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취업보다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드림잡을 찾는게 중요해요” – 멘티스코 정진용 코치님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Q1. 안녕하세요. 정진용 코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도 하고 다른 회사에서 일하면서 미래를 연구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거대한 미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Q2. 첫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가장 궁금합니다.
원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서 컴퓨터 공학과에 갔다가 생각보다 잘 안 맞아서 경제학과로 전과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 인턴십도 해봤는데 IT 회사에서 하게 됐어요.

딱 두 가지였어요. IT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인턴십을 하게 됐는데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굉장히 길고 어려웠지만, 프로덕트를 만들어냈고 출시했을 때 회사 전체가 들썩거릴 만큼 성취감이 있었죠. 그러고 나서 해외 쪽과 일을 할 수 있는 두 번째 인턴십을 겪으면서 해외 사업이 되게 재밌다고 느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그게 너무 편하게 다가오는 거예요.

미국에서의 첫 직장이 마케팅 컨설팅하는 회사였는데 일단 마케팅 애널리스트로 들어갔어요. 자연스럽게 미래 산업 쪽으로 마케팅이랑 브랜딩, 트렌드 조사를 많이 하게 되면서 이제 IT 산업과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총 3년 정도 일했는데 두 번째 회사는 핀테크 페이먼트 회사였어요. 그때 이제 영업에 대한 전략을 배웠던 것 같아요. 허들이 있는 고객들을 상대하는 방법이라던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죠.

3년 정도 일하고 영주권을 받지 않고 스타트업 파운더 들과 만나서 이들의 마케팅 전략을 세워주고 시장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가까이에서 일했습니다. 자신이 꿈꾸던 제품이 드디어 손에 쥐어졌을 때 환호하던 스타트업 파운더 들의 그 표정과 환호를 잊을 수가 없었어요.

 

Q3. 취준컴퍼니에서 코칭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시나요?
MBTI 검사를 하면 ENTJ가 나오는데요. 항상 일할 때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합니다. 코칭할 때 그게 장점이 됩니다. 나에 대한 스토리는 나만 얘기할 수 있고 나에 대한 경험을 증명해 줄 사람도 나밖에 없다. 누가 나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근 커피챗 후기들을 보면 내가 좋은 의도로 얘기한 게 전달이 잘 된 것이 느껴져요. 그 친구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처지인데요. 이미 잘하고 있는데 회사가 못 알아봤거나 시기적으로 안 맞았을 수도 있는 거죠. 그게 자신들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어요.

제가 지금까지 8명 정도 코칭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하나같이 얘기해준 게 일단 당신들에 대한 가치는 이력서만으로 절대 판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포트폴리오도 내가 한 일에 대한 증명일 뿐이지 나에 대한 검증은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면접관을 면접해 봐라.’라고 얘기하거든요.

‘윤동주’라는 친구가 있어요. 면접에 대한 그런 마음가짐을 알려줬거든요. PM이면 어떤 식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자신이 바라보는 PM의 이상적인 형태가 뭐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신입에게 기대할 것 같은지 계속 집중적으로 고민해보라고 했어요. 본인의 꿈을 찾아서 과감하게 도전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늘 말해줍니다. 다행히도 코칭을 받은 친구들 대부분 좋게 받아들였고 정말 좋은 후기를 써줬어요.

특히 3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먼저 연락이 와서 질문을 많이 했던 윤동주, 양지은, 장은성이라는 친구들이죠. 양지은 님은 가장 걱정이 안 되는 분이었어요. 닻을 내린 배처럼 중심을 딱 잡은 친구라 노하우만 알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장은성 님은 내향적으로 보이는 친구지만 과감하게 어떠한 분야에 도전해서 테스트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3명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장점이 정말 좋은데 자신들을 찾는 회사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맞아요. 근데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운전하다 보면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 있고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전 그게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똑같다고 보거든요. 항상 속도만 낼 수는 없고 항상 그렇다고 줄이라는 법도 없어요. 그렇죠. 다만 내가 어떻게 방향을 정해서 찾아가느냐죠.

 

Q4. PM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PM 같은 경우는 신입을 잘 안 뽑는 경향이 있어요.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유관 부서와의 협업이라든가 특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까지 그 일정을 다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죠. 보통 신입이 할 수 있는 내공이 부족한 건 맞지만 분야별로 다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코스메틱 쪽은 트렌드가 시즌마다 바뀌잖아요. 아직 소비자의 입장이 대부분인 사람에게 PM을 맡기면 굉장히 재밌는 상황들이 벌어져요.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니까 어떻게 팔아야 할지, 뭐가 팔릴지, 왜 팔리는지, 왜 안 팔리는지 등 고객의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저는 항상 PM을 찾거나 뽑을 때는 생산자와 소비자 입장을 다 경험해본 사람들을 찾습니다.

쉬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현업에서 면접을 보거나 채용을 하는 사람들은 업무의 경험을 연차로 따지기 때문에 되도록 단절된 기간이 짧으면 좋죠. 실전에서는 연습 같은 거 없잖아요. 훨씬 더 어렵겠지만 그래도 면접을 볼 때 나는 이 정도까지 PM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니까 노력하는 과정도 분명히 인정하는 면접관들이 있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한테 어필이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본인의 의지죠.

결국 이력서로 모든 걸 판단하지 않더라도 일단 일차적으로 당신에 대한 첫인상은 무조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라고 얘기하거든요. 예선이 있어야 본선이 있듯이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예선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봐야 하죠. 거기서 통과가 돼야 본선에 가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 이왕이면 이력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획 문서라든가 어떠한 프로덕트를 내놨는지 그거에 대한 증명 자료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좀 더 힘을 주라고 얘기를 한 후에 포트폴리오를 다 봐줍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난 친구들 같은 경우 바로 그냥 옆에서 써줬어요. 그냥 옆에서 보고 바로바로 작업하고 업데이트가 되거나 뭔가 자료가 바뀌면 꼭 공유해 주면 내가 반드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꼭 커피챗이 아니더라도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대충 하는 게 안 맞는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면접을 잘 봐서 통과해서 정직원이 돼야 나는 비로소 오케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내 얘기를 꼭 언급하지 않더라도 취준컴퍼니에서 진짜로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아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코칭한 모든 친구에게 얘기합니다. 진짜 자신감은 당당하게 어깨를 쫙 펴고 목소리가 크고 이런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여유에서 나오는 게 진짜 자신감이다. 이 회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당신들이 지금 뭐에 꽂혀 있고 뭐를 팔고 싶고 상황이 어떻고 당신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든가 시장에 대한 고객층까지 다 알고 있다. 그러면 여유롭게 면접 볼 수 있는 거예요.

‘질문하세요.’ 편하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내가 물어볼 것도 생기고 그러면 이제 서로 시간을 잘 쓰는 거죠. 면접관도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이고 본인도 자신을 충분히 어필했다면 면접의 흐름을 다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거기서 이미 성장한 거예요. 설령 그 면접에 떨어지더라도요. 그럼 다음 면접에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PM으로 가보는 게 중요하고 꼭 어떻게든 한번 경험치를 쌓아보세요. 분명히 이력서에 유일하게 한 줄 두 줄 들어가다 보면 원하는 이력서가 완성됩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경험을 하더라도 실무 쪽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는 겁니다.

 

Q5. PM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는 제가 무언가를 주도하는 것과 잘 맞습니다. 코파운더로 일하면서 스타트업을 이루어 나갈 땐 몸은 굉장히 피곤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았어요. 기존에 받던 월급보다도 못 받을 때가 많았으니까요. 근데 그냥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스타트업의 묘미를 알기 때문이죠.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었어요. 18년부터 21년도 연말까지 3년 정도는 가장 우울한 해였어요. 왜냐하면 다 접었잖아요. 다 접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상황이었어요. 작년 연말에서야 그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죠.

와중에 인간적인 면모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너무 일만 하면 코칭을 못 해요. 제가 코칭을 받았던 분들은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로 높은 성과들을 이뤄내신 분들인데 굉장히 겸손하시더라고요. 되게 많이 배웠어요. 사람이 겸손해야 하는구나. 그러니까 항상 그걸 느껴요. ENTJ로서의 기질도 좋지만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의 이런 점이 놀랐어요.

