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레진코믹스

 

요즘 업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은 단연 ‘레진코믹스‘가 아닐까요.

오픈하기도 전에 페이스북 티저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이 1.4만 번 눌렸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5위까지 차지했습니다.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많은 분이 레진코믹스는 과연 어떤 회사일지 궁금해하실 텐데요.
그래서 로켓펀치의 신림동 캐리가 인터뷰어로 레진코믹스를 방문했습니다.

 


레진코믹스 사무실은 여타의 스타트업 사무실처럼 분주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곳곳에 만화 포스터가 붙어있다는 것인데요. ‘성숙한 독자를 위한 어른의 만화 서비스’라는 레진코믹스에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신림동 캐리: 오랜만이다.
레진: 작년 겨울에 만난 이후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
신림동 캐리: 사장님이 되시더니 살이 좀 찌셨다. 레진코믹스 잘 되나 보다.
레진: 혼자 고시원 살면서 1일 1맥주 했더니 살이 좀 쪘다.

신림동 캐리: 내 주변에서 레진코믹스로 난리다. 좀 실감하나?
레진: 얼마 전에 은행에 통장 만들러 갔는데 은행 창구 직원분도 레진코믹스 아시더라.
신림동 캐리: 오!
레진: 근데 이름만 아시고 뭔지는 잘 모르시길래 바로 스마트폰에 앱 깔아드렸다.

 

신림동 캐리: 예전에 술 마시면서 서비스 이름을 ‘만화왕’으로 지으려고 하셨단 이야기를 하셨었다.
레진: 좋지 않나. 한 번 들으면 잊을 수도 없고.
신림동 캐리: 여러 가지 의미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레진코믹스’로 하셔서 다행인 것 같다.
레진: 처음에 만화왕을 비롯해 여러 이름을 놓고 고심했었다. 그러다 새벽에 고시원 방에 앉아 스티키 몬스터 랩의 부창조님이 만들어 주신 로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lezhin.com+ics=lezhin.comics! 이건 하늘의 뜻이야!’하는 생각이 떠올라 이름을 결정했다.
신림동 캐리: 어쨌거나 만화왕 아니면 괜찮은 것 같다.

신림동 캐리: 레진 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은 어떻게 되나?
레진: 대표인 나에다 CTO이신 구루님을 비롯한 개발자 3명과 디자이너, 비지니스 담당, 콘텐츠 담담 이렇게 총 7명이다. 사무실 평균 나이가 37살 정도로 경험 많은 분들이 모여있다.
신림동 캐리: 스타트업 치고는 구성원의 나이가 좀 많으신 편이다.
레진: 업계에서 경력을 쌓으신 분들과 일하는 걸 내가 선호한다. 그래서 그렇게 모셨다. 구루님을 비롯해 KTH에서 오신 분이 몇 분 계시고 네이버 라인에서 계셨던 분도 있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라 그게 레진코믹스 운영에도 크게 도움된다.
신림동 캐리: 일부러 경력자를 선호하는 것인가?
레진: 그렇다. 경력자를 선호한다. 보통의 벤처들과는 다르게 경력 있는 전문가 모임이기 때문에 레진코믹스가 더욱 잘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검토하는 레진님과 개발자분, 레진님은 ‘정통부가 싫어하는 유해 블로거’시니까 특별히 음란한 모자이크 처리해드렸습니다.

신림동 캐리: 개발 환경은 뭘 이용하나?
레진: 서버는 구글 앱 엔진을 이용해 JAVA로 개발하고 있다. 앱은 HTML5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이며 웹은 Java와 Python이 섞여있다.

레진: 레진코믹스 나오면 꼭 보겠다더니 유료 결제했나?
신림동 캐리: 나 아이폰이다.
레진: 빠져나갈 핑계가 다 있군.
신림동 캐리: 지금은 안드로이드 앱만 있는데 아이폰용 앱은 언제 나오나?
레진: 7월 둘째 주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데스크톱에서도 볼 수 있도록 웹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나오면 꼭 유료 결제해라.

레진: 이번에 전원 맥북으로 바꿨다.
신림동 캐리: 왜 맥북인가?
레진: 직원분들이 원하시길래 쿨하게 바꿔드렸다. 직원분들이 원하시는 업무 환경에 최대한 맞춰드리려고 한다.

 

레진: 맥북을 사고서 제일 먼저 한 짓이 유튜브로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 뮤직비디오를 본 거다.
신림동 캐리: 아, 잡스횽.
레진: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 뮤직비디오를 보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했다.

 

레진코믹스의 독특한 사내 문화인 하루에 1시간 만화 보기!

 

 

신림동 캐리: 특이한 사내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하루에 만화 1시간 보기라고?
레진: 그런 제도가 있다. 그리고 ‘하루에 30분 코딩 배우기’도 있다.
신림동 캐리: 개발자 아닌 사람들에게 코딩을 가르친다고?
레진: 모바일 기술을 토대로 한 회사니만큼 코딩의 중요성을 느끼고 생활에서 코딩 배우기를 실천하려고 한다. 일이 바빠서 처음의 계획만큼은 진도가 안 나가지만 그래도 일단 레진코믹스의 사내 문화 중의 하나다. 덧붙힘으로, 우린 만화가와 개발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

신림동 캐리: 바쁘다 바쁘다 하시는데 그렇게 바쁜가?
레진: 그렇다. 솔직히 레진코믹스는 일이 많고 바쁜 회사다. 그런만큼 업계에서 높은 수준의 연봉이나 업무 환경에서의 쾌적함을 드리는 걸 우선으로 삼고 있고 노력 중이다. ‘벤처니까 라면만 먹고 만들어야지.’ 같은 건 피하려 하고 있고, 최대한 업무량만큼 대우해드리고 싶다.

