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잘 알려줄 것 같은 현직 개발자들

머신러닝을 활용하기 위해서 궁금한 것들이 있을 때, 이분들께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머신러닝 잘 알려줄 것 같은 현직 개발자들

 

전무익 당근마켓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전무익 당근마켓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서비스 개발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자연인ㅎ”

전) 카카오, 띵크리얼스

연락하기 >> https://www.rocketpunch.com/@muik

 

오영민 네오펙트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오영민 네오펙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사람과 기계의 지능학습을 연구하는 뇌과학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공지능 연구자입니다”

연락하기 >> https://www.rocketpunch.com/@youngminoh7

 

소성운 어반베이스 ML / Data Science

소성운 어반베이스 ML / Data Science

“Data Scientist”

전) 채팅캣, LG전자

연락하기 >> https://www.rocketpunch.com/@yanso

 

김범수 스캐터랩 머신러닝팀

김범수 머신러닝팀

“딥러닝/머신러닝 엔지니어입니다.”

연락하기 >> https://www.rocketpunch.com/@aab33316cb88432d

 

로켓펀치에서 더 많은 머신러닝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면 >> 바로가기

로켓펀치 ‘탤런트 네트워크’로 시니어급 경력직 채용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싱코의 채용 담당자 손승우입니다.

저는 오늘 싱코가 시니어급 경력자 채용을 진행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싱코의 목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 있습니다.
ICO 플랫폼부터 거래소, 투자자 커뮤니티 운영, 글로벌 ICO 기업발굴 및 심포지엄 개최 등 싱코가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단기간에 급격하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만큼 싱코 역시 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광태 싱코 대표 (출처 : 블록체인뉴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싱코가 세운 로드맵대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인재 채용을 위해 싱코는 로켓펀치의 ‘탤런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로켓펀치는 국내에 있는 경력직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온라인 프로필을 등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발하게 구직중이라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싱코는 빠르게 달려가는 기업입니다.
트렌드에 예민하고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여 빠른 속도로 로드맵을 따라가야 하기에 능동적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끌어나갈 수 있는 경험 많은 시니어 급의 경력자가 필요했습니다.

탤런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다수의 지원자를 받았고, 지원자가 우리가 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로켓펀치에 등록된 프로필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을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지원자의 로켓펀치 프로필을 통해 경력, 프로젝트,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추천사 등을 상세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이 내용들을 참고하여 서류 합격자들의 인터뷰 질문 문항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블록체인’ 키워드도 로켓펀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에 한 몫 하였습니다.
블록체인, ICO, 암호화폐, 거래소 등 최신 트렌드 및 기술과 관련된 경력자는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블록체인 시장은 단기간에 급성장 하고 있어 관련 경험이 있는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로켓펀치는 IT 계열 인재 풀이 넓기 때문에 블록체인 서비스에 관련된 업무를 해보신 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탤런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여 원하는 경력을 가진 경력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싱코는 계속 채용 중입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고 더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https://www.rocketpunch.com/companies/synco/jobs
약 1달 간 로켓펀치 탤런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개발자와 시니어 마케터 두 분, CS 팀장님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이 분들과 함께 일할 분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로켓펀치를 통해 또 새로운 팀원들과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콘텐츠는 로켓펀치 담당자가 기업 재직자 인터뷰 후 발행하였습니다.)

탤런트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startup@rocketpunch.com 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경력직 채용은 로켓펀치와 함께 – 서울창업허브 채용 지원 사업 후기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정부 기관들은 다양한 형태로 청년 취업, 시니어 취업을 위해 다양한 채용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창업허브와 서울산업진흥원은 로켓펀치와 함께 채용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창업허브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일자리 매칭 행사를 계획하였고 로켓펀치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일자리 매칭 행사는 서울시 산하 기관들과 연계된 IT기업, 스타트업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해 기획 되었고, 국내에서 최신 기술에 익숙한 경력직 인재가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로켓펀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서울창업허브 1주년 기념 행사 이미지

