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타고 흐르는 레알 영어, 스터디맥스

미국 마트에 가서 우유를 사려고 ‘밀크’를 찾았더니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친구의 말을 듣고 ‘미역’을 찾았더니 우유를 주더란 우스갯소리가 있죠. 이처럼 학교에서 배운 영어가 현지에서 통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들 겪으셨죠?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나가서 언어를 배우거나 외국인과 자주 대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불황인 마당에 누구나 다 어학연수를 갈 순 없고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다면 한국 토종파는 영어를 잘할 수 없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해 스터디맥스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확한 미국식 표준발음을 구사하는 미국인 강사의 일대일 첨삭지도를 받고 레벨 테스트 등을 통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2008년 7월 설립되어 2011년 매출액 63억을 돌파하며 온라인 영어학습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벤처기업 터디맥스의 이비호 공동대표와 김현우 대리를 만나봤습니다.

신림동 캐리: 안녕하세요.
이비호: 안녕하세요.
김현우: 안녕하세요.
신림동 캐리: ‘누드 교과서’를 만드시고 또 ‘스터디맥스’를 통해 교육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시는 이비호 사장님의 전설은 익히 들었다.
이비호: 과찬의 말씀이시다.

신림동 캐리: 공동대표이신 심여린 님은 어디 계시는지?
김현우: 심여린 대표님은 둘째 아이 출산으로 휴가 중이시다.
신림동 캐리: 아, 그러시구나.

신림동 캐리: 다짜고짜 물어보겠다. 요즘 사업이 잘되신다던데?
이비호: 세계적으로 불황인데 우리도 힘들지 뭐. 아무래도 학교나 직장을 다니다 보면 시간을 정해놓고 영어학원에 가기 어렵지 않나. 그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분들을 위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인터넷, 전화 영어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신림동 캐리: 직장인은 시간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집세라든가 보험이라든가 적금이라든가 생활비 챙기고 나면 자기 개발에 큰돈을 지출할 여유가 없다. 스터디맥스는 한 달 수강료가 어느 정도 되는가?
이비호: 인터넷 영어 스피킹맥스는 월 3만 원 안팎이다.
신림동 캐리: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다.
이비호: 영어권 국가에 직접 가서 미국 LA, 할리우드, 샌프란시스코, 뉴욕, 아이비리그 대학 등에 거주하는 현지 원어민을 섭외했다. 전화 영어 역시도 필리핀이 아닌 정규 대학 교육을 마친 미국 현지의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신림동 캐리: 전화 영어 강사로 바다 건너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는데 거기에 따른 에피소드는 없는가?
이비호: 초반에 강사가 갑자기 그만둔다든가 해서 당황스러운 일이 몇 번 있었지만, 지금은 안정되어 거의 그런 일이 없는 상태다.
신림동 캐리: 강사에게 문제가 생긴다든가 하면 실시간으로 사고가 나는 건데 그런 문제는?
이비호: 의외로 잘 없다. 미국 미시간주 랜싱이라는 조용한 도시에서 강사를 쓰다 보니 그런 일이 별로 없다.
신림동 캐리: 이건 개인적인 호기심인데, 강사와 수강생 간의 썸씽은 없나?
이비호: 수강생의 발음 교정을 위해 상호 간의 동의로 녹음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강사와 수강생이 미국 여행에서 만난다든가 하는 일은 있었다고 들었다. 훈훈하지 않은가?
신림동 캐리: 아, 훈훈하다.
이비호: 우리 스터디맥스도 인터넷의 발달이 있기에 가능한 사업이지만 이럴 때마다 새삼 인터넷이란 참 대단하구나 느낀다.

신림동 캐리: S원스쿨이라든가 인터넷을 통한 영어 교육 사업이 꽤 많은데 거기서 스터디맥스가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이비호: S원스쿨은 영어를 아주 초기 단계부터 가르친다고 들었다. 우리와는 타겟이 조금 다르지 않나 싶다. 스터디맥스는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있지만, 실전 대화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의 영어 울렁증을 없애도록 스피킹 실력을 향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신림동 캐리: 수강생의 재구매율이 약 60%대로 업계에서 상위에 속한다고 들었다. 나도 고등학생 때 M가스터디 등의 동영상 강의를 들어봤지만 사실 집에서 공부에 집중한다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스터디맥스는 그런 동영상 강의의 한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이비호: 일단 콘텐츠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지에서 동영상을 찍어 영어권의 문화라든가 환경, 여행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흥미를 높였다.
신림동 캐리: 아무리 재밌게 만들어도 공부는 공부인데 좀 바쁘면 미루지 않겠나?
이비호: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로도 볼 수 있게 만들어 출퇴근 등 여유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은 이벤트로 동영상 중간에 훈장이 나온다든가 해서 그걸 모으면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주는 게임적인 요소를 넣어봤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다.
신림동 캐리: 그래도 아직은 집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는 공부를 알아서 한다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 집에 오면 씻고 미드 보고 잘 시간도 부족한데!
이비호: 그렇게 못 믿겠으면 들어봐라.

신림동 캐리가 스피킹맥스 샘플 이용권을 득템했습니다.

