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죠.

조다혜 제조컨설턴트@에이팀벤처스

“기존 제조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분야 존재, 3D 프린팅은 제품 개발, 건축, 의료, 예술 분야 등에 적합하다고 생각”

3D 프린팅은 적층제조방식이라는 특유의 성질을 활용한다면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고 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3D 프린팅은 1. 빠르고 2. 정확하고 3. 저렴하게 4. 구조의 한계를 덜 받고 무언가를 만드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제조방식입니다.

특히 제품 개발, 건축, 의료, 예술 분야에서 가장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제품 개발 시에 시제품 제작에 가장 적합한 제조방식이 3D 프린팅입니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적은 제작비용으로 빠르게 제품을 제작해보고 사용성과 시장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 전에 꼭 필요한 단계죠.

하지만 “3D 프린팅이 모든 기존 제조방식보다 뛰어나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기존 제조방식을 활용해서 충분히 효율성 있게 제작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이죠.

유상엽 마케팅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교육 분야에서 좋은 효과 기대”

3D 프린팅의 장점은 많지만 우선 다양한 니즈에 맞는 소량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을 꼽고 싶은데요.

제조업에서 큰 비용이 들여야 했던 시제품이나 워킹 목업 제작은 물론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보장구나 의치 등을 제작할 수 있어 의료 분야에서도 적합하고요. 해외에선 항공이나 철도와 같은 운송업 분야에서 소수 기체에 맞는 전용 부품을 제작해 공급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분야 외에도 3D 프린팅이 활약할 곳은 점차 늘어가겠죠.

그중에서도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은 보급형 3D 프린터를 교육용 장비로 사용하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인데요. 코딩도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 교양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장려하고 있는 코딩 기술처럼 미래 제조 산업을 책임질 3D 프린팅 기술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교육 교재로서, 보급형 3D 프린터가 좋은 효과를 발휘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0. 앞으로 다가올 3D 프린팅 시대,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다혜 제조컨설턴트@에이팀벤처스

“점차 기술적 한계가 사라지고,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제조 혁명 시대 올 것”

고가의 장비나 어려운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는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D 프린터와 출력 가능한 재료는 점점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발전하고 또 저렴해질 것입니다.

그에 따라 3D 프린팅의 한계는 점점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제조 혁명의 시대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어디에서든, 무엇이든 만드는 시대가 되는 거죠!

안세화 PM @닷밀

출력 재료 제한되어있어 아쉬워, 미래에는 연금술처럼 활용될 것 기대”

아직은 출력 재료가 어느 정도 제한된 만큼, 다가올 미래에는 마치 연금술처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3D 프린팅 관련 정보가 점점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3D 프린팅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정보가 계속 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거대 산업에서 쓰인다는 인식이 강한데, 일반 소비자들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것이 어필되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형성되는 거죠. 3D프린팅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요. 3D 프린터로 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물어볼 곳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          *

 

등장 초기, “혁명이다”, “우리의 일상에 빠르게 녹아들 것이다”라는 기대감과 달리 발전이 더디게만 느껴졌던 3D 프린팅 기술. 하지만 물밑에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3D 프린팅 산업이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이미 제조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수용하고 있고, 개인 차원에서도 다룰 수 있는 보급형 3D 프린터가 등장하는 등 머지않아 산업계를 넘어 일상에까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인데요. 점차 잠재력을 드러내며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 갈 3D 프린팅 기술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3D 프린팅’ 프로들과 인맥을 맺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나보세요.


조다혜
제조 컨설턴트 @에이팀벤처스

유상엽
마케팅 디자이너 @에이팀벤처스

함성식
하드웨어 개발 @베이글랩스

안세화
PM @닷밀

윤대현
헤드쉐프 @도우룸바이스와니예

백민건
팀장 @프론텍

 

※ [AskMe]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된 인터뷰로, 특정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 본 콘텐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tartup@rocketpunch.com으로 연락주세요.

[AskMe] 1,000만 명을 움직이는 유튜버! 마케팅 해법은?

‘유튜버 마케팅’이란 유튜브에서 여행, 피트니스, 패션, 미용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사람을 일컫는 ‘유튜버’들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으로, 유튜브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 영향력이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 ‘유튜버 마케팅’. 실무에는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로켓펀치>에서 유튜버 마케팅을 직접 경험한 프로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동건
크리에이터
이승준
크리에이터
김호승
강의 큐레이터

유영곤
Cheif Manager
@Still8

김수현
인플루언서 마케터
@거쉬클라우드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김대익
CEO @유커넥

 

1. ‘유튜버 마케팅’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효과적인 ‘유튜버 마케팅’을 위한 자세
3. 꼭 알아야 할 유튜버 마케팅 Tip
4. ‘유튜버 마케팅’으로 보는 미래 디지털 마케팅

[ ‘유튜브 마케팅’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1. 유튜버 마케팅은 만능 키(key)다? 직접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큰데요, 실제로 콘텐츠 시청 후 구매로 연결이 많이 되는 편인가요?

