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파 파트너스] 에이스캠엔지니어링(시제품 제작)

작업장 전경. 사진: 박홍민 of 캐파(CAPA)

지난 1999년 개인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15년 법인 전환한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올해로 업력(業歷) 24년차를 맞았다. 강산이 두 번 이상 지나는 시간 동안 정부과제 등을 수행하며 업계에서 착실히 신뢰를 쌓아갔다. 

회사는 ‘PROTOTYPE SOLUTION FOR THE FUTURE’을 모토로, 주로 CNC 장비를 이용해 목업(MOCK-UP, 시제품)부터 준양산 단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프로토타입(시제품) 토탈솔루션 회사라는 비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두산기술연구원, 콘티넨탈, 한국알프스 등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로서 대기업 매출이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쟁쟁한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둘 만큼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해 아쉬울 것 없을 것 같은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캐파(CAPA) 파트너로 가입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어떤 사연인지, 캐파(CAPA)가 직접 경기도 용인의 본사를 찾아 직접 들어봤다. 

현대모비스 같은 대기업이 주고객이다. 그런데도 캐파(CAPA)를 이용하게 된 계기가 있나 

“주매출원이 대기업인 것은 맞다. 그러나 편향된 매출 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작년부터 꾸준히 새로운 고객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에만 의존하면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적자를 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객 다변화를 위해 캐파(CAPA) 서비스를 찾은 것이다.”

기대했던 대로 새로운 고객을 찾았나 

“물론이다. 캐파를 사용한 지 1년쯤 지난 지금, 매출의 상당수가 캐파 고객사에서 나온다. 코로나 상황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매칭이 이루어지는 경우, 단발성으로 끝나는 거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회사의 주고객이 되는 경우도 많다. 30여 고객사와 거래가 이루어지면, 그중 5~6곳 정도는 고정 고객이 된다고 보면 된다. 고정 고객으로의 전환율이 20% 정도니 상당하다.”

에이스캠엔지니어링 실무 팀장 조진희 씨(왼쪽)와 영업팀 과장 이승현 씨(오른쪽)의 일문일답. 사진: 박홍민 of 캐파(CAPA)

회사의 경쟁력을 설명해 달라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이 대기업과 협력하여 주로 만드는 부품은 자동차 전장품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의 앞부분에 들어가는 모든 걸 준양산급으로 개발·생산해낸다고 보면 된다. 계기판에 들어가는 카오디오, 파워 버튼, 기어 변속 등의 전기 장치에 필요한 플라스틱 소재 케이스나 부품 대부분을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조립(assembly, 어셈블리) 제품에 강하다. ” 

에이스캠엔지니어링에서 생산된 자동차 전장품. 출처 에이스캠엔지니어링.

중소 규모 고객이 많은 ‘캐파’에서는 어떤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나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시제품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시제품 개발이라는 것이 간단치가 않다. 목업(Mock-up)을 만들어 디자인을 점검하고 작동 가능성을 알아내고, 때로는 QDM(Quick Delivery Mold, 단기간에 납품할 수 있는 금형)을 통해 양산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알아내야 한다.
이때 회사 규모나 제품 유형에 따라서 프로토타입 개발에 사용하는 기술도 달라진다. 개발 주체가 스타트업처럼 소규모 기업이거나 개인일 경우 초기 생산 수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반적인 양산 수량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특화된 방식으로 소규모 생산을 해야 한다.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이에 필요한 인력 및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믿고 맡겨주시면 된다.”