기업 모집은 주관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였고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핀테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기업이 지원하고 이 중 10여개 기업이 활발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참여 기업 홍보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참여 기업 대부분이 구직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프로그램 운영 중 기업 홍보에 신경을 썼고 기업별 재직자를 인터뷰하고 온라인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제품 개발 등에 여념이 없어 미처 외부 홍보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기업과 재직자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몇가지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센서로 사용되는 Lidar 센서를 사용한 주변상황인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님.
https://blog.rocketpunch.com/2018/06/15/seoulrobotics/

안질환을 빠르게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메디웨일의 최대근 대표님.
https://blog.rocketpunch.com/2018/06/15/mediwhale/

채용은 결코 쉽지 않지만, 노력한 만큼 얻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기업 중 일부가 웹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 UX/UI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등의 포지션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거나 채용을 완료하였습니다. 모든 기업이 기대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1개월 간 채용 지원 사업을 통해서 기업을 홍보할 기회를 얻고 지원자를 만난 것은 참여 기업에게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덧붙여 채용이 힘든 포지션이라도 채용 정보를 정성들여 작성하고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채용 지원 사업은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정부 기관 담당자들은 채용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기간 내에 참여 기업이 모두 원하는 인재를 채용 완료 하기를 원하고, 지원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로켓펀치의 담당자도 같은 바람이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참여 기업들이 지원 사업 기간에 맞추어 채용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고, 덧붙여 다양한 포지션에 맞는 인재들이 지원 사업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구직을 진행하고 지원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 기관들이 취업, 채용에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로켓펀치도 더 고민하고 협업하도록 하겠습니다.

로켓펀치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위해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이를 활용하여 채용과 취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관들과 협업을 기대하며,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로켓펀치 이상범 CSO ( e-mail : ryan.lee@rocketpunch.com )에게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코드릿 만드는 멘토릿은 슈퍼 그뤠잇~!

 

지금 함께할 개발자를 찾습니까?

검증이 필요하다고요? 인터뷰해야 하나요?

걱정 마세요:)

최고의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코딩테스트/인터뷰 플랫폼 – 코드릿이 있습니다.

코드릿을 만드는 무적의 돌격군단은 바로 멘토릿.

코드릿~ 멘토릿~ 라임도 흥겨웁게! 딱 떨어지네요.

인터뷰도 흥겹게 시작해보려고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분위기 어쩔 — ;;; ㅠㅠ)

– 멘토릿의 누구신지요.

– 멘토릿 CPO 강보람입니다.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당연하게 여자 분이라고 생각했었지만 –

그릇된 편견이었습니다. 강보람님은 아래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왼쪽부터 강보람 CPO, 강성재 CEO, 마현아 대리, 강경화 과장

-회사 소개 좀!     

-2016년 11월 설립해 3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 최고의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코딩 테스트 / 인터뷰 플랫폼인 ‘코드릿’을 서비스 중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SW 교육 서비스인 ‘모두의 코딩’을 준비 중이다.

-코드릿 소개도,     

-전문 개발툴 수준의 코딩 테스트 도구다. 오직 실력만으로 공정하게 검증받을 수 있고, 공정하게 채용할 수 있는 거지.

-보람님은 멘토릿 합류하기 전에 뭘 하셨는지.  

-미래부 SW 마에스트로 멘토, 스마트케어웍스 연구소장, OMP 플랫폼 개발 실장,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저자! 뭐…나름 바쁘게 지냈다.

-멘토릿과 함께 하게 된 계기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목표가 같았기 때문에.

-대표님은 어떤 사람?         

-미래부 SW 마에스트로 멘토,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전략 총괄부서 부장, 콘텐츠 진흥원 심사위원, 미래부 미래 글로벌벤처 멘토! 이정도면 설명이 될까.

-뭐..또..다른 팀원에 대해 말해줘도 좋다..뭐..없나!    

-CTO 엄준일은 NC소프트, 쿠팡, 넥슨 플랫폼 개발, NET 기술 컨설턴트, Microsoft Visual Studio MVP, MDSN 기술문서 저자! 그러다 멘토릿에 함께하게 됐다.

아…이리도 짧고 명쾌한 답변은 단언컨대 첫 경험입니다.