유영곤 Chief Manager @Still8

“유튜버 영향력에만 의존하면 구매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하기 어려워, TV 광고 집행하듯이 마케팅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가능”

결국 ‘유튜브 마케팅’이라는 것도 마케팅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구매로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TV 광고 한 편을 런칭할 때 타겟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방송국과 프로그램, 시간대를 찾는 매체 기획을 하는 것처럼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전략과 그 전략에 어울리는 유튜브 채널을 선택하고 콘텐츠 기획, 노출한다면 충분히 구매를 창출해낼 수는 있습니다.
 현재 아쉬운 점은 유튜브라는 채널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의 접근보다는 유튜버의 영향력만을 믿고 집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김대익 CEO @유커넥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세일즈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 First 유튜브로 관점의 전환 필요“

유튜브 마케팅을 통해 세일즈로의 즉각적인 전환을 단기적으로 기대하는 접근은 위험합니다. 유튜브에 찾아오는 소비자들은 구매가 아니라 정보를 얻기 위해 오기 때문이에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이해하고 구매까지 가는 과정에서 Only 유튜브보다 First 유튜브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퍼널(Funnel)단계의 유튜브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식하고 고려하는 역할로 포지셔닝을 잡고 다양한 채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동반된다면, 목적 달성과 효율은 높아집니다.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유튜버 마케팅을 통해 노출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매출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워”

사실 어떻게 측정을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유튜버 스스로가 마케팅 채널이 된다고 하는 건 결국 유튜버가 세일즈와 판매를 해주는 등 온/오프라인 매출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유튜브 자체에서도 굉장히 고민하는 문제겠지만, 지금 유튜브에는 커머스로 이을 수 있는 어떤 기능도 없습니다.  

업계에서 흔히 하는 착오가 ‘유튜버가 돈을 벌어준다’, ‘유튜버가 우리 브랜딩 효과를 높여준다’는 겁니다. 노출 효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 사실 구매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겠죠. 유튜브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모바일 앱에서도 정확히 매출 측정이 어렵습니다. 유튜버 마케팅이 매출을 만드는 키(key)라고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기업에서 유튜버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승준 크리에이터

“유튜버를 통해 대리 만족 혹은 대리 소비 경험하는 소비자“

기존 셀러브리티가 광고하는 콘텐츠는 식상하고 신뢰도가 생기지 않습니다. 유튜버가 직접 써보고 이 제품의 장점부터 아쉬운 부분까지 짚어주는 과정을 같이 보며 소비자들은 대리 만족 혹은 대리 소비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면 구매로 이어지게 되고요.

유영곤 Chief Manager @Still8

“소비자들의 언어로 자유롭게 원하는 이야기 전달”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최근에 ‘유튜브’가 트렌디하니 우선 해봐라 하는 지시가 있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들은 아래 3가지 측면 때문에 마케팅을 집행하게 됩니다.
​1) 팬덤을 가진 유튜버를 동반해서 매체를 운영할 수 있다.
2)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는 유튜버들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
3)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원하는 메시지를 다양하게 표현해서 전달할 수 있다.
결국은 소비자들의 언어로 자유롭게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모바일과 동영상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의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

작년부터 애플, 코카콜라 유한회사는 우리나라에서 TV, 신문, 잡지 매체 비용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올드 미디어에 더는 우리 타겟이 연결되어있지 않는다고 판단한 겁니다. 시대적으로 기업들의 타겟층이 모바일을 많이 쓰고, 동영상 콘텐츠가 매력적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유튜브 채널에 큰 비용을 쓰고 있는 겁니다.

김호승 강의 큐레이터

“유튜브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TV 이후 가장 커다란 매체로 자리 잡을 듯”

제가 생각하기에 향후 소비계층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매체가 유튜브이고 기업에서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 물고기를 낚아야 합니다. 현재 유튜브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이 우글우글하게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시니어 계층도 서서히 진입하고 있기에 TV 매체 이후 유튜브가 가장 커다란 매체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 효과적인 ‘유튜버 마케팅’을 위한 자세 ]

3. 새로운 광고/홍보의 형태인만큼, 준비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캠페인별 목적을 달성하려면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유영곤 Chief Manager @Still8

“마케팅 채널 중 하나인 유튜브, 왜 유튜버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생각할 것”

우리가 유튜브 마케팅을 할 때 가장 크게 놓치는 부분이 ‘마케팅 전략’입니다. 유튜브는 기존 매체들과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방법론’에 치중해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 조회 수만 생각하다 보니 정작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마케팅 전략을 왜 유튜브를 통해서 노출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꼭! 유튜브도 마케팅 전략을 노출하는 하나의 채널로 인지하시고 접근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동건 크리에이터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한 유튜버를 파악하고, 유튜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수록 효과적”

마케팅 담당자가 유튜버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유튜버의 의견 수렴을 잘한다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튜버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유튜브 채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IT를 다루는 유튜버에게 화장품을 광고해달라고 하는 등 엉뚱한 제안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성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효과적인 ‘유튜버 마케팅’을 위한 유튜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김수현 인플루언서 마케터 @거쉬클라우드

“유튜버 스스로 기업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퍼스널화’하는 것 필요”

유튜버가 제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가 설득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의 쇼호스트가 그 제품에 대해 공부하고, 충분히 써보고 여러 가지로 활용해본 뒤 자신만의 진정성을 담아서 판매하는 것처럼 ‘퍼스널화’ 시킨 콘텐츠를 본 팔로워들이 직접 구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뷰티 유튜버들이 브랜디드 콘텐츠를 진행하기 이전에 제품을 충분히 사용하고 나서 자신 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제품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유튜버 마케팅 플랫폼 회사의 역할은 기업과 유튜버를 단순히 연결하는 것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외 어떤 역할을 하나요?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비즈니스 이후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 틀어지는 경우 많아, 유튜버 매니지먼트 과정 중요”

유튜브뿐만 아니라 블로그, 페이스북 등 모든 플랫폼 모두 마찬가지인데, 비즈니스 이후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유튜버가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업이 A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데, 유튜버는 B, C, D를 말하거나, 기업이 원하지 않는 멘트가 라이브 방송이나 영상에 들어가는 등과 같은 경우입니다. 이런 매니징 이슈가 2018년 중순에 아주 뜨거웠습니다. 커머스도 중요하지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구매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케어와 매니지먼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수현 인플루언서 마케터 @거쉬클라우드

“잠재력이 보이는 유튜버를 발굴하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능력 필요”