링크드인으로 연락했을 때 한 10명한테 메시지를 보내면 한 3명 정도 더 연락이 오는데 이 세 분이 제 평생 멘토가 되었어요. 그분들은 나한테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며 말해주셨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실력을 갖췄음에도 겸손함의 미덕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살 수가 있을까 궁금했어요.

제가 취준컴퍼니에서 돈 한 푼도 안 받고 열심히 재밌게 코칭하는 이유가 이분들도 전혀 돈을 안 받았어요. 3년 넘게 이메일 보내주시고 컨퍼런스 콜도 해주시고 심지어 시간을 많이 쓰셨는데도 돈을 안 받더라고요. 3년이거든요. 돈 안 받았어요. 이 분야에서 그렇게 네가 성장하고 싶고 욕심을 내서 너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커리어 패스를 쌓아가고 싶은데 먼저 간 사람이 해줄 수 있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이 나 외에는 모두가 스승이라는 말을 떠올려요.

어려움을 이겨 낼 힘은 결국 내가 가진 꿈과 비전을 향해서 나는 어디까지 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그게 저의 커리어를 결정했습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커리어를 이루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간다. 이런 느낌이어서 저의 진짜 업무는 퇴근 후에 시작됩니다.


Q6. 퇴근 후에 따로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이제 구상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시장조사를 합니다. 하반기에 예정이 되어 있는데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하려면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에게도 강조합니다. 취업 준비, 취업 도전, 역량 강화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가버려요. 저도 취업 준비를 할 때 붙은 데는 없는데 찾기만 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허무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걸 알기 때문에 제가 꼭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으면 한다는 조언을 합니다. 거기에 매몰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요. 그래서 취미 생활이 뭐냐고 꼭 물어보면서 균형을 맞춰주려고 해요. 무엇보다 역동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그 역동성이 내가 원하는 직장이라든가 회사에서 올 수도 있지만 오래 못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쨌건 누군가의 소속으로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죠. 이미 치열하게 살고 있으므로 꼭 강조하고 싶어요.

 

Q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흘러가는 시간과 흘려보내는 시간이랑은 다르다고 보거든요. 흘러가는 시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고 흘려보내는 시간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인데 아무것도 안 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아깝습니다. 깨어있는 시간 중에서 남는 시간을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저 스스로 한심해 보여요. 그래서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려고 일단 움직입니다.

또한 사람을 과연 사람답게 만드는 게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실력은 노력하면 갖출 수 있는데 인성은 노력으로 안 되거든요. 노력으로 어느 정도 되는 것도 있는데 태도나 자세는 쉽지 않아요. 아직 갈 길이 먼데 다 이뤘다고 방심할 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은 많고 이루고 싶은 목표에 아직 10분의 1밖에 못 이룬 것 같습니다.

 

‘취준컴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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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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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정진용
인터뷰, 제작 | 이인선
편집 | 정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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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 삼성SDS 백엔드 개발자 K 코치님

01 창업을 하며 개발자를 꿈꾸게 된 이유

Q. 안녕하세요 코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삼성 sds에서 4년 차 백엔드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는 K코치라고 합니다. 저는 사내 시스템을 개발하는 팀에서 한 서비스를 맡아서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고, 이 팀에 온 지는 이제 한 1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전에 있었던 팀은 실행 팀이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SI 업무를 하는 팀에 있었습니다.

Q. 혹시 개발자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원래 컴퓨터 공학 전공은 아니었어요.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창업을 하게 됐는데 그때 개발을 맡아서 하면서 개발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복수 전공을 하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길을 들어서게 됐습니다.

Q. 어떤 창업을 하셨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아는 형이랑 둘이서 쇼핑몰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었어요. 동대문에서 청바지를 떼다가 팔려고 하는 작은 창업이었는데 그때 홈페이지를 둘이서 같이 낑낑대고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Q. 처음부터 백엔드 개발자를 지망하셨는지, 어떻게 지금의 직무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A. 창업을 할 때 백엔드를 담당을 했었어요. 당시엔 코딩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백엔드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복수 전공을 하면서 뒤늦게 선택을 하다 보니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했어요. 안드로이드, 빅데이터 등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다 보니 그중에서 백엔드 쪽 분야가 제일 저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이 돼서 그때부터 백엔드 엔지니어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Q. 백엔드 직무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친숙했던 분야였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프론트엔드는 노가다가 조금 심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프론트엔드는 뭔가 딱 된다 안 된다가 명확하기보다는, 되는데 좀 이상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백엔드 같은 경우에는 된다 안 된다가 명확해서 재미를 좀 더 느꼈던 것 같아요. 뭔가 안 되다가 잘 되는 순간 좀 희열을 느끼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백엔드에 좀 더 끌렸습니다.

 

02 개발자에게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일까

Q. 현재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워라밸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지금 팀이 너무 좋고 배울 것도 많고 하는 업무도 재밌습니다. 워라밸도 어느 정도 지켜가면서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일을 빨리 끝내면 좀 빨리 쉴 때도 있지만 배포하거나 큰일이 있으면 주말 출근이나 새벽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진짜 일 년에 몇 번 정도 있는 거라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삼성 SDS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개인적으로 지금 팀보다는 전에 있던 팀에서의 기억에 남는 게 많아요. 그 이유는 프로젝트 단위로 일이 시작이 돼서 끝내고 이제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SI 업무이다 보니까 오픈할 때 어떤 희열감이 있어요. 그래서 오픈할 때 다 같이 밤새고 며칠 동안 이슈 생기는 것들을 해결하고 나면 약간 불태운 느낌이라 재밌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시스템을 오픈을 하는데 약간 DB 마이그레이션을 해야 되는 작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맡은 부분에서 조금 안 되는 게 있어서 새벽에 저 때문에 다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뒤에서 다 지켜보고 있을 때 코딩하는 게 참 힘듭니다. 병풍 코딩이라고 하죠. 뒤에 다 쭉 서 있고 제가 코딩하는 거 지켜보고 있는데 기억이 남죠.

Q. 지금 한 회사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를 하셨잖아요.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우선 전에 있었던 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어서 한 1~2년 정도 사이의 기간 동안 설계, 구축, 인수인계까지 하고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빨리 갔어요. 프로젝트를 2~3개 하고 나니까 한 3년이 지났습니다. 그때는 양하게 많은 도메인에 대해서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짜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무언가를 빠르게 만드는 거는 잘 할 수 있는데 조금 더 고도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성 SDS 안에 다양한 팀이 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옮겨서 지금은 제가 원했던 업무들을 하고 있어요. 배우는 것들이랑 경험할 수 있는 게 크다 보니까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결론적으로는 계속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개발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A. 그렇죠. 왜냐하면 사내 안에서 계속 직무를 여러 개로 바꿔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이 많이 돼요. 사실은 한 업에 계속 있다 보면 말씀 주신 대로 정체되거나 지루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팀에서 이동할 수 있는 업무 순환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낯선 환경에 들어갈 수 있어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 드니까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있고 그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업무 순환의 기회가 있다고 하셨는데 아예 다른 직무로도 이동을 하는 케이스도 있을까요?
A. 많아요. 개발자로 들어와서 인사과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개발자분들을 아무래도 많이 뽑았다 보니까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직무 이동도 조금 자유로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가 크니까요.

 

03 신입 개발자가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일까

Q.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신입이나 주니어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아무래도 배우려고 하는 “열정”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동기부여를 스스로 잘 만들어야 되기도 하지만 그다음에는 시간을 갈아 넣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당연히 처음에 신입 분들이 알아도 얼만큼 알겠어요. 말 그대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간 투입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점점 빨리 성장을 하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시간 투자를 좀 많이 해야 되는데 열정이 없으면 사실 하기 힘들거든요.

Q. 어떤 상황에서 그런 열정이 제일 필요한 걸까요?
A. 공부를 하다 보면 알겠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투입은 하는데 시간을 투입하는데 사실 뭐 그렇게 막 눈에 띄게 뭔가 내가 이만큼 집어넣으니까 이만큼 성장했다 이런 게 사실 없거든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고 있는 느낌으로 계속 들이붓는데 나는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때가 있어요. 그래도 결국에는 쌓이고 쌓이다가 이제 어느 순간에 보면 드러나는 것들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걸 지속할 수 있는 열정이나 동기부여가 제일 필요한 것 같아요.