 

일 많은 레진코믹스 사무실의 자랑인 커피 머신입니다.
손수 직원분에게 카푸치노를 만들어주시던 구루님은 레진코믹스의 바리스타!

 

신림동 캐리: 네이버 가면 무료로 만화 볼 수 있다. 근데 대체 어쩌려고 레진코믹스 만들었나?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지 않던가?
레진: 나도 굉장히 고민 많이 했다.
신림동 캐리: 네이버에서 공짜 만화 잘 보던 사람들이 왜 결제를 하면서까지 레진코믹스에서 만화를 볼 거라고 생각했나?
레진: ‘한국 사람은 콘텐츠에 돈 안 쓴다.’라고들 많이 말한다.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아니었다. 주말에 영화관 가봐라. 사람이 얼마나 그득한가. 언젠가 내 친구놈 하나가 매달 웹하드에 몇만 원을 쓰길래 ‘토렌트에서 다운 받으면 무료인데 왜 여기에 몇만 원 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귀찮아서.’였다. 그때 깨달았다. 한국 사람들은 콘텐츠에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사고 즐기는 과정에서 귀찮아지는 걸 싫어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돈을 쓸 준비는 얼마든지 되어 있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그래서 진짜 재미있는 만화를 준비하고 쉽게 결제해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한다면 지갑을 열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점차 가지는 중이다.

신림동 캐리: 레진코믹스의 최우수 고객층은 어떠한가?
레진: 아직 리퍼러 기능이 안정화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여성분들이 많이 들어오신다. 그래서 여성분들이 즐길 수 있는 순정 만화 쪽의 콘텐츠를 더 늘려가는 중이다. 지금은 주 5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곧 주말에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서 더 많은 작가분을 찾고 있다.

신림동 캐리: 웹툰 작가를 목표로 하는 친구가 있다. 레진코믹스의 눈에 띄어 스카웃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뭔가?
레진: 야한 만화를 그려라.
신림동 캐리: 진심인가?
레진: 반 농담인데 야하고 재미있으면 좋다. 레진코믹스는 다른 어느 포털에서도 다루지 못한, 레진코믹스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만화를 선호한다.

신림동 캐리: 네이버 덧글란에 ‘레진코믹스 안 가게 해주세요.’라고 덧글 달리는 것을 보면 어떤가?
레진: 별다른 생각이 안 든다.
신림동 캐리: 알았다.

 

신림동 캐리: 사실 ‘레진’이라고 하면 정통부에게 블로그 짤린 걸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성인 블로거 아닌가.
레진: 그렇다.
신림동 캐리: 예전에 우리 둘 다 이글루스 할 때 레진님이 저한테 ‘저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커서 저처럼 되실 것 같습니다.’라고 해서 ‘내가 크면 저렇게 된다고? 그럼 지금 죽는 게 낫지 않나?’하는 고민을 한 적도 있다.
레진: 나 말고도 사람들에게 ‘여자 레진’으로 불렸던 주제에 무슨 소린가.
신림동 캐리: 아무튼 새로운 사업을 하며 레진이라는 강한 캐릭터를 무슨 생각으로 정면에 내세웠는지?
레진: 나도 처음에 그걸로 좀 고민을 했다. 레진이라는 블로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있고 또 레진코믹스라는 이름으로 가면 나 말고 다른 분들이 묻히는 기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같이 사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레진이라는 이름이 가진 인지도를 버리는 것도 아깝고 하니 안고 가자 하시더라. 그래서 별 문제 없이 레진코믹스가 됐다.

신림동 캐리: 레진코믹스의 최종적인 꿈은?
레진: 내가 아스카, 수지와 결혼하는 것이다.
신림동 캐리: 아스카는 알겠는데 수지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레진: 사실 레진코믹스의 목표는 내가 수지와 결혼하기 위함이다. 회사 이름도 ‘레진코믹스’가 아니라 ‘레진 엔터테인먼트’이지 않나.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아이돌을 키우고 장차 수지와 결혼하겠다.
신림동 캐리: 이렇게 말하면 나보고 어떻게 인터뷰를 수습하란 말인가.
레진: 그럼 ‘좀 더 재미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해두자.
신림동 캐리: 알겠다. 그렇게 쓰겠다. 아이폰용 레진코믹스 앱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레진: 꼭 유료로 결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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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엔터테인먼트

http://lezhin.com/

설립일 : 2013-04 / 지역 : 서울 강남구 / 직원수 : 7명
레진 엔터테인먼트는 ‘성숙한 독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만화 서비스’ 인 ‘레진코믹스’ 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훌륭한 만화 콘텐츠를 스마트폰, 타블렛, 웹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보실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블로그로 널리 알려진 레진이 대표로, KTH의 개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