시제품 제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

“CNC는 물론, (보다 많은 수량이 필요한) 다양한 방식의 (시제품 생산용) 금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산 전단계에 적용하는) QDM도 어쨌든 금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금형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QDM으로 제작하기엔 수량이 적은 경우엔 진공주형을 택한다. 실리콘으로 금형을 제작해서 시제품을 만들어낸다고 보면 된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가격도 적게 든다. 또 QDM와 양산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시작금형이 있다.
(고객 중에는) 이런 구분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분들은 본인이 직접 금형 구조 설계를 해서 들고 오시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실제 생산이 힘든 구조로 설계를 해오시는 경우가 많다.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을 찾아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해 드린다. 게다가 후가공 전문 인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후가공을 위해 다른 업체를 일일이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

내용 CNC 진공주형
(실리콘 몰드  성형)
QDM / 시작금형
(알루미늄/kp4  금형 및 사출)
적정 제작 수량 1pc to ~ 10pcs 10pcs to 70~80pcs 100pcs to 5,000~10,000pcs
공차 5/100mm 0.2~0.3mm 5/100mm
작업시간 Approx. 1 week Approx. 1~2 weeks QDM : Approx. 2~3 weeks
시작금형 : over 4 weeks
작업 가능 재질 ABS, PC
PC-ABS, PC/GF
ARCRILIC, POM,
ALUMINIUM,
황동, SUS
 ABS, Rubber,
 PMMA, PP
양산 재질과 동일
신뢰도 테스트 N/A Temp. standing up
 to 80~90℃
No limit

출처: 에이스캠엔지니어링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이 보유한 ‘HWACHEON VESTA 1650 ‘. 올해 3월에 들여온 최신 장비다. 사진: 박홍민 of 캐파(CAPA)

 후가공까지 책임진다는 건가 

“그렇다. (시제품 개발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개발 방법이나 해당 제품에 적합한 후가공 방식 등을 추천해드리고, 설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고객의 시행착오 또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희의 제작 능력과 기술적 피드백을 최대한 믿으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캐파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났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고객들이 있나 

“주로 젊은 고객들에게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많다. 그 중 두가지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먼저 전시 예술을 하시는 예술가 분이 전시를 위한 설치물 제작을 위해 연락해온 적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다.
또 다른 고객은 친환경 소재로 ‘굿즈’를 만드는 ‘프래그랩'(브랜드명 ‘노플라스틱선데이(no plastic sunday)’)이란 회사다. 프래그랩은 노플라스틱을 비전으로 삼고 친환경 재료로 굿즈를 만드는 회사다. 따라서 굿즈를 포장하는 케이스 또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길 원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 에이스캠엔지니어링과 협업하게 되었다. 친환경 머플러를 위한 친환경 케이스를 제작했던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 거래를 지속하면서 덕분에 재미있는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아무래도 젊은 고객들과 일하다보니 열정이 저절로 솟아나는 것 같다. ”

친환경은 재료가 달라서 고객의 요구조건을 맞추기가 어렵지 않나

“(어느 정도는) 맞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수지를 재료로 하다보니 약간 오차 범위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오차 범위는 금세 조정해나갈 수 있어서 문제가 안 된다. 제조업에 뛰어드는 젊은 고객층과 많이 거래해보고 싶다.” 

에이스캠엔지니어링 금속 CNC. 사진: 박홍민 of 캐파(CAPA)

앞으로도 CAPA를 통해 더 다양한 고객을 만날 것 같다. 미래의 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처음 사업을 구상하시는 분들이나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작의 기초부터 납품까지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다. 양산 전문 업체에 비해 준양산 단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의 수는 많지 않다.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은 준양산 단계 전체를 책임지는 몇 안 되는 회사 중에서도 뛰어난 회사라고 자부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기기를 구입하고 정비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요구되는 전문 인력이 포진되어 있다. 캐파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싶다.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캐파(CAPA)에서는 시제품 제작 전문업체 에이스캠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신뢰할 수 있는 제조 전문업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믿고 맡길 제조 파트너를 찾는다면 지금 캐파(CAPA)에 접속하세요!