Q. 회사에서 후배로 올 신입 개발자한테 이런 거는 대비가 되어있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다면?
A. 당연히 저희 회사 자체 내에서 쓰는 자주 쓰는 언어랑 프레임워크들을 기본적으로 알고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는 충분히 업무에 적응해나가면서 같이 공부해나가고 알려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 내에 코드 리뷰가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이끌어줄 수도 있어요. 그다음에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배워나가면 되는 거니까 진짜 열심히 할 수 있는 열정과 배움의 자세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04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해왔던 다양한 경험

Q.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관한 질문들을 드릴 것 같아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준비하셨는지 자세하게 여쭤보려고 해요. 코치님께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 했던 프로젝트나 경험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 대학교 때 이야기를 쭉 해드리면 될 것 같아요. 복학 후 창업을 한 1년 정도 하고 나서 3학년 때부터 복수 전공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네 번의 방학을 좀 알차게 쓰려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저는 이론적인 컴퓨터 공학 이런 거 배울 때도 인턴 같은 거를 막 썼었어요.
그냥 서류를 엄청 열심히 썼어요. 여기저기서 대외 활동 같은 것들을 참여하려고 했는데 3학년 1학기 때는 쓴 거 다 떨어졌어요. 그런데 그다음에 3학년 2학기 때는 이제 하나씩 붙더라고요. 그래서 대외 활동들을 최대한 많이 붙어서 제가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Q. 어떤 대외 활동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A. 타임 테이블로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네이버 핵데이, 스마일 데브 캠프, 우아한테크코스 그다음에 네이버 웍스 모바일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빅데이터 청년 인재라고 해서 정부에서 하는 공모전에 참여도 했었어요. 저는 대외 활동을 진짜 많이 하려고 했어요.

Q. 대외 활동을 꼭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대외 활동을 열심히 했던 이유는 스펙을 쌓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일단 가서 배우고 저를 그런 환경에 넣어야 제가 공부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였어요. 저는 자발적으로 공부를 마음잡고 할 수 있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저를 약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데드라인에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저를 최대한 이용을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죠.
갑자기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해야 돼’라고 생각하면 저는 사실 그렇게 잘 못해요. 근데 뭔가를 만들고 발표를 해야 되고 데드라인이 정해지면 그걸 어떻게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밤을 새든 뭘 하든 여러분들이 자기만의 방법을 꼭 찾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들 취업할 때면 20살 넘은 나이일 텐데 20년간 나로서 살아온 거잖아요. 본인에 맞는 공부 스타일을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을 좀 하셔서 준비를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Q. 대외 활동을 많이 하셨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창업을 하고 뒤늦게 복수 전공을 선택을 했잖아요. 컴퓨터 공학과에 들어갔으면 1학년 때부터 배울 거를 3학년 때부터 배웠기 때문에 제가 졸업했을 때 메리트가 없을 것 같은 거예요. 전공자들에 비해서 내가 뭘 강점을 내세울 수 있고 어떤 걸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고민한 끝에 선택했던 게 대외 활동이었어요.
대외 활동을 통해서 공부도 하지만 제 과가 다른 과였다 보니까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개발자를 목표로 두고 있는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고 싶어서 그런 네트워킹적인 면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05 나만의 역량을 쌓을 수 있었던 비법

Q. 앞서 말씀 주신 인턴 경험에 대해 조금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3학년 1학기 때 제가 지원을 했었는데 다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근데 재밌는 게 하나 붙고 나서 그 한 가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붙기 시작해요. 그런 경험들이 결국에 또 어필이 돼서 계속 붙기 때문에 나중에는 유명한 대외 활동이나 인턴들도 붙었던 것 같아요.

Q.  처음부터 네이버 인턴을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A. 네이버 웍스 모바일은 4학년 말쯤에 인턴을 붙게 됐어요. 서류는 지금까지 해왔던 거 바탕으로 네이버 핵 데이나 다른 대외 활동들에 대한 어필을 많이 했어요. 면접 가서도 참여한 대외 활동들이나 CS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도 잘 대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내가 갑자기 4학년 2학기 때 인턴을 해야겠다. 그래서 “나 인턴 할 거니까 뽑아주세요” 했는데 “너 뭘 해왔는데” 하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3학년 때부터 해온 것들을 종합해 보니 쓸 얘기가 많았던 거죠. 서류를 쓸 때 제가 원했던 거는 “나중에 쓸 말이 너무 많은데 어떤 걸 빼야 될까” 고민하는 게 제가 원했던 방향 중 하나였어요. 근데 실제로 그렇게 됐고, 프로젝트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사실 다 쓸 수가 없거든요. 500자, 1000자 아래 문항을 채우다 보니 이제 골라서 쓸 수가 있는 거예요. 내가 잘한 부분에 대해서만 쓸 수 있는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서류는 웬만한 데는 다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개발자를 준비하며 공부할 때 참고했던 어떤 강의라든지 책이 있다면?
A.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책을 사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책 같은 것들도 한 무더기로 있고, 인프런 강의도 많이 들어요. 백기선 님, 토비 님, 김영한 님 강의는 실제로 유명하기도 하고 저도 자주 듣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제가 직접 만들어보는 게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기는 해요. 개발을 하다가 모르는 부분 찾아보는 방법이 저와는 조금 더 개인적으로는 맞았던 학습 방법인 것 같아요.

Q. 개발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어려움들을 극복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강의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완독하는 게 어려웠어요. 완독을 하려면 아까도 말했던 강제성을 부여해서 스터디 같은 걸 하려고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를 선호하진 않아요. 성격이 조금 내성적이라 뭔가 딱 참여를 하려고 들어가는 거를 좀 어려워해서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도 해결을 하고 공부를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06 삼성 개발자 취업, 대비하기

Q. 삼성의 다양한 계열사 중에서 삼성 SDS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A. 삼성 SDS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삼성에서 IT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계열사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계열사에 비해 좀 더 기술적으로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원을 해서 합격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취업 과정에서 서류 전형, 코딩 테스트, 면접과 같은 다양한 전형들이 있는데 각각의 전형별로 준비를 하셨던 방법이 있다면?
A.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많은 사람들이 서류만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 면접 때 쓰이거든요. 그래서 면접에서 쓰인다는 걸 생각하고 써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다음에는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하고 그 안에서 추려서 쓰는 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활동을 할 것도 다 끝났고 취업 시즌이다 하면 그동안 했던 것들을 시간 순대로 나열을 잘 해보시고 그 안에서 내가 어느 부분을 어떻게 강조하고 어필할 건지, 회사에 대해서 나를 왜 뽑아야 되는지를 생각하고 작성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다른 사람이랑 차별화되게 넣을 수 있는 강점을 한번 찾아서 최대한 적어보려고 하고 그다음에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피드백을 받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Q.  요즘에는 서류 통과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A. 서류는 많이 써보고 사실 많이 떨어져 봐야 해요. 그리고 조금의 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한 회사에 떨어진다고 내가 무조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회사와의 fit이 좀 안 맞았다 생각하고 다른 회사들도 많이 넣어보는 거를 추천해요. 그러니까 너무 낙담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Q. 삼성은 코딩 테스트가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해요.
A. 코딩 테스트가 진짜 중요하죠. 저는 삼성 코딩 테스트를 세 번인가 봤었어요. 많이 풀어보고 다시 복기해 보고 시간 투자를 결국에 꾸준하게 오래 많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수학 문제 풀듯이 내가 오늘 이거 못 풀었으면 답 보고 그대로 따라 쳐보고, 그다음에 답 안 보고 또 쳐보고, 며칠 뒤에 또 한 번 풀어보고. 그런 식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습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방법이 제일 정석적인 거지만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는 익숙해진 것 같다고 하면 기출문제를 좀 많이 풀어봐야 해요. 회사마다 유형이 다르다 보니 회사 별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07 면접에서 나만의 차별화 비법

Q. 면접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대비를 하셨나요?
A. 면접이야말로 인생 정리를 한번 해야 됩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가 모르거든요. 본인들 생각에는 다 준비를 했다 생각해도 면접을 많이 보다 보면 진짜 생각지도 못한 데서 물어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전공했던 분야가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됐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갑작스러운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타임 테이블을 잘 적어서 나의 전공을 왜 선택했고, 왜 개발자를 되게 하려고 했고, 어떻게 해왔고, 무엇을 했고 이런 것들을 정리를 한번 싹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본인이 본인을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왜 어떤 생각으로 그런 활동들을 해왔는지를 잘 적어보세요.