하루에도 수만 명의 새로운 유튜버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MCN 회사라면 아직 저평가되어있지만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잠재력으로 스타성을 판단, 인큐베이팅하며 함께 커가는 브랜딩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유튜버 채널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어느 정도 팔로워가 확보된 유튜버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하고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MCN 회사는 유튜버가 더욱 넓은 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소속 유튜버는 생산적인 과정과 결과물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인간적인 유대감과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대익 CEO @유커넥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반된 니즈를 갖고 있는 기업과 유튜버 사이 조율하는 역할”

유커넥은 상반된 니즈를 갖고 있는 기업과 유튜버 사이에서 데이터로 기준을 만들고 조율하고 있습니다. 정량적인 데이터와 성과로 기준을 만들고 양측이 모두 합당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준다는 것이 유커넥의 정체성이고 과제입니다. 결국 그 무기는 데이터와 애드테크입니다. 데이터에 따라 효율이 잘 나올 수 있는 유튜버와 콘텐츠를 큐레이션으로 매칭해주고, 콘텐츠 릴리즈에서부터 다양한 채널 MIX와 향후 구글 애즈와 연동을 통해 리마케팅, CRM 마케팅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하게 광고주 입장을 반영해 주고자 합니다.

[ 꼭 알아야 할 유튜버 마케팅 Tip ]

6. 유튜버 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브랜디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중간 이탈 없이 브랜디드 콘텐츠를 끝까지 보게끔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호승 강의 큐레이터

“유튜버 채널을 일관성있게 운영하고, 브랜디드 콘텐츠를 다룰 때에도 솔직해야 해”

첫 번째로, 일관성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다이어리 꾸미기와 같은 취미생활이 생각나서 채널에 들어왔고 형식이나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구독 및 시청을 했다고 가정 해보죠. 한 석달 즈음 지난 시점에서 전혀 관련성이 1도 없는 부동산 관련된 콘텐츠를 만든다거나 할 경우 바로 소비자가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거라 생각합니다. 고로 ‘초지일관’과 같은 뚝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성장한 시점에 연관성이 있는 콘텐츠들을 늘려가는 것이 채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광고를 하더라도 속이지 않는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푸드채널일 경우 맛이 없으면 솔직하게 맛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라고 판단이 되면 별로인 부분은 숨기지 않고 알릴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소비자가 콘텐츠를 시청 후 상품을 구매 했는데 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크리에이터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몇 년 전에 연예인이었던 정형돈 씨의 돈가스 사건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영곤 Chief Manager @Still8

“기업의 타겟층과 부합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활용, 무한도전을 보러온 시청자에게 9시 뉴스를 틀어주면 안 돼”

먼저, 노출하고자 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그 콘텐츠와 유사한 형식의, 또는 유사한 니즈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공하시면 됩니다. 무한도전을 보러 온 시청자들에게 9시 뉴스를 틀어주면 볼 일이 없으니까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그 채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어떻게 콜라보레이션하면 좋을지 고민해보시면 좋습니다.

유튜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유튜브 채널의 주인은 유튜버입니다. 구독자들은 대부분 유튜버의 팬들이고요. 그들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중요합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맞는 방향성으로만 끌어들이지 말고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국 유튜버 마케팅은 ‘콜라보레이션’의 예술입니다. 내가 바라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부합하는 유튜버와 콘텐츠를 가진 채널을 찾아서 그 채널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매스하게 접근하면 프리롤처럼 스킵하기 바쁠테니까요.

김대익 CEO @유커넥

“브랜드의 과도한 기획 참여는 오히려 역효과, 유튜버의 기획과 소신에 맡겨야 해“

브랜디드 콘텐츠의 핵심은 브랜드가 영상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스며든다는 의미에서 찾아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는 1인 영상 창작자들의 기획과 소신에 맡겨야 합니다. 본인 채널의 시청자들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쪽은 아무래도 유튜버일 수밖에 없어요. 브랜드의 과도한 기획 참여는 유튜버와 브랜드 모두에게 실(失)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광고 영상같이 나오게 된다면, 평소보다 조회도 높지 않고 Engagement(좋아요, 댓글 등)의 질도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원하는 포인트를 큰 그림에서 명확히 인지시켜주되, 콘텐츠는 1인 창작자들의 크리에이티브에 맡기는 편이 경험적으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찬을 받는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크리에이터의 기존 콘텐츠 색채와 일체감이 있는 콘텐츠로 기획하는 것이 기존 시청자들의 이탈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작 적합하고 브랜드핏이 맞는 콘텐츠와 유튜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유튜버 마케팅으로 보는 미래 디지털 마케팅 ]

7. 현재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는 무엇이고 유튜버 마케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유튜버 마케팅의 2019년은 직접적인 매출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

2017~2018년은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호기심을 가진 사용자가 얼마나 연관 검색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합이 맞는 유튜버는 누구인지 찾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그 결과를 보여줄 때입니다. 수익이 나와야 한다는 거죠. 매출이 나오게 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채널이 효과 있는지 명확하게 입증해야 하는 겁니다.