[캐파 파트너스] 큐네스글로벌(초소형 사출)

배움에 나이가 중요할까? (사진=셔터스톡)

 

강진환 큐네스글로벌 대표는 금형사출업에 지난 24년간 몸담으며 늘 금형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며 사는 ‘찐’ 제조인입니다. 대학에서도 기계설계와 금형공학을 각각 전공했습니다. 이제는 그간의 경력과 경험에 의존해 편하게 갈 법도 한데, 강 대표는 최근 대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또다시 책과 씨름하기로 작정한 것이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배움에 있어 주저함이 없는 강진환 대표를 캐파(CAPA)가 지난 25일 큐네스글로벌 사무실에서 만나봤습니다. 아래는 강진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진환 대표. (사진=에이팀벤처스)

Q> 학위가 3개라고 들었다

”1992년에 인하공전 기계설계과 학사 졸업을 하고, 2020년 폴리텍대학교에서 금형공학과 학사 과정을 졸업했다. 올해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시작했는데 2024년에 학위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비로소 3개가 된다.”

Q> 금형설계 현장에 20여 년 넘게 몸담았는데, 또다시 학교를 찾은 이유는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이론적인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오래 일했지만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더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주저함은 없었다.”

Q> 엔지니어 출신인데 경영대학원에 진학한 이유가 뭔가

”지난 2020년 초소형 사출에 특화된 큐네스글로벌을 설립한 지 2년 만에 직원이 13명으로 늘었다. 기계설계를 전공한 저로서는 단순히 회사에서 주력하는 ‘초소형 사출기’ 기술 개발만 잘 되면 회사가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그렇지 않더라. 인사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직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서 또 다시 선택한 게 학교였다. 올해로 나이 50살에 경영대학원생이 됐다.”

 

이렇게 작은 금형 보셨나요? (사진=에이팀벤처스)

 

강 대표는 잠시 동안 3D 프린팅을 곁눈질한 1~2년 정도를 제외하면 20년 이상 줄곧 금형 사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런 강 대표에게도 초소형 사출은 낯선 분야였다. 초소형 사출의 어떤 점에 끌렸던 것일까.

Q> 어떻게 초소형 사출기와 인연을 맺었나

”큐네스 글로벌을 설립하기 2년쯤 전 잠시 3D 프린팅 사업을 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 3D 프린터를 판매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한 영업사원 분이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더라. 일본에서 나온 초소형사출기가 작동하는 모습이었는데, 사람의 힘으로 작동하는 초소형 사출기가 정교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영상이었다. 이전에도 초소형 사출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반신반의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동영상을 보니 달랐다. ‘저거다!’ 싶었다.”

Q> ‘초소형 사출’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3m짜리 크기의 일반사출기를 30cm로 줄인, 말 그대로 ‘초소형’ 사출기다. 일반 사출기는 작동이 복잡하고 어려워 전문가만 작동할 수 있었고 비용이 비쌌다. 이 때문에 소량 생산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았던 셈이다.

하지만 초소형사출은 다르다. 사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고객들도 사무실에 와서 15분 정도 안내를 받고서 직접 다룰 수 있다. 쉽고, 편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일반 사출과 비교하면 금형 제작 비용이 50% 정도 절감된다. MOQ(minimum order quantity : 수익을 내기 위해 최소로 생산해야 하는 수량)에 대한 제약도 없다. 제품 용량은 10g, 18g, 25g으로 다양하다. 

사출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재료 자체가 비싼 경우 초소형 사출로 작업하면 유리하다. 가령 ‘의료용 PLA’는 한 주먹에 25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는데, 고비용 재료를 사용할 경우에 초소형 사출이 더욱 유리하다. 제품 스펙트럼은 바늘부터 인공위성 부품까지 다양하다.”

 

큐네스 글로벌이 만든 제품들. (사진=큐네스글로벌)

 

Q> 의료기기 제품도 초소형 사출로 생산한다고 하던데

”시약통, 주사 바늘에 들어가는 석션, 피부나 인체 조직을 접합하는 나사 등 소형 제품은 거의 다 다룬다. 의료용 재료는 피부에 닿기만 하는지, 입안에 들어가야하는지, 몸 속에 들어가는지 등 단계별로 재료의 급수가 나뉘는데, 소재 자체의 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다. 또 사람 몸에 직접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본제품을 만들기 전에 300~400개 정도 테스트 제품이 통과돼야 양산할 수 있다. 이 경우 초소형 사출로 제작하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링겔에 연결하는 관. 관을 통해 유입된 수액은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특수 소재인 ‘의료용 PLA’를 쓴다. (사진=에이팀벤처스)