온갖 자료조사와 주위의 탐문으로 미사여구를 덧붙일 수 있었으나,

담백함이 풍기는 보람님의 단아한 모습이 청빈한 선비의 풍모처럼 느껴져 –

있는 그대로 전함을 밝힙니다.

-멘토릿의 첫 시작이 궁금하다.         

-스타트업의 개발조직에서 같이 일하던 중, 새로운 도전을 원하여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코딩 테스트/인터뷰 솔루션을 시작하게 됨. 시장의 요구도 있었고 초기 공동창업자 멤버들이 모두 Microsoft MVP 출신의 실력 있는 개발자였기에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역시 매우 높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초창기에 가산동의 작은 소호 사무실에서 3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했던 기억.

-지금 함께하는 팀원은?       

– 지금까지는 모두 6명.  CEO, CTO, CPO, 디자인 총괄, 웹 개발, 프론트엔드 , 퍼블리셔 이렇게. 아! 얼마 전, 서비스 기획을 담당할 팀원을 채용했고 곧 함께하게 될 거다.

-업무 환경은 어떤가.     

-현재 선릉 포스코 사거리의 패스트파이브 삼성 2호점에 입주하여 있음. 선릉역이라 접근성이 좋고, 입주 공간의 넓은 공용 라운지를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활용 가능. 매주 월요일 아침, 수요일 오후의 간식 타임 역시 소소한 재미.

아..지금 인터뷰 또한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여러분도…그렇죠!?

-업무의 프로세스, 의사 결정 과정은 어떻게 되나.   

-역할과 책임 기반의 의사 결정이 이루어짐. 큰 틀에서 CEO가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을 실현하려는 방안을 각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책임지고 실행함.

-회사 분위기는?   

-야근을 위한 야근은 존재하지 않음. 자신이 맡은 역할에 임무를 다했다면 야근 불필요.

-얼마 전, 팀원을 뽑았다고. 채용과정은?    

-1차 실무진 면접에서 긍정적이었다. 2차 CEO 면접 후 채용 결정. 5일 정도 소요됐다.

-어떤 사람이라 뽑았나?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어져서.

멘토릿의 앞으로 목표는?

-향후 빅데이터, AI, 챗봇 등으로 개발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SW교육 서비스인 ‘모두의 코딩’도 준비가 한창이다.

-말 나온 김에 ‘모두의 코딩’에 대해 자세히 좀 말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이 SW 아닌가. 코딩 교육을 전문가들의 Live & VOD 강의와 딥러닝 기반의 챗봇으로 들을 수 있다.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초,중,고 학생들도 ‘모두의 코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멘토릿이 만든 ‘모두의 코딩’으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전문 개발툴 수준의 코딩 테스트 도구 ‘코드릿’을 통해 공정하게 채용하는

슈퍼 그레잇한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며 –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코드릿’을 만드는 멘토릿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랍니다.

수시로 뜨거운 관심 가져주세요.

수수하지만 뭔가 모르게 굉장했던 오늘의 인터뷰처럼,

담백하지만 굳건하게 – 달려나갈 멘토릿을 내일을 응원합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탄생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가 한국에서는 3월 23일 개봉했다. 일반적으로는 이 영화를 1960년대 NASA를 배경으로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소개하지만, 이 영화는 한편으로는 프로그래머라는 직군이 탄생하는 순간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대신 최초의 프로그래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역사상 최초의 프로그래머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Ada Lovelace, 1815-1852)이다. 그녀는 1842년 배비지가 설계한 해석기관을 이용해 베르누이 수를 계산하게끔 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했는데, 이것이 최초로 컴퓨터를 위해 작성된 의미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100년이 더 지난 뒤에야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생길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가 있으려면 우선 컴퓨터가 보급되어야 한다. 배비지의 해석기관은 최초의 컴퓨터로 불리지만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은 복잡한 기계였다. 20세기 초에 시중에서 쓰였던 것은 기계식 계산기였는데, 이는 마치 타자기처럼 묵직한 크기였지만 사칙연산 같은 간단한 계산밖에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좀더 복잡한 계산을 하려면 계산기 앞에 앉아 수식을 사칙연산으로 근사화시킨 다음 그것을 일일이 입력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당시에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계산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컴퓨터(computer)’, 즉 계산수라고 불렀다. 아직 전기로 동작하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의 일이다. (300년 전 항해사들에게 ‘컴퓨터’가 필요했던 이유)