2019년의 유튜버 마케팅은 세일즈를 만들어야 하고, 세일즈를 만들었으면 매출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유영곤 Chief Manager @Still8

“전문성을 가진 중소 채널들과 초대형 유튜브 채널들의 공존”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게 재능인가 싶었던 것들도 이제는 재능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들이 세분화되고 그 안에서 더욱 전문적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형 채널만 찾던 시대에서 중소 채널들이더라도 확실한 팬덤을 가졌다면 마케팅 용도로 활용될 것 같고요. 이런 과정에서 중소 채널들을 검색하고 그들의 정보를 전산화하는 시스템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 같습니다. (이미 해외에는 많습니다.)​

반대 급부로 초대형 유튜브 채널들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유튜브도 큰 비용을 들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것처럼, 블록버스터급 영화와 드라마들도 유튜브(꼭 유튜브가 아니더라도)에서 런칭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리해보자면, 세분화와 대형화가 공존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동건 크리에이터

“유튜버 콜라보레이션보다 기업 자제 제작 콘텐츠 늘어날 듯”

현재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는 당연히 유튜브입니다. 앞으로도 유튜브의 영향력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보다는 기업 내 자체 제작 채널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요즘은 기존 매체에서 활동하던 연예인들이 대거 유튜브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연예인 유튜버나 대형 유튜버들이 기업 채널에 등장하는 식의 콜라보레이션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김수현 인플루언서 마케터 @거쉬클라우드

“Health & Fitness, Parenting, Fashion 등 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

유튜브가 향후 몇 년간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뷰티 유튜버들 시장이 순식간에 확 커졌던 것처럼 Vlog, 게임,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졌는데요. 앞으로 상대적으로 덜 커져서 저평가된 health & fitness, parenting, fashion 등 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유튜버들이 자신들의 전문성과 개성을 토대로 팔로워들을 만날 것입니다. 인스타그래머들의 유튜버로의 전향도 본격화 될 추세입니다.

8. 유튜브 시대, 크리에이터, 기업 마케팅 담당자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호승 강의 큐레이터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기획과 편집에 대한 공부와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 능력 필요”

첫째로 좋든 싫든 ‘콘텐츠 기획과 편집’에 대한 이해도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이외에 현재 네이버TV도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그 이야기즉슨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한 광고사업과 커서스 산업이 발달할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접 유튜버가 되지 않더라도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하거나 채널을 성장시키는데 ‘콘텐츠 기획과 편집’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는 독서와 글쓰기 능력입니다. 유튜버 마케팅 이야기를 꺼냈는데 왜 생뚱맞게 독서와 글쓰기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는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9번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사람에 대한 공감은 이해가 필요한데 소설과 같은 읽기 활동을 할 경우 인물의 심정이나 사건에 대한 묘사를 익히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나 세대별로 가진 특징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역사, 한국사와 같은 독서 활동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독서와 글쓰기를 저는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장려합니다.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계속 변화하는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스스로 참여폭을 넓히고 경험을 쌓을 것”

블로그를 거쳐 트위터, 페이스북을 거쳐 유튜브까지,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빨리 체득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딱 3가지를 기억하세요.

첫 번째, 전체 채널 생태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두 번째, 유튜브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유튜버 활용하는 사람에 대한 환경 이해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콘텐츠 제작 기획 편집 동영상 촬영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의 생태계 이해 없이 혹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편집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담당자가 유튜브 콘텐츠를 경험해본 이력 없이 무턱대고 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유튜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댓글과 라이브방송 참여 등 유튜버와 얼마나 커뮤니케이션하고 참여했느냐에 따라 유튜버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입니다.

김대익 CEO @유커넥

“1인 영상 창작자들이 마음 놓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가꿔가야 해“

유튜브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본질은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영상 창작자들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최우선 순위는 1인 영상 창작자들이 마음 놓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가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팬들로부터 받은 도네이션 등도 모두 영상 창작 활동을 부업이 아닌 전업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유커넥의 장점도 브랜드 측 입장에서는 SMB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마이크로 유튜버들과의 캠페인을 매칭해 준다는 점이고요. 마이크로 유튜버들에게는 영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브랜드 협찬을 통한 수익을 창출해 주고 있습니다. 점점 유튜브, MCN의 생태계를 넓히는 데 의미를 찾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의 플레이어들이 나올 것이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한 축을 유커넥이 담당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          *

 

모바일, 영상, 디지털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고, 그 중심에는 단연 유튜브가 있습니다.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깊은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버 마케팅’. 보다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1인 크리에이터들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며 새로운 미디어 마케팅의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 실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트렌드를 빠르게 경험하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켓펀치>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프로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유튜버 마케팅’ 프로들과 인맥을 맺고, 비즈니스 경험을 나눠보세요.

이동건
크리에이터
이승준
크리에이터
김호승
강의 큐레이터

유영곤
Cheif Manager
@Still8

김수현
인플루언서 마케터
@거쉬클라우드

박충효
사외이사 @열두달

김대익
CEO @유커넥

 

※ [AskMe]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된 인터뷰로, 특정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 본 콘텐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tartup@rocketpunch.com으로 연락주세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나는 야망가, 팀 와이퍼 김수연

 

여러분,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일과 사람을 연결시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야망가 팀 와이퍼의 Product Manager 김수연님 되겠습니다.  

김수연님(https://www.rocketpunch.com/@sykim), 세상 곱게 보이지만, 인생 한번 차암~ 드라마틱 했답니다. 뛰어난 능력으로 야심 차게 창업도 했었는데!? 파트너가 투자금을 들고 튀었다죠.

거..참…생각만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참으로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수연님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일과 사람을 연결시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야망가, Product Manager 김수연입니다.

IT 업계로 오게 된 이유~?

영문학과와 경영학부 복수전공을 했던 저는 사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하는 동안, 담당 교수님들과 많은 면담을 했는데 영문과 교수님은 제가 발표하는 모습을 보시고, 영어 교육 쪽으로 진로를 추천하셨어요. 반면, 제가 대학생활 통틀어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강의인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신 경영 교수님은 저에게 IT쪽 기획일을 추천하셨구요. 두 분야는 너무나도 다른 길이기에 더 고민이 됐죠. 사실 대학생 때 영어과외를 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재미와 저로 인해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보람도 많이 느꼈구요. 제가 과외한 학생들은 다행히도 모두 성적이 올랐기에 교육 쪽에 소질이 있구나 했지만, 사실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건 고등학교 때 학생회를 했던 경험이었어요.