 

Q> 처음 ‘초소형 사출’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당시에도) 전혀 대중적이지 않았다. 초소형 사출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절반은 ‘하지 말라’ ‘그건 애들 장난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 저렇게 작은 사출기로도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 초소형 사출기를 시작으로 더 편리하고 더 정교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언제나 기존의 방식으로만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기존의 방식으로 경쟁할 수 없다면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금형 사출업계의 진입 장벽을 낮출 새로운 방식, 바로 초소형 사출기였다.”

Q> 금형 사출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는?

”20여 년 넘게 몸 담아온 생업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금형은 ‘제조업의 제조’라 불린다. 금형 틀이 있어야 그 안에 재료를 넣어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하지만 금형사출의 문턱이 너무 높아 고객도, 근로자도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 제조도 쉽지 않고, 금형설계부터 제작, 사출까지 노동 강도는 고되다. 현재 상태라면 20년 쯤 뒤엔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더 이상 만들수 없게 될 수도 있지 않겠나. 20년 넘게 몸 담아온 업(業)이 사라진다면 너무 슬플 것이다.

금형사출 산업의 허들을 낮춰서 고객들이 쉽게 찾고 젊은 근로자들의 발길을 유인할 방법. 그것이 ‘초소형 사출기’라고 생각했다. 사업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초소형 사출기’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20여 년 넘게 몸 담아온 금형사출업계가 후세대에도 건강한 생태계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강 대표는 돈을 버는 것만이 사업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빈말이 아니다. 강 대표는 고객들이 금형사출 산업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사내에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만들었다. 메어커 스페이스를 만드는 데 돈은 들지만 ‘돈 되는’ 일은 아니다.

 

사내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초소형 사출 작업하는 큐네스글로벌 직원들의 모습. (사진=에이팀벤처스)

 

Q> 초소형 사출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사내에 설치했다

“큐네스글로벌에 제품을 의뢰한 모든 고객 분들은 누구라도 메이커 스페이스에 와서 초소형사출기로 제품을 직접 뽑아볼 수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역시 금형 사출업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메이커 운동(Maker’s Movement)’도 그렇고 3D 프린팅같은 경우는 교육, 놀이 문화가 비교적 잘 정착돼있다. 하지만 금형사출의 경우에는 쉽지 않다. 작업의 전문성과 복잡성이 높기 때문이다. 초소형 사출의 경우에는 접근성이 좀 더 높다. 고객 분들이 직접 오셔서 교육을 받으시고 스스로 제품을 만들어보시면서, 금형사출에 대한 흥미를 발견하실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

 

초소형사출기의 장점 비교 (사진=큐네스글로벌)

 

Q>초소형 사출기는 수동으로 작동한다. 제품이 잘 나올 만큼 압력이 충분한가

”충분하다. 압력뿐 아니라 중요한 것이 금형 설계다. 일정 수준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금형 안에서 재료가 골고루 퍼지게 하려면 재료의 흐름, 유체 특성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큐네스 글로벌에서는 ‘유동해석(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프로그램을 도입한 금형 설계를 하고 있다.

유동해석이란 유체의 움직임에 따른 압력, 속도, 온도 등 유동 현상을 예측하는 것이다. 유동해석 결과에 따라 금형 게이트(금형 안에서 재료가 유입되는 경로)의 모양을 바꾸는 등 개선 작업을 이행하며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재료가 유입되는 게이트가 네 곳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처음에는 게이트가 한 곳 뿐이었다. 텀블러 제품의 원통형 구조가 게이트 한 개로는 재료 유입이 잘 안 되었다. 유동해석 프로그램을 통해 재설계한 결과, 게이트를 4개로 추가해 재료가 잘 유입되도록 했다.”