Marchant XLA 계산기 (1923)

사회가 복잡해지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20세기 초 서양 사회는 회계 결산부터 미사일 궤적까지 점점 다양한 분야에서 계산을 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거의 불가능했던 당시에 계산수는 고학력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좋은 직업 중 하나였다. 계산수는 복잡한 수학 지식이 요구되는 전문직이었지만 마치 타이피스트처럼 시키는대로 입력을 하는 반복노동직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대우를 덜 받았고 남성들이 기피했던 것이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때 대다수의 남성들이 징병을 당하면서 계산수의 대부분은 여성들이 맡게 되었다.

1943년 미국 육군은 군사 목적의 계산을 하기 위한 기계를 개발하는데, 이것이 최초의 전기식 컴퓨터 중 하나로 불리는 에니악(ENIAC)이다. 50평짜리 방을 차지하는 30t짜리 이 기계를 다루기 위해 미군은 군 소속의 계산수들을 차출해서 프로그래밍을 맡겼는데, 이들이 바로 최초의 직업 프로그래머이다. 계산수들은 수학적 지식과 주어진 함수의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었으며 여러 종류의 계산하는 기계를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계산수가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뽑힌 최초의 ENIAC 프로그래머는 케이 맥널티(Kay McNulty, 1920-2006), 베티 제닝스(Betty Jennings, 1924-2011), 베티 스나이더(Betty Snyder, 1917-2001), 말린 멜처(Marlyn Meltzer, 1922-2008), 프랜 빌러스(Fran Bilas, 1922-2012), 루스 릭터먼(Ruth Lichterman, 1924-1986)으로, 6명 전부 여성이었다.

ENIAC의 제어반을 조작하는 베티 제닝스(왼쪽)와 프랜 빌러스

ENIAC은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지만 구조 자체는 사칙연산을 하는 기계식 계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기 신호가 들어올 때마다 10진수로 된 각 자릿수에 1씩 더해주는 덧셈기 수십 대와 그밖의 특수한 기능을 하는 기계 몇 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으로 의미있는 계산을 하려면 기계들의 입출력을 전선을 직접 꽂아서 이어주어야 한다. 당시의 소프트웨어는 디스크나 메모리 상의 파일에 저장된 것이 아니라 제어반에 꽂혀있는 전선과 스위치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개념도 나오기 전이었다. 많은 언어에서의 if-else에 해당하는 조건분기를 구현하기 위해 당시 개발자들은 데이터 출력 단자에서 나오는 신호를 제어단자에 직접 연결해버렸다. 처음부터 조건분기라는 개념을 상정하고 설계한 하드웨어가 아니었던 것이다.

6명의 프로그래머들은 ENIAC의 발전과 함께하며 컴퓨터 과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개척했다. 전선과 스위치였던 ENIAC의 소프트웨어를 메모리 상에 저장하고 덧셈기 몇 개를 레지스터로 바꾸는 등 기계가 개선되자, 프로그래머들은 프로그램 카운터(program counter)를 조작해서 서브루틴(subroutine)을 구현하는 법을 발명해냈고 메모리나 점프 위치를 간접주소(indirect addressing)를 써서 지정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것은 주어진 문제를 좀더 체계적으로 구조화하는 방법, 그리고 좀더 효율적으로 기계에 실행시키는 방법을 계속 고민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들 덕분에 미국 육군은 ENIAC을 이용해 탄도역학 계산이나 몬테카를로 방법을 통한 핵분열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의 활약은 오랜 시간동안 지워져 있었다.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ENIAC 50주년 기념행사에 제대로 초청받지 못했다. 기계를 조작하는 여성들의 사진이 남아있었지만, 연구자 중에는 이들을 가전제품 광고에 으레 등장하는 여성 모델로 잘못 생각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영화로 돌아가서, <히든 피겨스>라는 제목은 숨겨진 숫자, 그리고 숨겨진 인물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뛰어난 재능으로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차별 때문에 조명받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