매년 축제의 컨셉을 선정하고, 예산부터 무대연출, 이벤트 기획은 물론, 몸으로 뛰어다니며 부서들을 관리하고, 연계된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그 모든 활동에서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학생회 선배, 동창, 후배들과 함께 여름방학 내내 고생하며 준비한 축제가 시작되었을 때의 그 설렘.. 그리고 마침내 성공적으로 끝마쳤을 때의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었죠. 또 제가 축제 MC를 맡아서 무대에서 축제에 온 분들을 바라보는데, 모두 함께 신나게 즐기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제가 기획한 것이 현실화되어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에서 심장이 “제대로” 두근거린거죠.

IT 업계에서의 첫 걸음, 에이전시 웹 기획자로 시작하다!

결국, 경영 교수님의 조언대로 교수님께서 대표님으로 계신 회사의 공채에 지원하였고, (200명이 넘는 회사였어요) 공채 프로세스대로 공평성 있게 취업에 성공 했습니다. (실무진, 이사진들의 서류 평가와 면접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기획 쪽에서는 업무 특성 상 인턴을 잘 안 뽑는다해서 마지막날까지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인턴으로 입사한 지 3개월만에 소니 마이크로 사이트 구축 PM을 맡게 되서 부담감이 참 컸었는데,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하신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고 사회생활 시작 후, 일에 대한 성취감을 처음 느낀 순간이었어요. 축제를 마쳤을 때의 짜릿함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SKT 모바일앱 리뉴얼, 삼성서울병원 Web/App 고도화, 동원홈푸드 홈페이지 리뉴얼, 서울시 대표 6개국 홈페이지 운영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PM/PL을 맡았어요.

클라이언트의 Pain Point, 사용자의 Wow Point를 고려한 기획을 핵심으로 두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팀원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자신이 맡은 영역의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 해결에 힘쓰고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무엇보다도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작은 배려가 사기를 높이고, 늘 긍정적인 자세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팀워크의 기본임을 알게됐죠. 우선순위 업무 조율을 통한 일정 관리는 기본이구요.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지만, 제 가슴 속에는 더 큰 열정과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스스로 기획한 서비스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이 이전과는 다르고 편리해지는 것이었죠. 그렇게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도중, 함께 일했던 상사 분과 뜻이 맞아 “인스타그램 기반 쇼핑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를 갖고 2015년 말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첫 번째 창업, 투자금 횡령이라는 뼈 아픈 실패

인스타그램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5년, 비쥬얼 컨텐츠의 파워를 느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특히 미국) 난리였지만 한국은 이제 막 너도 나도 인스타그램을 시작할 때였어요. 인플루언서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페이스북보다 성장 추세가 빠른 것은 물론 사용자들의 좋아요, 댓글, 팔로우 같은 활동이 월등히 높았거든요.

인스타그램 기반의 “쇼핑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온 계기는 “지금 보고 있는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연예인 또는 쇼핑몰 모델이 착용한 상품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면?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하나라도 광고, 판매 채널을 늘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고, 고객들은 인스타그램의 감성적인 컨텐츠에 구매욕구가 더 커지겠구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이거야 말로 대단한 쇼핑 플랫폼이 되겠는걸?” 하는 마음이었죠. 실제로 대부분 그런 컨텐츠의 댓글은 “이거 어디꺼예요?” “상품명이 뭐예요?”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어디 브랜드인지, 상품을 알게 되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까지 도달하기는 너무 어렵기도 하고요. 판매자의 Pain Point, 구매자의 Wow Point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우선 인스타그램 피드를 긁어오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으로부터 다양한 개발 권한을 승인 받아야만 했죠. 그때 당시 인스타그램의 개발 보안 정책이 마침 더욱 까다로워졌는데 저희가 최초로(아마도) 5개의 권한을 모두 받았고, 국내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쟁상대도 없었구요.

처음에 2명으로 시작해서 7명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설레고 하루 하루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같이 창업한 파트너가 패션업계에서 직접 경영을 맡았던 경험 있었기에 CEO를 맡았고, 주로 투자사를 알아보는데 힘썼습니다. 저는 COO로서 투자 문서 제작, 서비스 기획, 인사 관리, 마케팅, 제휴 및 영업을 담당했구요.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가 아닌 스타트업의 운영총괄을 맡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과,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비전을 내세워 직원들을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투자 유치는 물론 B2B 고객들도 확보하고, 정식적으로 서비스 런칭을 할 때쯤 함께 창업한 파트너가 투자금을 모두 횡령하고 해외로 도망가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사업장을 닫아야 했었습니다.

창업의 실패, 쓰지만 달았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실패의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위기 대처 능력은 물론,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갖추기 시작한거죠. 가장 큰 변화는 기획자에서 사업가의 마인드로 전환 된 터닝 포인트라는 점인 것 같아요. 창의적 사고, 추진력, 실행력,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 효율적인 조직 관리, 업계의 발전 방향 예측과 같은 핵심역량의 기본을 다질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모든건 문서화해야 하고,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 믿지 말자!하는 경각심도 갖게 되었구요.

스타트업이라는 로켓에 올라타다~!

이런 창업 경험은 스타트업인 레트리카에 입사하는 계기가 됩니다. 60억이라는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레트리카에서는 영어 호칭을 사용하며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를 갖추고 있었죠. 이 곳에서 저는 유일한 Product Manager로서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여 전략과 목표를 세워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다소 미흡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운영 방안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재미가 컸죠.