신림동 캐리: 직원을 뽑으실 때 어떤 부분을 보는가?
이비호: 한 가지에 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벤처라 여러 가지 업무를 맡을 수도 있다 보니 기획과 마케팅이 동시에 가능하다든가 하는 멀티형 인재를 선호한다.
신림동 캐리: 영어를 꼭 잘해야 하는가?
이비호: 아무래도 회사 성격이 성격이니만큼 기본은 되어야겠지.

신림동 캐리: 계속 겸손하게만 말씀하시지만 이투스 창업으로 대박을 내셨고 스터디맥스도 온라인 영어 교육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벤처도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으신가?
이비호: 영어 교육이라지만 일단은 콘텐츠가 중심인 회사다. 그래서 직원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런저런 제안을 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직원에게 다양한 경험을 권유하는 편이다. 해외 출장에도 적극적으로 데려가서 일단 현지를 겪어보라 한다. 그런 일이 있고 나면 아무래도 눈에 띄게 성장하더라.

신림동 캐리: 김현우 대리님은 여기 얼마나 다니셨나?
김현우: 2년 정도 됐다.
신림동 캐리: 스터디맥스에서 해외 출장 많이 다녀오셨나?
김현우: 두 번 정도인데 이번엔 미국에 보름 정도 다녀왔다.
신림동 캐리: 와, 여행은 좀 하셨고?
김현우: 회사 일정을 마친 뒤에 개인 시간이 좀 있었다.
신림동 캐리: 출장비는 그렇다 치고 체류비는 얼마나 들었나?
김현우: 회사에서 체류비까지 다 지원해줬다.

신림동 캐리: 이직률은 얼마나 되는가?
이비호: 회사가 생긴 게 3년째인데 아직 퇴사한 직원이 없다.
신림동 캐리: 와우!

신림동 캐리: 직원 숫자는 어느 정도 되나?
김현우: 30명 정도고 남녀 성비가 거의 비슷하다.
신림동 캐리: 그럼 사내 커플도 있나?
이비호: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김현우: 대표님 계시잖아요.

공동대표이신 이비호, 심여린 씨는 CC출신의 부부이십니다.

이비호: 아, 우리 있구나.
신림동 캐리: 부부가 같이 사업을 경영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
이비호: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신뢰도 있어 좋다.
신림동 캐리: 부부 싸움을 하면 회사에서 껄끄럽지 않은가?
이비호: 일은 일이니까.
신림동 캐리: 쿨하시다.
이비호: 이번에 출산 휴가도 그렇고 부부니까 가능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신림동 캐리: 얼마 전까지 회사명이 ‘스픽케어’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갑자기 사명을 바꾸셨는지?
이비호: 처음에는 영어 교육만을 전문으로 하다 점차 그 범위를 넓히게 됐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하고 있고 해서 회사명이 그 범위에 비해 너무 좁은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다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신림동 캐리: 미국에 일본에 중국까지 그럼 출장이 많으시겠다.
이비호: 매달 한 번은 해외로 출장을 가는 편이다.
신림동 캐리: 궁금한데 그럼 비지니스석을 이용하시나?
이비호: 에이, 설마. 당연히 이코노미석이다.
신림동 캐리: 아니, 누드 교과서와 스터디맥스를 만드신 분이 어째서 아직도 이코노미석을?
이비호: 우리 회사는 직원에게 해외 경험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비지니스석 탈 여유가 있으면 직원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간다. 심지어 돈을 아끼려고 미국 동부 가는 길에 알래스카에서 갈아탈 때도 있고 그렇다.
신림동 캐리: 집에서 휴지 대신 지폐를 쓰신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교육계에서 성공하셨는데 의외의 소박한 면모가 있으시다.
이비호: 아니다. 아직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민망함의 ‘허허허’가 연신 사무실에 울려 퍼졌습니다.

신림동 캐리: 중고등학생 때는 대학교 가기 위해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 준비하고 회사 들어가면 승진 시험 치고 그 외에도 자기 개발을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시대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스터디맥스가 잘 되고 있는 거겠지?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스터디맥스는 직원의 자기 개발을 어떻게 독려하는지?
이비호: 일 년에 한두 번 워크샵이 있다. 작년에는 일본에 다녀왔고 겨울이면 스키장에 간다. 그리고 아까 말한 것처럼 직원에게 해외 출장의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는 편이다. 그러니 오히려 직원들이 알아서 외국어도 공부하고 자기 개발을 하더라.
신림동 캐리: 그럼 사내 복지는 어떻게 되는가?
이비호: 아직 대기업 규모가 아니라 아주 높은 복지 수준은 아니다. 특별하게 말할 건 별로 없는데 생일에는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하고 명절에 상품권을 주고 매년 연말 성과금이 있고 그 정도다.

신림동 캐리: 미시간주 랜싱의 강사를 특별히 채용하는 이유가 있나?
이비호: 미국의 표준 발음은 중서부이기 때문이다.
신림동 캐리: 스터디맥스 홈페이지에 ‘이주의 맥스피플 순위’가 있던데 미인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더라. 우연인가?
이비호: 아무래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에 끌리기 마련인 것 같다.

또 한 번 민망함의 ‘허허허’가 연신 사무실에 울려 퍼졌습니다.

얼마 전 스터디맥스의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 일본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어디에서든 빛을 발하는 것이죠. 국내 1위에서 그치지 않고 전세계인에게 통하는 레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스터디맥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싶은 인재라면 스터디맥스를 주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