Q. 면접을 볼 때 떨지 않고 말할 수 있었던 팁이 있을까요?
A. 면접은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말을 많이 안 해본 사람은 머릿속에서 생각은 많은데 말로 내뱉는 게 너무 어색하고 어려워서 충분히 연습을 많이 해봐야 되는 것 같아요. 모의로 친구들끼리 모여서 대답만 하는 거더라도 다양하게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면접에 들어가서는 긴장하면 안 되거든요. 앞에 계신 분들이 편한 동네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면접이 공채 같은 경우에는 이제 면접관분들도 하루에 여러 명을 보다 보니까 힘들고 지루하거든요. 근데 너무 딱딱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진행을 하면 아무래도 좀 더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실제 삼성의 면접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면접 경험은 어떠셨나요?
A. 삼성 같은 경우에는 면접이 3개가 있어요. 저는 임원 면접, 직무 면접, 창의성 면접을 봤는데 요즘 창의성 면접은 안 본다고 들었어요. 사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창의성 면접은 제가 진짜 잘 봤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 면접관님이 그런 말을 했었어요. “답변이 너무 완벽하게 이야기해서 내가 물어볼 게 없다”라고.

Q. 면접에서 어필을 했던 필살기나 강조하셨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직무 면접 때에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근데 저는 자신감 있게 얘기를 못했어요. 그래서 지적을 하셨던 게 뭐냐면 “다 좋은데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라는 말을 면접 중에 했었거든요. 저는 긴가민가 했던 부분이 정답인 방향으로 잘 가고 있어서 그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자신감 있게 더 했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임원 면접 같은 경우에는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어봤을 때 앞뒤의 말도 다 맞아야 되고 어느 정도 이유가 있어야 되죠. 예를 들어서 10년 뒤에 어떤 거 하고 있을 것 같냐라는 질문에 ‘10년 뒤에 갑자기 뜬금없이 내가 어떤 거 하고 있다.’라고 하기 보다는 ‘내가 3년 뒤 이런 거 할 것 같고, 5년 뒤 이렇게 해서, 10년 뒤에 이런 목표를 갖고 갈 거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로드맵을 그려서 보여드린다면 좋을 것 같아요. 질문 하나를 물어봤을 때 나는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봤다는 거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08 개발자로서의 경험, 그리고 미래

Q. 취업을 한 후에 신입 개발자로서 일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새로웠던 점이 있다면?
A. 제가 개발을 해오던 게 아무래도 소규모 프로젝트였잖아요. 팀원들 한 4-5명이 같이 개발을 해서 잠깐 프로젝트성으로 보다 보니까 나중에 어떻게 보면 사라져버리는 그런 코드들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팀에서는 옛날부터 만들어오던 코드가 계속 살아 있다 보니까 보다 보면 “이거 왜 이렇게 짰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그걸 들여다보다 보면 이렇게 짤 수밖에 없었구나, 이 사람들도 다 애환이 있었구나 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많이 알고 있고, 이런 방식이 더 가독성이 높고 좋은 방식이라 하더라도 그게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적용을 하지 못할 때 오는 좀 괴리감과 한계도 있어요. ‘이걸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에서 발전을 했다는 게 취업 전이랑 후랑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Q.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직업인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업무나 자기 개발을 위해서 공부하는 분야가 있다면?
A. 아무래도 제 분야가 백엔드이다 보니 백엔드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다음에는 모바일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요새는 플러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Q.  개발자로서 요즘에 관심 갖는 주제가 있나요?
A. 지금은 제가 맡은 레거시 시스템을 좀 예쁘게 리팩토링하고 새롭게 만들고 싶어서 리팩토링이나 테스트 코드에 관련된 서적들 강의들을 많이 보고 있고, 거기에 좀 관심이 많이 쏠려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좀 더 가독성이 높은 코드를 짜고, 복잡도가 낮고 유연한 설계를 가져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Q. 개발자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제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개발자 후배분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취준컴퍼니에서 하는 멘토링도 그런 일환 중에 하나에요. 제 지식이 남한테 도움이 된다는 게 참 기쁜 일인 거거든요. 그래서 책을 써봐도 좋은 것 같고, 강의를 해봐도 좋은 것 같고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을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신입 개발자를 꿈꾸거나 삼성 SDS의 후배로 입사하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삼성 SDS는 다른 서비스 기업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방향도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서비스 기업에서는 조금 더 기술적인 질문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제가 경험했던 면접 상 SDS의 면접은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직무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이론적인 부분, 대학교 때 배웠던 내용들에 대해서 물어보기 때문에 준비 방법을 조금 달리해야 되는 것 같아요. 코딩 테스트는 난이도가 더 올라갔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제 많이 어려워진 것 같아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지만 누구나 잘 준비하면 올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준컴퍼니’는?

취준컴퍼니는 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 입니다.

취준컴퍼니 신청하기 : https://cz-company.rocketpunch.com/

취준컴퍼니 코치 신청하기 : https://cz-company.rocketpunch.com/coach

인터뷰이 | K 코치님
인터뷰, 제작 | 김승현
편집 | 정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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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의 경험들이 빛을 발휘하는 결과를 가져오리란 믿음이 있었어요” – 현대홈쇼핑 & 서비스 운영 및 기획자 강승훈 코치님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수강생이 직접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입되어지는 정보들을 수용하게 되어지는 요즘, 우리는 어떠한 경험을 쌓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취업준비생들과 현직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현대홈쇼핑 CX 기획자 강승훈 코치님을 소개합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 개발자와 소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 브런치 작가로서 도서를 출판하게 된 에피소드와 백오피스를 이해하기 위해 깃들인 노력 그리고 공모전과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 등 다채로운 주제로 전개된 인터뷰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드릴게요!“

01 . 취준컴퍼니 코치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

Q1. 강승훈 코치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동안 쌓아오신 커리어들을 돌이켜보면 서비스 기획자를 꿈꾸는 주니어들에게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취준컴퍼니 주니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A1. 평소에 멘토링을 진행했을 때 로켓펀치(Rocketpunch)의 서비스를 통해 채용 트렌드나 각종 직무와 관련된 정보 등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했었어요. 그런 곳에서 취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된 회사인 취준컴퍼니에 취업준비생분들이 입사하여 다시금 취업을 준비하는 콘셉트(concept)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셔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에 주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코치로서 활동하며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의미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02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솔루션

Q2. 개인적으로 기획자라고 한다면, 개발이나 디자인 관련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상황이 빈번하리라 예상되는데요. 실제로 현업에서 일할 당시, 사수로 계셨던 기획자 선임님이 개발 부문의 이슈(issue)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지켜봤었습니다. 강승훈 코치님께서는 다른 직군의 종사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류가 발생(miscommunication) 할 경우 어떻게 해결하시는 편이신가요?