특히 자사 어플리케이션의 주 사용자가 한국이 아닌, 이탈리아, 터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글로벌 사용자였기에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했죠. 또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하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며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데이터는 나침반의 역할일 뿐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기에, 데이터팀과 협업하여 유저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앱 이탈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 스펙을 정한 후, 스크럼 방식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목표치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카메라 앱이었던 레트리카가 신규 셀피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장조사, 벤치마킹을 통해 Front-end / Back-end 화면 설계를 담당했고 디자인팀과 개발팀과 협업하여 성공적으로 5.0 버전을 릴리즈했습니다.

왜 현재의 일을 하는지 –

현재 내가 도전하는 것에 믿음을 갖고, 팀원들과 협업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것들이 탄생하는 이 업계의 흐름을 읽기 위해 TechCrunch, Medium, TrendWatching, Platum 등 유용한 IT 관련 웹사이트에서 국내외 자료들을 매일 읽어보면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며 틈새시장을 찾는 재미가 있죠.

항상 기존의 것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것이 즐거워요. 골든 서클 법칙처럼 Why-How-What 순서대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있어 업무 시에는 물론,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도 위 순서대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사용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심리적인 자료나 인문학 서적도 많이 읽어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혼자가 아닌 연결되고 싶은 것이 가장 크죠.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IT 서비스 사례를 보면 ‘연결’이 중점이 되어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플랫폼’ 서비스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심리를 잘 알지 못한 채 데이터나 자료만을 믿고 서비스 기획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문학의 감성과 더불어 타이밍에 알맞은 논리적인 판단과 지원 가능한 기술 여부를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현재의 팀와이퍼예요. 스타트업인 팀와이퍼의 온라인사업팀 팀장으로서 위에 말한 것들을 모두 실현할 수 있고, O2O 시장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하루하루 새롭죠. 특히, B2B 고객인 사장님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제품을 만들고, 만든 제품으로 피드백을 받아 빠르게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워요. 그리고 마침내 사장님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물론, B2B 사장님들뿐만 아니라 B2C고객님들이 남겨주신 모든 리뷰도 꼼꼼히 읽어보고, 컴플레인도 직접 응대 하면서 고객님들의 불편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죠. 그 방법으로는 앱에서만 국한 된 것이 아닌, 저희는 오프라인 직영점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팀과 이런 부분들을 같이 얘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팀와이퍼의 비전은?

한 마디로, “자동차를 사면 무조건 깔아야 하는 앱이 되자!”예요. 마치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면 카카오톡부터 설치하는 것처럼요.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주유와 세차예요. 그런데 주유는 저희같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고빈도 저관여 상품인 “세차”로 접근한거죠.

일단 “세차”로 고객 접점을 갖고(그리고 자주!), 퀄리티 있는 서비스로 고객과의 신뢰도를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외장수리, 정비, 신차/중고차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게끔 하는거죠. 쉽게 말하자면 자동차 관리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꿈꿉니다. 마치 짜장면과 같이 싼 음식만 배달시켜 먹던 배달 문화가 ‘배달의 민족’을 통해 더욱 편리해지고 다양한 선택의 폭을 할 수 있게 된 것처럼요.

이렇게 저희 팀와이퍼도 B2C 고객님들은 한 곳에서 편리하게 소중한 내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고, B2B 사장님들은 아직은 낙후된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IT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가가 되어 매출을 올려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작성한 팀와이퍼 소개서를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나의 최종 목표는?

제 롤모델인 스티브 잡스처럼 신념과 집념을 갖고, 많은 사람이 더 즐겁고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항상 갖고 있는 목표예요. 현재 팀와이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갑자기 무산되거나 번복되는 경우에도, 창업 실패의 아픔을 겪고도 제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 모든 순간이 언젠간 좋은 경험으로 활용되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최종 목표는 위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제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어요.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을 받았는데, 그 분들께 은혜를 갚는 최고의 방법은 최종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저와 같은 꿈을 꾸고 계시는 다른 많은 분들, 흔들리는 청춘들,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포기하지 말아라”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일단 그 분들이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려면, 그리고 제 목소리에 힘이 실릴려면 성공한 회사의 대표 정도는 되야겠죠^^

 

여러분, 수연님의 이야기 –  어떠셨나요!?
그 어떤 누구보다 정성 가득한 답변으로 감동 가득했던
오늘의 인터뷰는 아마도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네요.
부디 여러분에게도 그러하셨기를.

수연님의 마지막 말을 전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PS. 팀 와이퍼는 채용 중입니다!!
https://www.rocketpunch.com/companies/teamyper/jobs

‘현재 최저임금자,강덕진’+’과거 파산경험자,송석민’ = Dreamfora (2)

 

이름 : 송석민
특징 : 인성 좋고 지능지수 높으나 고집스러움
현재상황: 최저임금자 강덕진의 꾀임에 넘어감
https://www.rocketpunch.com/@seokmincom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래 기다리셨죠?
저는 고집스러운 사람이라 괜찮았습니다.

실례지만… 과거 파산경험자라고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자세히 좀 여쭤봐도..
Dreamfora 이전에 4개의 회사를 차렸습니다만!! 상장부터 파산, 부도까지 경험했습니다.

저.. 괜찮으신 거죠?
하하하하하하하. 괜찮습니다.

내공이 깊으시군요. 특별한 스토리라도 있나요.
학부 재학 시절부터 창업을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외도…

네!!!!!??? 외도요?????
MBA 유학 2년, 경영 컨설팅 2년.. 그 기간을 제외하고는 16년간 프로그래머의 길을 걸으며 창업, 또 창업!!! 그 과정에서 파산과 부도의 경험을 겪다 보니…저도 모르게 내공이 깊어진 것 같군요.

존경합니다 (꾸벅) 자신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
잡식성 프로그래머!