 

텀블러 설계도. 파란색(하늘색) 부분이 게이트다. (사진=큐네스 글로벌)

 

강 대표는 약 10년 전 폴리텍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유동해석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유동해석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접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생겼고 학부 교수님 중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갖고 계신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무작정 찾아가 프로그램을 써보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당시 남들은 쓸 데 없다고 생각했던 그의 호기심이 큐네스글로벌이 초소형 사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누군가가 이미 갔던 길을 뒤쫓아 가는 것보다 미지의 새로운 길을 먼저 걸어가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다”고 말했다.

Q> 주변 동료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어떤 목적인가 

”따로, 또 같이 하자는 개념이다. 큰 틀에서 △제품 개발 △금형 설계 △금형 제작 및 가공 △제품 양산 △도장, 도금에 이르는 전 공정을 분담하는 6개의 회사가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큐네스 글로벌에서 금형 사출 전(全) 공정의 ‘솔루션’이 가능한 이유다. 제이디테크, 케이엠정밀, 마루, 진테크, 비엘테크까지 5인 이하의 영세업체 5개사가 함께하고 있다. 협동조합 멤버들은 업계에서 20~30년동안 함께한 친구들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사람들이라기보다, 각자 앞에 놓인 먹고 사는 걱정이 우선인 사람 냄새 나는 식구들이다. 오랜 세월 이바닥에 있다보니, 각자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마케팅을 모르는 친구들, 형, 동생 하는 친구들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같이 만드는 가치를 꿈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글로벌 협동조합 공동 공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강진환 대표(위), 공장에서 작업 중인 진테크 직원(아래). (사진=에이팀벤처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작년에 거래한 ‘코스텍코리아’라는 업체가 있다. 대류난방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온돌을 이용해 에어컨과 난방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의뢰했었다. 일반 사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었지만, 막상 보니 불가능한 구조였다. 초소형 사출 방식을 제안드리자 곧바로 수용하시고 또 다른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냐는 제안을 주셨다. 개선점을 제안드리자 또 다시 피드백을 주시고 새로운 제안을 주셨다. 의견을 주고 받는 ‘핑퐁’이 잘됐다.

지금도 안부를 묻고 지내며 종종 거래를 하고 지낸다. 최근에는 오히려 우리 사업 걱정을 하더니, 마케팅을 잘하는 유튜버를 소개시켜주겠다고도 하더라.(웃음)”

 

△대류난방 온돌에 온수와 냉수를 골고루 뿌려주는 펌프 제품. (사진=에이팀벤처스)

△강진환 대표가 국민대 학생들로부터 의뢰 받은 제품

           △강진환 대표가 국민대 학생들로부터 받은 감사패(왼쪽 아래)
강 대표는 “학생들이 돈이 어디 있겠나. 1000만원 미만으로 제품을 만들어줬더니, 감사패를 주고 고맙다고 메일을 보내주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에이팀벤처스)

 

Q> 기억에 남는 제품은 어떤 게 있나

”엊그제 제작을 마친 제품인데, ‘파카 코리아’라는 업체의 제품이다. 상세한 제품 기능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플라스틱 구조의 제품을 포일로 감싸야하는 제품이었다. 예전에는 주형을 부어서 6시간만에 만들었다고 하더라. 제품 구조 상 쉽게 만들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처음 사출을 시도했을 때 제품이 제대로 안 나왔다. 플라스틱 인서트가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방법을 고민하다가 제품을 절반씩 사출해보자고 제안했다. 인서트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시켜서 반 쪽을 먼저 사출한 뒤 나머지 반 쪽을 사출해보자는 아이디어였다.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성공해냈다.