A2. 저는 서비스 기획자의 업무도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 소개하는 자리가 생길 때엔 CX 기획자(서비스 운영 관리 담당자)라고 말씀드리곤 해요. 일반적으로 프로덕트(product) 기획자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접점(connection)을 형성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발자와 기획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규모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어요. 예시를 들면 기획자들은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면, 개발자들은 설계도를 채워 나가는 역할을 주로 하죠. 이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많은 차이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획자는 기능을 개발해야 하는 당위성,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구 사항, 업무 방식과 데이터 처리에 대한 전체적인 플로우(flow) 정의,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화면 설계 등을 작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입장은 조금 다르죠. 기획자가 얘기한 기능을 추가 했을 때 서버에 끼치는 영향과 다른 기능들은 문제가 없이 구현되는지 등을 같이 고려하게 됩니다. 간단한 기능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기능의 범위가 형성할 수 있는 제한 범위까지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흔히 “화성에서 온 기획자, 금성에서 온 개발자”라고 하는 것처럼 서로 완전히 다른 대화를 주고받게 됩니다. 그래서 개발자가 하는 업무 방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진행하게 된다면 개발자 위주로만 중점이 되어서 업무가 진행될 우려도 있죠.
구성원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마다 발생하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기획자가 개발자와 업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언급해드리자면,
첫 번째로 기획자가 생각하기에 개발되어 도입되어야 하는 기능에 대해 당위성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가 서비스를 발전(develop) 시키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개발자분들은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이 끼치는 영향력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고려했을 때 서비스가 얼마나 잘 유지 될 수 있을지, 운영할 수 있는지에 조금 더 초점이 잡혀있어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한 화면들과 어떠한 관계로 흘러가는지 등을 제대로 정의해야 하고, 막연한 제안보다 기획자 개인의 철학과 가치관을 부여하여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면 좋습니다.
두번째로 개발자분들은 서버의 요소 / DB 구조의 흐름을 분석하고 바라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획자가 선보이고 싶은 서비스의 방식과 이로 인해 전개될 흐름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detail)하게 이야기에 대한 비중을 크게 차지합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근무환경과 서비스를 예시로 들어보면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서비스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제가 담당하고 있는 CS 담당자 백오피스의 경우 담당자가 처리한 전화 내용, 실적 내역 등의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있어서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많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획자가 당위성 없이 설명하게 된다면, 사업에 있어서는 작은 기능 하나조차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업무의 진행이 느려지고 갈피를 잃게 됩니다.
위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유의하신다면 기획자로서 개발자분들과 리스크(risk)를 극복하고,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시기 수월하시리라 생각됩니다.

 

Q3. 서비스기획에 대해 공부해보면서, 백오피스에 대한 개념을 접한 적이 있어 여쭤보고 싶었던 질문이예요. 강승훈 코치님은 서비스 기획자로서 백오피스(back office)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보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3. 백오피스(back office)는 블로그의 환경설정 메뉴를 통해 간헐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지만, 실제 백오피스는 훨씬 복잡해요. 백오피스는 어드민(admin)이라고도 부르죠.
저는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면서 이러한 용어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백오피스 기획자는 사내 시스템뿐만 아니라 외부 솔루션 업체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도입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거든요.
총 2가지 방법을 적용해보았는데,
1. 외주사 미팅을 하게 되면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놓고 파트장님께 여쭤보거나 구글링으로 터득했어요.
2. DB 구조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데이터가 소통되는 방식과 API 연동을 하는 개별 방식도 마찬가지로 수차례 검색해보고, 제가 회사에서 사용하는 <배움이 느린 아이의 업무 노트>에 나름대로 도식화하며 최대한 백오피스의 도메인을 파악했어요. 아마, 백오피스뿐만 아니라, 프론트오피스(Front Office)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거예요.

 

Q4. (제가 개발자로 일을 하게 된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강승훈 코치님과 같은 기획자와 함께 일해보고 싶은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뢰감 있게 들었던 답변이였습니다.) 기획자는 여러 산업군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할텐데,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부분에 대해 말씀 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A4. 기획자이기에 특별히 의무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는 노력이라고 단정 짓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워낙 현대사회가 급변하고 있는 시기이고,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platform)이나 새롭게 카피라이팅(copywriting)을 해결해주는 솔루션(solution)로 인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현존하고 있는 직업에 대한 재정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결국 AI가 인간의 영역에 어느 정도 도달하겠지만 우리가 AI를 통제할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권장해드리고 싶은 방법을 소개해드리자면,
1. 유튜브(Youtube)에 가볍게 궁금한 주제의 단서를 검색해 보고 영상을 시청해도 좋아요.
2. 인지도가 높으시거나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이 운영하시는 **블로그(Blog)/미디엄(Medium)/ 브런치(brunch)에서 시리즈별로 연재되어있는 글(article)**을 찾아보더라도 도움이 될 거예요.
3. 추가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논문이나 책을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기획자들이 모여있는 실무자 커뮤니티인 인사이터(INSIGHT;ER) 등에 참여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본래 인사이터는 동아리로 출발해 비즈니스 자체를 스터디하는 모임이였고, 저는 2015년부터 33기로 활동을 이어왔어요. 이젠 유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었죠.)

 

3 지속적으로 부딪혀보고 고민해온 시행착오들

Q5-1.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는 굉장히 다양한 반면, 강승훈 코치님께서는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브런치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를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hunwwuf#articles)

A5-1. 저는 학부생 시절에 경영학과 글로벌 앙트러프러너십을 전공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브런치를 시작했었어요. 무엇보다 브런치는 오로지 글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선택하게 되었죠. (브런치는) 글을 통해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의 형태예요.

 

Q5-2. 클래스 101과 협업하여 열린 브런치 북 AI 클래스 프로젝트 수상작으로 <젊은 CX 기획자를 위한 설명서>를 출판하게 되신 에피소드도 들려주세요.

A5-2. 우연히 지난 기수의 취준컴퍼니 멤버분을 통해 주니어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채널이자 로드맵을 보여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인 MOTINO 모티노에 올라온 인터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모티노의 영상과 브런치에 작성해두었던 글들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비기너(beginner)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기획 서적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되었죠.

 

Q6.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면 팀원들과 갈등을 빚거나 올바른 방향 설정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어, 공모전을 50회 이상 지원하신게 놀랍고 대단하게 여겨졌어요. 다수의 공모전에 부딪혀보시게 된 계기와 공모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릴게요.

A6. 제가 공모전에 지원할 당시와 현재 트렌드에 다소 차이점이 있을텐데요. 처음으로 시작했었던 공모전은 KT&G 상상유니브 상상마케팅스쿨이였어요. 마케팅 강의가 제공되면서 토너먼트로 공모전이 진행되는 체제에서 리더로서 팀원들을 이끌어 가는 내내 결과적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제가 소속된 팀이 대표로 선발되곤 하였어요. 숱한 밤을 새며 워낙 고생을 많이 했었던 공모전이였고, 제가 내린 결정들에 대해 존중받는 순간을 맞이하였던 경험이였어요. 그래서, 스스로 설계한 이면을 실체화하여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고, 제품으로 제작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겪어볼 수 있는 시간들이 무척 재밌게 느껴져서 끊임없이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기획을 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예요. 서비스 기획이나 전략적인 경영,컨설팅 또는 마케팅 모두 공통적인 흐름은 대체로 비슷해요. 단지 솔루션(solution)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예요.

 

Q7. 공모전은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높을 것 같아요. 서비스 기획자라면 주어진 프로젝트에 몰입을 잘할수록 유리하겠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여지곤 하네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A7. 사이드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간 내에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하여 진행하고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게 핵심이예요.
이때, 잘한 부분/아쉬운 부분/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나누어 3개의 포인트(point)를 적게되면, 설령 사이드 프로젝트가 끝까지 진행되지 못하여 산출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중간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충분하니, 수치적인 결과물에 치중하여 노력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비스기획자에게 가장 좋은 사이드 프로젝트는 자신의 제품을 런칭해보는 일이지만, 필수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오히려,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제에 대한 원인과 정의를 스스로 내려보고, 원인을 발견하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플레이어가 해결책을 갖고 있었던 것인지 등을 생각해보고 차별화된 해결책을 도모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내가 내놓은 해결책을 비즈니스화하였을 때 소비자들이 이용할까를 테스트하는 과정까지만 거치시더라도 충분히 그 사이드 프로젝트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것들을 PoC(Proof of Concept)라고 말해요. 예전에 모카라고 하는 서비스를 피그마로 간단하게 이미지만 만들어서 페이스북 광고를 돌린 적이 있어요. 클릭을 하면 구글 설문지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사실 프로젝트의 일환이고, 실험 단계이지만 괜찮으시다면 의견을 남겨주시길 요청 드렸는데 실제로 의견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러한 문제정의 과정이 서비스 기획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비즈니스화 하는 시도는 다른 부분의 문제이지만 서비스 기획 직군 면접에서 “어떤 서비스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라는 질문은, 직접 문제정의를 내려보고 실체화 해보기 위한 노력을 해봤는지 짚어보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여쭤보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Q8. 데이터 분석은 어느 직군에서 일을 하더라도 심도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지만, 개발의 영역과 중첩되는 부분도 있어서 서비스 기획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할지 혼란스러웠어요. 보편적으로 언급되어지는 SQL 이나 R을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A8. R보다는 GA(Google Analytics)나 SQL 다음으로는 파이썬(Phython)까지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자동화된 업무 시스템에 이러한 도구(tool)을 익혀두신다면,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delivery)하거나 설득을 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되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의 수치를 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데이터 문해력(데이터 리터러시)와 관련된 책을 통해서 훈련이 될 수 있어요.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사전에 미리 연습을 해두신다면, 최소한의 주객전도가 되는 일을 방지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04 6년차 CX 기획자로서 생각해온 미래지향적 가능성