잡식성이요???
이것저것 생존에 필요한 코딩을 하다 보니 MMORPG부터, 웹, 서버, DB, 임베디드, 모바일 게임, 앱 개발까지 닥치는 대로 만드는 잡식성 프로그래머가 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풀스택 개발자라고 하지만 스스로는 생존형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거.. 은근히 자랑인 거…맞죠 🙂

2015년부터 연봉이 1/10토막 났다는 최저임금자 강덕진님과 함께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큰 결심이었을 것 같습니다.
강덕진과는 경영 컨설팅 근무 시절 만났죠. 성실함, 저돌성, 똘기(?)가 마음에 들어서 Dreamfora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Dreamfora가 궁금하다면, 아래 클릭!
https://www.rocketpunch.com/companies/dreamfora

그럼 이제  Dreamfora 이야기 좀 해볼까요. 페이스북 구독자가 엄청나던데요?
앱 출시 전에 먼저 지난 2월부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진+동기부여 격언을 시험 겸, 사전 고객 확보 겸 포스팅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45개국 30만 명의 구독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도 벌써 강덕진님에게 영업을 당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팔로우해서 매일 보다보니..저도 모르게 Dreamfora 기다리고 있네요!?
강덕진의 저돌적인 성격은 정말 매력적이죠.그래서 저도 지금 여기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똘기 때문에 아주 가끔 힘들때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강덕진님은  Dreamfora를 요리책에 비교하더군요.
적절한 비유입니다만, 저는 한 마디로 정의하고 싶네요.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목표 관리 플랫폼.실제 목표를 알려주는 최초의 진짜 목표 앱-

이번 달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잘 될 거라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물론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Dreamfora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 육체노동을 해서라도 서버비를 벌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Dreamfora는 계속 유지시키자고 강덕진과 약속했습니다.

결심이 대단하시군요.
그간 만들었던 게임, 웹 앱, 모바일 앱은 언제나 수익성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Dreamfora’는 수익성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꿈의 실현을 돕는다는 목표를 더 우선으로 잡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존에 만들었던 다른 어떤 것들보다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거든요.

결심이 대단해도 힘들 땐 있지 않습니까. .
그럴 때는 테니스를 칩니다. 밤을 새운 후라도 주 2회의 테니스 운동 시간을 무조건 지키는 테니스 마니아입니다.

밤을 새우고 운동을 하면 더 힘들지 않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시간은 업무와 일상에 있어서 생체 리듬을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테니스 잘 치시겠어요!???
물론 ~~~ 테니스 실력은 미천…합니다.

게임은 안 하십니까?
자기 전에 잠깐씩 PC나 콘솔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예전처럼 오랜 시간 게임을 할 수는 없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대작 게임을 몇 십분씩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 목표는요.
Dreamfora 가 드롭박스나 에버노트와 같은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것!!!!

아, 팀원도 뽑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Dreamfora가 전 세계 유저들의 ‘꿈’을 이뤄주는 목표를 가졌듯이, 사내 모든 구성원들이 Dreamfora를 통해서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송석민님? 조금 밟은 분위기로 어필해 주실 수 있나요.
하루하루 출근이 즐거운 밝고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대기업 같은 딱딱한 문화, 사람 갈아 넣어 열정 파이로 제품 만드는 문화 오우~ 정말 싫어요~

여러분!? 송석민님이 하루하루 출근이 즐거운 밝고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의 회사.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듯한 그런 회사를 약속하신답니다.

사실.. 가봐야 아는 거지만 –;; 어차피 우리 인생이 모험 아니랍니까.
모험을 즐기는 고집스러운 당신이라면, 아래 클릭해서 지원합시다.
https://www.rocketpunch.com/companies/dreamfora/jobs#section_jobs

아, 혹시나 육체노동의 걱정은 하지 마세요.
육체노동은 공동창업자 두 분이 하신답니다.

Dreamfora의 이전 인터뷰가 궁금하시면
‘현재 최저임금자,강덕진’+’과거 파산경험자,송석민’ = Dreamfora (1)을 보시기 바라며…

마지막으로, 인터뷰 읽어주신 여러분께
45개국 30만 명의 구독자가 함께하는 Dreamfora 페이스북을 선물로 드립니다.
www.facebook.com/dreamfora

‘현재 최저임금자,강덕진’+’과거 파산경험자,송석민’ = Dreamfora (1)

 

여러분,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과거 파산경험자와 현재 최저임금자가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습니다.   

 

아…참으로 걱정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과거 파산경험자는 고집스러우며
현재 최저임금자는 똘기 가득하다고 하네요.

차마! 두 사람을 같이 만날 용기가 없어, 한 사람씩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저임금이 이슈인만큼, 현재 최저임금자부터 만나 보시죠.

이름 : 강덕진
특징 : 성실하고 저돌적이나 똘기 가득함
www.rocketpunch.com/@paulkang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현재 최저임금을 받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네. 연봉이 전 직장 대비 1/10 토막 났습니다.

아…어쩌다가 그렇게 되셨나요.
창업을 했습니다.

아니, 그 많은 연봉을 포기하고…대체..왜…그러셨나요?
컨설팅을 오래 하다 보니, 직접 서비스나 제품을 창출하고 싶더군요. 고객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싶었어요.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컨설팅을 하셨다고요?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컨설턴트로 10년간 일했습니다. 국내외 대기업에 신사업 개발, 해외 진출, 마케팅 전략, 인수합병 전략을 자문했죠.

그래서, 창업을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뭐죠?
해외로 MBA를 갔습니다.

아.. 네!?? MBA를 갔다..고..요?
사업하려고 MBA에 갔다고 하면 의아할 수 있어요.

네. 좀 의아하네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하더라도 경력 공백이 안 생긴다. 둘째, 2년간 대출을 받던, 장학금을 받던 돈 한 푼 안 벌며 생활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구비된다. 셋째, 학교 네트워크를 통해 팀 동료, 투자자 확보가 손쉬울 것이다!!!