(일반적인 해결 방식인가?) 아니다. 그저 손에 익은 ‘감’이다. 20여 년 넘게 사출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보면 그런 ‘촉’이 생긴다.(웃음)”

강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안정보다는 성장을 선택했고, 아는 길보다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길을 선택해 살아왔다”며 “인생의 마지막까지 정의롭게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꿈인 정의롭게 성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다. 나를 위해 누군가의 피해를 외면하고 사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성장이 아니지 않겠나”라며 “정의롭게 성장하며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치를 만드는 것.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꽤 많이 살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열정을 갖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형 협동조합 공장 앞에서 환하게 웃는 강진환 대표.(사진=에이팀벤처스)

 

조곤조곤한 말씨였지만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는 강진환 대표의 눈이 빛났다. 순간 그에게서 10년 전 불혹의 나이에 두 번째로 대학에 입학하던 모습이 스쳐보였다. 동시에 10년 뒤 강진환 대표의 모습도 그려졌다.

그는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며 도전할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지만 어쩐지 10년 뒤, 20년 뒤에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도 어딘가에서, 지금처럼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을 것 같은 그를 응원하며 미리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경쟁률 25:1 달성🚀 ‘프롭테크 공모전’의 참여 기업 모집 비결

연간 380만 명이 이용하는 로켓펀치는 채용 플랫폼을 넘어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기준 43만 개의 개인 프로필, 13만 개의 기업 프로필과 함께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이에 로켓펀치 사이트에서는 채용 광고와 더불어 이벤트, 공모전, 교육 프로그램 등의 참가자 모집 캠페인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죠.

그중 지난해 로켓펀치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광고인 DA와 e-DM을 동시에 진행해 동일 예산 대비 최대 노출, 최대 클릭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F&I가 개최한 프롭테크 게임체인저 공모전 1기(이하 ‘프롭테크 공모전’)인데요. 로켓펀치에서 어떤 광고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이와 같은 효과를 거두었는지, 그 과정을 함께 풀어가 보겠습니다.👉

 


 

 

부동산 업계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 투자하기 위해 진행된 프롭테크 공모전은 선정 기업에 총 5천만 원의 상금, 최대 10억 원의 투자를 지원했는데요. 아시아 F&I가 “프롭테크 분야의 투자와 개발을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라고 밝힌 만큼, 혁신적인 기술이나 실행력,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내기를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시아 F&I가 로켓펀치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로켓펀치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주요 이용자의 53% 이상을 차지하는 2030 젊은 인재가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진, 재직자,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인재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플랫폼은 아시아 F&I가 찾고 있는 예비 유니콘의 집합체였던 것이죠. 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로켓펀치와 함께 e-DM과 DA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각 캠페인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확인해 보시죠!

 


🚀 2030 젊은 인재들로부터 최대 노출수를 끌어내다

아시아 F&I는 부동산 업계의 유니콘이 될 유망 스타트업을 최대한 많이 만나보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로켓펀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배너의 DA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사이드 광고, 하단 광고, 중간 광고 세 가지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집행했고, 최대 노출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1) 중간 광고

로켓펀치 중간 광고는 비교적 사용자 Depth가 깊은 곳에 배너가 노출됩니다. 지원자의 입사 지원서나 채용 기업의 채용 정보처럼 주요 콘텐츠 영역의 중간에 광고가 노출됩니다. 이에 높은 사용자 주목도로 전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사이드 광고

사이드 광고는 로켓펀치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이미지 형태의 배너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노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상품입니다. 또한, 타 광고에 비해 큰 정방형의 이미지가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3) 검색목록 상단 광고

검색목록 상단 광고는 검색창 하단과 검색목록 상단 영역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로켓펀치 내에서 검색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용자들에게 노출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검색창 하단에 위치해 클릭을 유도하는 데 매우 우수한 상품입니다.