Q9. 앞서 강승훈 코치님께서는 CX 기획자로 근무하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요즘 떠오르는 CX 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9. CX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통합하여 이루어지는 Customer Experience의 약자입니다. 다시 말해,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지칭하는 단어예요. CX는 특정 서비스나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들이 얼마나 통일되어 전달되어지는지 살펴보고, 긍정적인 효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영역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CX는 UX보다 훨씬 큰 범주의 개념이죠.
오프라인상의 CX는 오감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각적인 대상이 많은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탬버린즈(TAMBURINS)를 들 수 있겠습니다.
온라인상의 CX는 모바일로 보는 경우가 될 텐데, 모바일에서는 시각적인 요소가 한 곳으로 쏠리게 돼요. 상담원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고 했을 때 청각에 의존하게 되겠죠. 온라인상으로는 하나의 감각에 집중하게 되어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적이라서, 작은 스크린 속에서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통일되게 전달되기 위해서 어떤 것을 다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죠.

 

Q10. 저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홈쇼핑 CX 기획을 희망하시는 분들에 대한 메시지로 홈쇼핑에 대한 메인 채널을 TV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https://youtu.be/qATvhuRVuuM) 지난 “로디의 빅피쳐”님 유튜브 채널을 촬영하실때와 요근래 상황을 비교하였을때도 여전히 홈쇼핑에서는 TV에 가장 주력하는 바로 생각되어지실까요?

(출처 : https://bbamantra.com/bcg-matrix/)

A10. BCG 매트릭스라는 개념을 생각해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BCG 매트릭스를 활용해보면 시장 점유율에 따라서 각각 선택적 투자, 적극적 투자, 캐시카우(성숙기), 쇠퇴기로 나뉘는 4분면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TV라는 매체는 굉장히 전통적인 매체 중 하나이고 캐시카우에 해당이 돼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홈쇼핑 산업에서는 TV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그게 쉽지는 않아요. 온라인 매장이라고 하면 무신사, 쿠팡 등을 생각하지만 종합 쇼핑몰을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TV를 버리고 온라인 시장으로 가기엔 많은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거예요. 실제로 홈쇼핑 업계에서는 TV가 영업이익 상관없이 많은 캐시카우(Cash Cow)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분들도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Q11. 강승훈 코치님은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시각장애인 상담 서비스 기획을 손꼽아주셨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분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신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하루빨리 해결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지라, 코치님께서 진행하신 시각장애인 상담 서비스 기획에 대한 에피소드를 조금 더 자세히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11. 시각장애인 고객분들에게 음성으로 현대홈쇼핑 제품을 편리하게 구입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도와드리는 상품을 2018년도에 런칭했어요. 현대홈쇼핑의 주요 고객 연령층이 다소 높은 요인을 고려하였고, 시각장애인분들에게 현대홈쇼핑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드리고 싶었어요. 현재 시각장애인분들께서 현대홈쇼핑으로 전화를 걸어주시게 되면 인증이 완료되었을 경우, 모바일에서 제공받으실 수 있는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해드릴 수 있고요. 시각장애인 고객님들의 전화는 자동으로 상담원들에게 안내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또박또박 그리고 천천히 말씀드리는 느린말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제품의 배송이 완료될 경우, 다시금 전화로 배송 도착 소식을 알려드리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05 성장의 원동력으로 뒷받침 되어질 수 있는 마음가짐

Q12. 다양한 관심분야를 총망라하여 이루기 위해서는 데일리 루틴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강승훈 코치님이 하루 일과 중 지켜내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A12.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질때면 에일린님의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찾아봐요. 특히 에일린님의 아침 명상 시리즈로 5분동안 명상을 하거나 아침 확언 명상을 보며 긍정적인 확언을 따라 말해보고, 따뜻한 물이나 차 한잔을 마셔요. 폼롤러를 이용하거나 몸을 깨울 수 있는 동적 스트레칭을 하고요.
은은한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갑자기 부유물처럼 떠오르는 글을 써보거나 하루 전에 보았던 책 또는 정토회 잡지를 보곤 해요.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 중 한가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준비생분들에게 늘 글 쓰는 작업을 가까이 하도록 강조하여 말씀드려요. 앞서 물어봐주신 문항에서 브런치에 대해 언급되었지만, 제가 브런치를 시작할 당시가 2019년이였고 회사에 입사한지 불과 1년차 밖에 되지 않았던 시기였음에도 글을 계속 쓰곤 하였어요.
저는 브런치에 글을 쓰는 데 있어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요.
1.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배설을 한 후에 정제하기 위함이 있고요.
2. 특정시기에 유사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발행된 글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처럼,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어요. 하루의 정형화된 루틴을 지켜나가다보면, 하루의 생산성과 마음의 불안함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훨씬 몰입이 잘 되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조금씩 더 올라오는게 느껴져요.

 

Q13. 유년시절에 궁금증이 생기거나 고민이 되는 부분에 대해 도전해보고 작은 성공 경험값들을 만드셔서 자존감의 밑바탕을 만드셨다고 하는데요. (https://youtu.be/JXFsfqeTLIA) 성공의 경험이 축적되기까지 실패하게 되는 케이스들을 겪으셨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어떻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13. 명확히 절대적인 정답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연이은 실패가 굳은살이 아닌 흉터로 자리매김하다보면 실패한 경험이 쌓여 무언가 빛을 발휘하리란 자기 암시를 끊임없이 해온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서류전형을 지원하는 과정부터 한 단계씩 겪어보면 무엇이 부족하였는지 파악하고, 조금씩 향상된 모습을 갖추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취업은 곧 회사에서 요구하는 바와 서로의 핏(fit)이 잘 맞아야 하다보니 일종의 연애와 같은 과정으로 여겨졌고, 꾸준히 연구하다보니 발전해가는 모습을 인지하게 되는데요.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자격지심, 피해의식으로 번지지 않을 수 있다면 취업은 언제 되는가의 문제라는 생각이 번뜩 드는 날이 올거예요.

 

Q14. 마지막으로, 6년차 서비스기획자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

A14. 주위 환경을 둘러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저는 워낙 하고 싶은게 다양한 편이예요. 프로덕트(product) 기획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니되, 새로운 영역에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어느덧, 선택과 집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자 나이가 되었어요. 사회적으로는 연령대별로 기대하게 되는 모습에 비추어 삶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니, 무엇을 지향하며 정진하는 삶을 살아갈지 결정을 내리는게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인터뷰어의 한 마디

“경험과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움을 얻고싶어 막연하게 취준컴퍼니에 지원했었고, 이렇게 코치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타이밍의 문제일 뿐 경험은 언젠가 빛을 바란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취준컴퍼니, 코치님을 통하여 많은 성장을 이뤄낸만큼 다른 분들도 코치님 인터뷰를 보면서 귀감을 얻고 조금이라도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니어 경력으로 다가가면서 코치님 나름대로의 많은 부담감과 걱정을 안고 계실 것에도 불구하고 항상 주니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코치님을 보면서 저역시 경력과 업무능력이 쌓이면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인터뷰를 해주신 여민님의 밝은 에너지에 힘입어 열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특히 고민을 하고 있었던 커뮤니케이션 관련해서 큰 방향을 잡을 수 있어 방향성에 고민하고 흔들리는 시기에 코어를 다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은)

취업을 준비하며 현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뵙거나 다양한 플랫폼의 강의를 통해 개인의 커리어에 대해 전해주신 말씀들에는 공통적으로 타협하는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해주신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이신 강승훈 코치님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단순히 업무의 연장선이 아니라 코치님께서 취준컴퍼니 4기들에게 할애해주신 시간이 아깝지 않을 수 있는 기록이 되도록, 사전에 필요한 학습량을 최대한 갖추고자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통 인터뷰에는 전형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의 레퍼토리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저는 강승훈 코치님이시기에 답변해주실 수 있는 새로운 질문을 드리고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드리고 싶었어요.
지은님과 함께 인터뷰를 공동작업하며 작성한 글을 읽으시면서 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인터뷰에 녹여내고 싶었던 기획의도가 전해지고 강승훈 코치님에 대해 다시금 인지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인터뷰어로서 감회가 새로워지리라 생각됩니다.” (여민)

‘취준컴퍼니’는?