당신은 치밀한 사람이군요.
아…하지만…막상 가보니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수업은 잘 안 듣고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시장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창업은 MBA 졸업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나요?
졸업 후에는 MBA 과정을 지원해 준 전 직장 Bain & Company에 복귀해 2년간, 군 복무하는 마음으로 컨설팅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아..그래서 창업은 대체 언제???  
2년의 의무 종사 기간을 끝마치고, 곧바로!! 3년간 다듬어 온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디어,바로 이 순간!!!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그리하여 아이템이 뭡니까.
온라인 목표 관리 플랫폼 – Dreamfora

진척 상황은?
첫 번째 버전의 앱 개발 마무리 단계이며, 이번 달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완성도는 만족하십니까?
첫 번째 버전은 전체 제품 구상의 약 25% 정도만 구현한 것으로, 앞으로 할 일이 산더미네요.

그런데, 기존에 목표관리 앱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차이가 뭐죠?
목표 관리 앱을 써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저는 목표관리 앱을 써 본 적이 없어서요.
아ㅡㅡ;;; 기존의 목표관리 앱은 목표를 적고 분류할 수 있는 템플릿만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목표를 제시하는 버킷리스트 같은 앱들도 밑도 끝도 없이 버킷 리스트 예시들만 제시하지 달성 방법이 없어요.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요리책 본 적 있으시죠?

요리는 안 하지만, 본 적은 있습니다.
요리책에 적혀 있는 레시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거죠. 지금의 목표관리 앱들은 자~ 여기 이 종이에 너의 목표를 적어봐!!라고 빈 종이만 제시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온라인 목표관리 서비스 최초로 템플릿이 아니라, 목표 콘텐츠 자체에 집중한 서비스 입니다.

힘든 점은 없었나요.
닭과 달걀의 딜레마를 겪었어요. 사람이 있어야 콘텐츠가 생기고, 콘텐츠가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이 문제를 MBA 유학을 가면서부터 안고 갔는데, 1년 동안 고민한 끝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해드릴까요??? 좀 길지만,듣고싶지 않으세요?

아…저도 그게..무지하게 궁금하긴 한데..과거 파산경험자가 기다리고 계셔서…
안타깝네요.

연봉이 전 직장 대비 1/10토막 난 상황에서 지금 심정은 어떻습니까.
심지어 그 적은 연봉마저 제가 출자한 자본금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매일이 행복합니다.

사실입니까.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들과 그에 관한 스토리를 사랑하거든요.

사랑해도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때는 레포츠를 즐겨 합니다. 스키, 스쿠버 다이빙, 골프…

최저임금자가 그런 레포츠를 즐겨 할 수 있나요?
그래서 게임도 하지만, 영화도 봅니다. 전 영화 마니아에요. 2천 편 이상은 봤을 겁니다.

내 인생의 영화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칼리토 (Carlito’s Way). 주인공인 알 파치노가 범죄 생활 청산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휴양지에서 렌터카 업체 운영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영화입니다. 제작 기법,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도 정말 훌륭하지만, 그것보다도 왠지 모르게 끌려서 계속 보게 돼요. 10번도 넘게 본 것 같아요.

아.. 이런 영화도 있었군요. 혹시 여러분은 보셨나요?

최고의 주인공????
콘스탄틴의 존 콘스탄틴. 역사상 최고로 스타일리시한 중간 손가락 시전자.

역사상 최고로 스타일리시하다니…안 찾아 볼 수 없잖아요? 그런데…..헉!!!

최고의 명장면??
‘인셉션’에서 다리에서 떨어지는 차와 꿈속의 꿈이 슬로모션으로 교차 편집되는 장면~!!

내 영혼을 흔든 명대사?
‘행복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인 윌 스미스가 아들에게 하는 대사: You got a dream… You gotta protect it. People can’t do somethin’ themselves, they wanna tell you you can’t do it. If you want somethin’, go get it. Period.

강덕진님이 왜 Dreamfora 만들고 있는지 잘 알겠네요. 
당신은 꿈을 쫓는 로맨티스트.

아…그런데 과거 파산경험자는 왜 만난 건가요?
공동창업자에요. 딱 봐도 그래 보이지만, 제가 2살 어립니다. 전전 직장에서 알게 된 10년 지기 형이죠.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그 사람과 함께하게 된거죠?
인성, 고집스러움, 높은 지능지수가 마음에 들어서 여러 차례같이 사업하자고 꼬셨습니다. 안 넘어오더군요. 그러다 Dreamfora 아이디어를 들어보더니 ‘이건 나중에 혹시 잘 안되더라도 괜히 했다고 후회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는데 동의해서 2015년부터 같이 해오고 있습니다.

어서 그 분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잘 모르는 낯선 나라에서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 옆에 앉은 현지 사람이 Dreamfora 서비스를 이용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아… 그런 영화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바라…
그러려면 팀원이 필요합니다!!!!!

채용 중이시군요.
네. 웹 프로그래머와 UI/UX 디자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https://www.rocketpunch.com/companies/dreamfora/jobs#section_jobs

진짜 마지막입니다. 못다한 말씀이 많으시겠지만, 한 말씀만?
Dreamfora Forever ~~~~

여러분, 우리가.. 이 사람을..
계속해서 최저임금자로 놔 둘 순 없잖아요.
당신이 프로그래머이고 디자이너라면 지금 어서 지원하시고
이도저도 아니라면 우리 그냥 멀리서 뜨겁게 응원:)
지금까지.. 걱정으로 시작해서 영화 감상도 좀 하다가 꿈으로 마무리된
똘기 가득한 강덕진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과거 파산경험자 송석민님의 인터뷰는
현재 최저임금자, 강덕진 + 과거 파산경험자, 송석민 =  Dreamfora  (2)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