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페이스북을 보다가 2015년 3월 빌 그로스의 강연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 친구들은 물론이고 평소에 저를 알고 지내던 지인 분들이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 사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답하기 참 막막하지만, 조금씩 대화를 풀어나가곤 합니다.
이런 대화가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번 대화를 하다보면,
실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과 아직 발을 들여놓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사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미지 = 2015년 3월 빌 그로스의 강연 내용 중)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 분들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투자가 이뤄질 테고, 함께 일할 사람을 뽑을 수 있고 사업이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빌 그로스는 자신이 창업한 아이디어랩 출신 100개 스타트업과 그 외 100개 스타트업을 선별하여
성공하고 실패한 이유를 다섯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하여 상호 연관관계를 도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위에 있는 캡쳐 화면입니다.
위에 있는 캡쳐 화면을 설명하면서 빌 그로스는 몇가지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듭니다.
1. 에어비앤비
요즘은 여행을 계획할 때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정말 자연스럽게 되었지만, 이 역시 긴 시간 동안 잘 버티고 사업을 일궈낸 끝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에어비앤비도 초기에 자금확보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누구도 외부인에게 자기집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염려는 장기 경제 불황과 함께 해결됩니다. 외부인에게 집을 빌려주기 싫은 일반적인 생각을 수익이 상쇄하였기 때문입니다.
2. 우버
모든 월급쟁이가 그렇지만 운전자들은 추가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그 점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빌 그로스의 설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만 논리를 바꾸어 설명해 보면
저는 “Team / Execution”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워낙에 많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유사한 서비스가 쏟아집니다.
설사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떤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면 실력있는 사업가와 엔지니어들이 모여 동일한 기능을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정말 시간 문제입니다.
이렇게 유사한 서비스들이 경쟁하게 되고 대부분의 시장에서 Top 3 혹은 Top 1만이 살아남아 ‘성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들이 “어떻게 사업하면 돼?”라는 질문을 할 때,
빠른 시간 내에 Team을 꾸리고 아이디어를 Timing에 맞게 구체화(Execution)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동시에 MVP(Minimum Viable Product) 개념과 Lean 개념을 설명해 줍니다.
특히 MVP와 Lean 개념은 초기에 저지르기 쉬운 자금과 시간 낭비를 많이 줄여줍니다.
그래야 많은 예비 창업가들이 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요즘하고 있고,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로켓펀치는 ‘공개 프로필 기반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요소 모두를 갖춘 상태는 아닌 듯 합니다.
위 다섯가지 요소에 대응시켜 보면,
– Timing : 현대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공개 프로필 서비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Team / Execution : 지금도 훌륭한 개발팀과 비즈니스팀이 로켓펀치를 이끌고 있지만, 꾸준히 팀원을 채용 중이며 팀원 모두 Full-stack을 지향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 Idea : 큰 틀에서의 아이디어는 도출한 상태이고, 이를 더 시의적절한 서비스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 Business Model : 로켓펀치의 트래픽과 DB를 활용한 다양한 BM을 테스트하고 정교화 하고 있습니다.
– Funding : 앞으로 더 성장하는 로켓펀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에 항상 신경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