취준컴퍼니는 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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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강승훈
인터뷰, 제작 | 김여민, 양지은
편집 | 정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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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민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 LG전자 12년차 UX디자이너 변민수 코치님

해당 글은 취준컴퍼니 구성원이 직접 취준컴퍼니 우수 코치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코치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코치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LG전자에서 12년차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변민수입니다.

학부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UX 대학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UX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01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시작된 모바일 서비스 기획 커리어

먼저 코치님의 커리어 시작에 대해 듣고 싶은데요. 코치님의 첫 커리어는 무엇이었나요?

졸업 후 해외 연수를 다녀오고 귀국해 보니 아이폰 3GS가 한국에 출시되었더라고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함께 등장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이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서비스 기획자 양성 과정을 수강했어요. 그러던 중 대학 동기와 함께 한 스타트업 대표님을 소개 받아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원 진학 후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 재직 중입니다.

대부분의 커리어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시작하게 됐네요. 제 커리어를 짚어보면 제 의도가 아닌 주변 환경이나 운에 따라 인생의 행보가 좌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가 많은 곳에 가야 기회를 얻는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아이폰 3GS 출시는 한국에 스마트폰이 처음 도입된 시기일텐데요. 이로 인해 모바일 경험에 큰 임팩트를 느껴서 직무를 변경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10개월의 해외연수를 끝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주위 친구들이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주위 친구들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타도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보면서 무언가를 하는 게 눈에 밟히더라고요.

당시 저는 계속 2G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주변 소식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트위터, 카카오톡을 통해 소식을 먼저 아는 것들을 보고, 무언가 낯설고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느꼈던 낯선 느낌이 당시에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비슷한 경험이 쌓이면서 모바일이 가진 영향력을 실감했고, 모바일에 관해 공부하지 않으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모바일 서비스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작게는 취직 시장의 변화, 이미 뒤처졌다는 두려움에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닥치는 대로 앱을 다운받아 분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간절하게 공부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실제로도 제가 더 앞서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모바일 분야 서비스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02 UX 디자이너는 어디서 인사이트를 얻을까?

코치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코치님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남들보다 “생각이 많다.”라는 기질이 있어요.

강점이나 단점은 같은 기질에서 파생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생각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쓸데없는 생각이 많다는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나 인사이트를 얻으면 다른 생각에 묻혀서 사라지지 않도록 빠르게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요.

평소에 아이디어/인사이트는 어디서 많이 얻으시나요?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리소스는 없고요. 보통 일상생활에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 편이라 노트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일상생활에서 저와 상호작용을 하는 대상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때문에 지속해서 상황이나 환경을 바꿔주는 편이에요. 만약 영감을 받지 못하면 장소나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려고 해요.

생각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떠오르는 영감이나 아이디어도 많으실 것 같아요. 아이디어는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시나요? 특별한 방식이 있나요?

특별히 정해진 방식은 없고 미래의 내가 노트를 남긴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만 남기는 편이에요.

최근 UX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덕트가 궁금합니다. 최근 인상 깊었던 프로덕트가 있으신가요?

지금 하는 집무실과 취준컴퍼니의 시너지도 인상 깊은 프로덕트 중 하나에요. 리크루팅 서비스와 공유 오피스라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영역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을 보니 과거 두 회사의 합병의 목적을 이해한 기분이 듭니다.

03 제조업 UX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나요?

지금부터는 코치님의 현재 커리어와 직무에 대해 질문드릴게요. 현재 회사에서 UX 디자이너로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자동차 전장사업부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관련한 UX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쉽게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일종의 태블릿 UX를 상상해 주시면 이해하기에 편할 것 같습니다.

업무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크게 선행 업무와 양산 업무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행 업무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업무라고 할 수 있어요. 주로 설득력을 얻기 위한 다양한 리서치가 중요한 업무입니다.

양산 업무는 실제 제품 출시를 위한 업무로 일정 관리가 중요한 업무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을 진행하는 것과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가 실무자의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04 제조업 UX의 매력은?

요새는 UX라고 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코치님께서도 첫 커리어는 모바일 기획자로 시작하기도 하셨는데, 자동차 산업에 몸담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자기기가 아니었던 제품이 전자기기로 변화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바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고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가 아닌, 자동차처럼 실존하는 제품의 UX의 매력은 무엇이 있나요?

UX라는 개념 자체가 Apple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Apple은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회사잖아요. 그래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고려한다는 점이 어렵지만, 본연의 UX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워요.

또, 실체가 있어서 생기는 만족감이 꽤 큽니다. 손에 잡히고, 실제로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업무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고민해서 만든 기능을 사용자가 잘 사용하는 모습을 실제 현실에서 관찰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신가요?

글로벌 언팩 행사에서 제가 담당한 기능이 제품의 대표 UX로 소개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하우스에서는 각 실무자가 UX를 담당하게 되어서 개인이 부각되지 않는 경험이 더 많아요. 그런데 행사에서 제가 담당했던 기능이 메인으로 노출되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산업에 이바지하는 것이 코치님의 최종 커리어나 목표인 건가요? 코치님의 최종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그건 아니에요. 제 최종 목표는 자동차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온전히 저만의 의도와 의사결정이 담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05 UX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취준생/주니어를 위한 조언

코치님과 같은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나 성향이 필요할까요?

어떤 UX 디자이너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인하우스 UX 디자이너이므로 인하우스 UX 담당자 기준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제 생각에는 인하우스 UX 디자이너는 복잡도를 다루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협업하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프로젝트와 관련한 이해관계자가 늘어날수록 복잡도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UX 디자이너는 다양한 일과 상황을 마주하게 돼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함 속에서 이를 단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단의 기준을 설정하고 기획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업무의 복잡성을 낮추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복잡함을 단순화 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요?
UX 디자이너는 목표에 맞추어 하나의 결과물로 의견을 좁혀가는 업무를 하게 되므로 선택의 기준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추가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 UX 디자이너는 할 수 있는 업무와 할 수 없는 업무를 잘 구분하는 역량과 벌어진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복잡도를 낮추는 UX 담당자가 되려면 어떤 스킬이 필요할까요?

결국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상황과 요구사항을 정리하기 위해서 가장 기초적인 스킬은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

취준생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새로운 갈림길에서 대학원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대학원 진학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시나요?

대학원도 진학 후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연구나 학문적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실무자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은 건지, 대학원 진학의 이유는 개개인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다른데, 본인이 추구하는 목적에 맞는 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죠.

요새 저는 도메인을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본인에게 맞는 도메인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다양한 환경에 노출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스스로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에 일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고, 니즈와 부합하는 산업이 자동차 산업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도메인은 찾는 게 아니라 때가 되면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첫 커리어(모바일 기획자)를 지인 소개로 시작했던 것처럼 다양한 환경에 본인을 노출하다 보면 적합한 도메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6 취준생을 위한 응원 메시지

마지막으로 취준생분들을 위한 한마디를 해주실 수 있나요?

많은 취준생분이 취직이나 이직에 도전하다 보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어려움의 원인을 본인 내면으로 돌리는 것을 자주 봐왔습니다.

근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문제의 원인을 내면에서 찾지 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더욱 많은 상황에 노출 시켰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제 스스로를 돌아보면 커리어의 고비마다 누군가가 도와줘서 이루어진 결과가 많거든요. 혼자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상황과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추천합니다!

07 취준컴퍼니에 대한 소감

취준컴퍼니를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멘토링 경험이 많이 있는데요. 멘토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내공은 회사에서 쌓을 수 있는 내공과는 다른 부류인 것 같아요. 멘토링 코치 활동을 해보니 요즘 주니어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취준컴퍼니’는?