4) 푸시 이메일 광고

푸시 이메일 광고는 로켓펀치 알림 이메일 하단에 노출됩니다. 알림 이메일에는 인재 추천, 관심 있는 채용 기업의 새로운 정보, 연결 신청 알림 등 다양한 알림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영역으로, 클릭수도 상단 광고에 버금갈 만큼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기간을 적절히 분배해 서로 다른 시기에 노출시키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기간 동안 약 25만 건이라는 역대 최고 노출수를 기록했습니다. 클릭수도 약 2천 건 가까이 달성, 그만큼 로켓펀치를 이용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기업과 예비 창업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죠.👀👍

공모전을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프롭테크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로켓펀치는 명확한 타겟 설정을 위해 아시아 F&I와 e-DM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타겟팅하다

e-DM의 경우 스타트업 C-Level과 의사결정권자를 타겟팅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모전에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고 액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을 선택한 것이죠. 타겟을 확정지은 뒤 모수를 추출해 e-DM을 발송했고, 그 결과 약 3만 건의 오픈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로켓펀치 e-DM은 개인의 업무 분야, 역할, 기업의 직원 수, 누적투자 등 총 7가지 옵션을 가지고 구체적인 타겟 설정이 가능합니다. 56만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원하는 타겟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현재 평균 오픈율 25%, 평균 클릭률 1%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족도 높은 캠페인이랍니다.📬

 


 

로켓펀치와 함께한 아시아 F&I의 프롭테크 공모전은 10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등에서 로켓펀치의 비즈니스 광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인 타겟을 정해 홍보하고 싶다면?

📌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싶다면?

📌 DA와 e-DM 상품을 모두 활용하고 싶다면?

국내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로켓펀치와 함께 하세요! 맞춤형 캠페인을 고민하고 기획하고 진행해 드립니다. 광고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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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 스마트팩토리에 내비게이션을 달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4차산업 혁명, 제조업 혁신 등을 설명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입니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해 작업 공정과 관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목적한 바에 따라 공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유연한 생산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사실 스마트팩토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마침 전자신문이 최근 주최한 웨비나 ‘스마트 제조혁신 & 디지털 트윈 그랜드 서밋 2022′에서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 트윈의 개념에 대해 잘 설명해준 강연이 있어 캐파(CAPA)가 소개합니다.

‘초’연결·융합·지능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번 웨비나에서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팩토리 설계, 운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노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결·융합·지능을 통한 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스템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전자신문인터넷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입니다. 노 교수는 “시행착오 없는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연결해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며 “공유 데이터를 통해 과거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기존 연결·융합·지능 앞에 ‘초(hyper)’를 붙여야 한다”며 “융합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모든 생산 공정, 조달 및 물류, 서비스까지 통합 관리하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지난 2011년 독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위 ‘인더스트리 4.0‘입니다. 당시 독일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생산부터 물류,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구상했고,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독일의 제조업 생태계는 매년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인더스트리 4.0 이어 ‘사람중심’ 5.0 등장 

 

인더스트리 4.0에 이어 최근엔 ‘인더스트리 5.0’도 등장했습니다. 노 교수는 “지난해 초엔 유럽연합(EU)에서 인더스트리 5.0을 발표했다”며 “코로나19 유행 후 제조업은 극심한 변동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개념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더스트리 5.0에 추가된 키워드는 사람중심, 지속가능성, 탄력성”이라며 “결국 극심한 변동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스트리 5.0의 키워드에 ‘사람중심’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노 교수는 “인더스트리 4.0 등장 이후 스마트팩토리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마트공장과 사람을 없애는 무인화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기계에 비해 유연하고, 학습능력을 갖고 있다”며 “사람이 잘 하는 업무는 사람에게, 기계가 잘하는 일은 기계에게, 이런 조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노 교수는 인더스트리 5.0과 함께 디지털트윈을 소개했습니다. 제조업은 기존 대량생산 체제를 탈피하면서도 비용은 적게, 품질은 더 좋게 만들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개인화와 복잡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품종 적시, 적량 생산의 실현을 위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현재·미래 ‘타임머신 모델’ 

디지털 트윈은 쉽게 말해 실제 공정에 들어가기 전에 디지털로 공정 전 과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장 자동화를 이루는 동시에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노 교수는 디지털트윈에 대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제대로 된 방향을 찾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트윈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서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 필요합니다. CPS는 가상과 실제를 연결합니다. 제조 현장에 있는 설비 등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연결해 가상 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상황을 구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제모델은 제조 현장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제조시 나타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미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가 실제 제조를 하지도 않고 성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트윈과 결합하면 더욱 똑똑해집니다.

노 교수는 “CPS가 스마트팩토리 지능화의 핵심 개념”이라며 “기계에 이상이 있다면 왜 그런지 문제를 판단하고 제조 현장을 바로 제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다만 오로지 데이터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런 수행 관련 모델을 만들어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교수는 이상의 개념들을 “가야 할 길을 미리 알려주고, 전방 사고 등 변수에 대한 알림을 주고, 목적지까지 예측하고 최적화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장에 내비게이션을 달면 여러 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전자신문인터넷

 

장인의 손길을 느껴보세요···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2022’

‘일본’은 제조업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세계 초강국으로 부상했고,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장인들을 배출했습니다. 여전히 제조업에 대한 명성이 자자한 일본에서 최근 일본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전시회인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Manufacturing World Japan) 2022’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웨비나를 통해서도 공개됐습니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의 면면을 카파(CAPA)가 살펴봤습니다.

 

기계 전용부품·가공 기술 및 장비

 

출처: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히로세 인더스트리(HIROSE INDUSTRY CO.,LTD)

 

히로세 인더스트리는 소형 절삭 전문업체입니다. 공작기계를 이용해 소형 가공물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교하게 깎아낸 독특한 디자인의 체스 말을 선보였습니다. 장인의 손길을 거친 체스 말은 금, 은, 백금이 함께 사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히로세 인더스트리는 장인의 손기술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출처: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무수미기켄(MUTSUMI GIKEN CO.,LTD.)

무수미기켄은 고성능 도금 및 코팅 전문업체입니다. 특히 ‘크롬’ 도금에 특화돼 있습니다. 이 회사의 후가공을 거친 제품들은 섭씨 600도를 넘나드는 온도에서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경쟁사와 달리 다양한 첨가제를 넣으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기계 부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테리어, 악세사리 등 소비재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들어 일본 대기업, 완성차업계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리코 일렉트릭(RIKOH ELECTRIC CO., LTD.)

리코 일렉트릭은 정밀·전자동기계 로봇제어 역량을 갖춘 업체입니다. 매출 대부분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미국 국방부에서 제정한 하드웨어 환경 조건 규격에 따른 커넥터(MIL 규격 커넥터) 생산에 있어 최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일본 내 공작기계 업체들의 제어판을 비롯해 본체를 연결하는 부분들 대부분 리코 일렉트릭의 밀 규격 커넥터를 사용 중입니다. 수출은 한국과 대만 두 곳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처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무네카타 인더스트리얼 머시너리(Munekata Industrial Machinery Co.,Ltd.)

무네카타 인더스트리얼 머시너리는 첨단수지 용접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작업 과정에서 먼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초음파 마찰을 이용해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업할 수 있고, 진동을 최대한 낮추면서 먼지 발생률을 최소한으로 낮춥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북미, 유럽,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영업지점을 두고 해외 판로를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히비키 세이키(Hibiki Seiki Co., Ltd.)

히비키 세이키는 반도체 제조장치 관련 부품을 생산합니다. 과거 항공우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얇은 링 형태의 제품이 인기입니다. 금속은 깎을수록 왜곡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히비키 세이키는 금속을 얇게 깎아도 왜곡이 없는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부품 경량화에 대한 니즈가 있는 항공우주 분야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얇으면서도 정밀한 가공을 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엔 의료계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쟁력의 바탕에는 ‘젊은 조직’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이 회사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24세에 불과합니다. 젊음을 앞세워 젊지만 실력 있는 장인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출처 매뉴팩처링 월드 재팬

 

토요 요자이(Toyo Yozai Co., Ltd)

토요 요자이는 비철금속 표면처리제 생산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각종 배관의 내부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산화방지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제품엔 스프링파이프가 부착돼 있어 소지하고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냉동·냉장 기계, 냉매 배관, 냉난방 관련 업체들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