취준컴퍼니는 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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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변민수
인터뷰, 제작 | 이새롬
편집 | 이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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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이직이란, 셀프 브랜딩의 기회였어요!” – 13년차 HR 리드, 권예은 코치님

01. 우연을 ‘기회’로 만들어 쌓아온 커리어

안녕하세요! 권예은 코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HR(Human Resources 인적 자원) 관리자 13년차에 접어든 권예은 입니다. 작년까지 글로벌 종합 브랜드 에이전시에서 HR 리드로서 인사팀 셋업을 진행했고, 프리랜서로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기업 인사팀에서 커리어를 처음 시작했고, 이후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서 초기 인사팀 셋업, 인사 관리 프로세스 운영을 주로 해왔습니다.

취업 이래로 계속해서 한 직무에서 커리어를 쌓으셨는데, 어떻게 HR 직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 전공이 청소년학이에요. 그때 ‘개발 평가’라는 것을 배웠는데, 청소년에게 제공할 교육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했었어요.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다보니 ‘교육 담당자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인사팀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대상의 차이인 거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교육을 한다’는 부분에서는 같다고 생각했어요. 또 대상을 분석해 맞는 교육 내용을 기획하고 워크숍을 짜는 등의 프로세스도 똑같고요. 전공을 살리고자 시작했던 일을 10년 이상 하고 있네요.

13년 차 라니, 내공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코치님도 취업 준비를 할 때는 힘드셨나요?

물론이죠. 제가 첫 취업 준비 때 이력서만 무려 108개를 썼어요. 그런데 면접은 몇 번 봤냐면, 딱 세 번 봤습니다. 그러니까 105 곳은 모두 서류 탈락을 한 거죠. 이 악물고 자기 소개서를 계속 쓰고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게 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 싶어요.

02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인사 경험

첫 취업부터 힘든 과정을 거치셨는데, 어렵게 취업한 대기업에서 나와 그 이후에는 모두 스타트업을 다니셨어요. 이유가 있었을까요?

대기업 신입 때의 경험은 힘들었지만 성장에 무척 도움이 됐어요. 이후에는 제가 조금 더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유연한 회사를 생각하다가 외국계 회사인 ‘자라’에 들어갔어요. 유연한 사고를 하고, 육아 휴직이나 병가 등의 합리적인 복지를 유치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외국계이기 때문에 이미 본사에서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죠. 정해진 규칙 안에서 정해진 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재미없더라고요. 때마침 제가 다시 이직을 준비하던 시기에 스타트업들이 막 생겨나고 있었고, 그 길로 이직을 했습니다.

하다 보니 스타트업 규모에서 겪는 문제들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와 잘 맞아 쭉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게 되었어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어진 우연들을 기회로 잘 만들어오신 것 같아요. 비결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해야 하니까 했어요. 퇴사와 이직을 하면서 성장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한 손으로 사다리를 잡고 겨우 올라갔는데, 또 올라가야 해서 다시 또 반대편 손으로 잡고 올라가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도장 깨기 하듯 지내다 보니 연차가 두 자릿수가 되었고,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렇게 우연히 이직한 곳이 나에게 기회가 되려면 ‘셀프 브랜딩’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이 없었을 때부터 저는 스스로 저를 브랜딩하게 된거죠.

03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집중이 중요한 이유

스타트업에서 주로 인사팀 셋업 업무를 하셨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은 인사 또는 복지 관련해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별로 없어 구성원들이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어요. 연차 프로세스가 없어 아무도 신청하는 방법을 모른다거나, 조직도가 없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다거나 했죠. 그럼 제가 연차 프로세스를 만들어주고, 조직도를 만들어 뿌리고, 복지 혜택 등을 만들어 정리했어요.

이렇게 한 스타트업에서 HR 시스템 세팅을 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가다 보면 150명 이상의 규모로 커져요. 그 때마다 고민이 많았어요. 큰 기업에서 인사 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달랐거든요. 규모가 커지다 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HR에 집중을 하기 어려워져요. 인건비가 많이 들면서 재무 등 신경 쓸 것이 많아지죠.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잘 할 수 있고 잘 맞는 길을 선택하게 됐죠.

이미 5~6년 차 이상의 커리어를 쌓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선택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느껴져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저도 큰 규모의 인사 관리를 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스타트업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 이것도 저에겐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은 모두 비슷한 문제점을 겪거든요. 제가 해결할 수 있는데, 그 일을 안 할 이유가 없었죠. 60~80명의 규모일 때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제가 셋업한 프로세스로 하나 씩 일이 돌아갈 때마다 즐거웠어요. 수 개월 뒤, 1년 뒤 쯤에는 그 체계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안정화 되어있죠. 그 때 보람을 느끼고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느껴요. 그리고 또 다시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을 도우러 가는 거죠.

라면 그렇게 생각 못했을 것 같은데, 막 생겨나는 스타트업을 보고 나에게 기회다! 라고 하는 관점이 인상적이에요!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니 다른 기회들이 보이셨던 거군요.

맞아요! ‘규모를 키우는 경력’이 저와 맞지 않아, ‘초기 셋업’ 이라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특정 프로세스를 선택한 거죠. 이렇게 셀프 브랜딩을 했고요.

04 일잘러가 되는 방법은 한 끗 차이

혹시, 인사 담당자를 오래하시면서 나만의 꿀팁이 있을까요?

어떤 저만의 꿀팁은 없어요. 하지만, 신경 쓰는 부분은 있어요. 구성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꼭 해요.

제가 작년 이맘때, 인사 관리 관련 웨비나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말씀 드렸던 내용이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 찐 실무 담당자들만 아는 이야기들을 해줬어요. 지원자들에게 친절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막 말만 친절하게 하지 말고 약도를 제대로 그리고, 회사의 전경을 찍어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 그 때 반응이 좋았어요.

지금은 면접 때 인사 팀의 이런 안내 문자는 너무 당연해졌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 거예요. 저는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 되는 내용들을 기획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요즘 개인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개인화 정책, 마케팅이 생겨나고 있어요. 인사 담당자로써 그런 측면도 고려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는 있어요. 기업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까 채식주의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그런 음식들을 피해 도시락을 주문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또는 반려 동물을 사무실에 데려올 수 있도록 복지를 유치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사팀이 개인에 맞춰주는 것은 복지 부분이지 기업 전체의 정책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지 제도에는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정할 수 있지만, 기업의 운영 및 업무 정책의 가이드라인은 명확해야 하죠.

(업무 정책과 복지를 명확하게 나누는 부분은 실무자이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이런 관점의 얘기 너무 재밌네요.)

05 HR 리드가 말하는 신입의 역량과 태도

인사팀을 희망하는 지원자들도 있을 텐데요. 인사팀 신입, 지원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사팀 업무에는 보이지 않지만 필수로 해야 하는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이라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며,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도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어야 해요~

또 무엇보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민감도가 높아야 합니다. 같은 메시지라도 사소한 부분에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대표나 경영진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야 방향을 잃지 않고 인사팀을 꾸려나갈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상황에 따른 응용력과 융통성이 필요하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아야 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궁금증이기도 하고, 또 많은 취준생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중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기업마다, 인사 담당자마다 다를 것 같아요. 사실은 인사팀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태도를 보는 경우가 많고 대게는 실무자가 지원자를 뽑아요. 그래도 인사 담당자로써 서류를 검토할 때는 포트폴리오를 위주로 봅니다.

개인적으로 자소서는 나를 표현하는 글인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 역량 등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죠. 포트폴리오는 그에 비해 업무 중심적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포트폴리오가 더 직관적이라서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 실제로 진행하는 실무를 소화할 수 있는 인재인지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죠. 그 이후에 인성 그리고 경험을 알 수 있는 자소서를 보는 것 같아요.

취준컴퍼니의 취업 준비생, 이직자들을 위해 해주실 말씀 있으실까요?

당장에는 지원할 곳이 없다고 보이겠지만 분명히 기회는 옵니다! 자격증에 너무 오랜 시간 고민 하지 말고, 링크드인에서 실무자들 팔로우를 늘리며 어떤 업무를 실행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아가시면 방법이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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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컴퍼니는 취업에 성공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상의 회사로, 가능성이 크지만 취업하지 못한 주니어에게 최상의 취업 환경 및 코치와의 커피챗,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이자,
취준생과 현직자들이 모인 특별한 커뮤니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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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권예은
인터뷰, 제작 | 배지은
편집 | 이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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