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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동물이지만, 그만큼 환경과 공간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자신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만들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에서부터 인테리어, 가구, 소품 하나까지 고민하고 적용하게 됩니다.
하루 8시간 이상 보내는 업무공간은 어떨까요? 개개인이 아닌 다수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택이나, 개인 공간에 비해 그 변화가 적지만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보이는 사무공간의 형태는 아마도 “ Open Space Office : 개방형 오피스“ 일 것입니다. 원활한 의견 소통과 벽으로 할애되던 공간을 절약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공간인데요. 이런 ” 개방형 오피스 “에도 업무 형태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구성될 수 있습니다.
폐쇄형 Open Space Office
오픈스페이스가 폐쇄되었다?라는 말을 들으면 꽤 모순적이라고 생각될 것 같습니다. 이는 과거 천정까지 닫던 벽으로 구성된 사각형의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일정 부분 시각적으로 공간을 구분한 파티션(패널)으로 구성된 오픈 스페이스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은 이러한 일정 부분이 폐쇄된 공간에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인지하는데요. 이는 일정 공간을 개인의 공간으로 할당받음으로써 자신의 업무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가 지켜져 쾌적하다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쾌적함을 보장받는 대신 동료들과의 소통은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데요. 이는 개인의 일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는 것에 비해, 팀 단위의 프로젝트나 회의에서는 불편함과 성과가 저하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성은 일정 구간을 개인에게 할당하고, 개별적으로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함으로써, 회사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는 느낌과 시각적으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개별적으로 집중 업무가 많은 직군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클러스터형 Open Space Office
클러스터란 일정 이상 공통된 목표와 업무 수행을 하는 군집들이 모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무공간에서는 팀 간의 자리 배치를 일종의 클러스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 미관상, 그리고 타 기업을 모방하여 파티션(패널)이나 시각을 가리는 벽이 없이, 모두 오픈된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는 다양한 대화가 오가고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곳에서 차용 중이지만, 구분 없이 펼쳐진 오픈스페이스는 오히려 직원들 간 소원해짐과 소속감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간을 열리되, 일정 부분 구획을 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팀별, 직군별 클러스터화인데요. 일정 범위 안에서 열린 공간이 형성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대화는 물론 다양한 의견 교류라는 긍정적인 면이 발생하고 타부서로부터 시각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어, 팀별 업무가 나누어지는 회사에 적용하기 좋은 형태입니다.
공유형 Open Space office
회사의 모든 부서가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빈번한 회의가 발생한다면, 전체적으로 열린 사무공간이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열린 공간은 규모가 큰 기업이나, 다양한 손님 접객이 필요한 회사에서는 소음과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오픈 스페이스를 구성할 때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예로, 조직에서는 계급이 존재하고, 일정 이상의 계급은 타 회사와 중요 미팅을 하거나 접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별도의 방이 필요하고 실을 배치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실을 배치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접객이나 중요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필요시 일정 직책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종의 변동좌석제와 같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정확히는 호텔링이라 하여, 공간을 예약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일부 대기업에서 회의실 예약제 등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
또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적합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직급에 따른 공간 혜택은 어느 정도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의 크기나 구성 가구의 조합을 변경하거나 마감재의 차이를 두어 그들에게 일정의 보상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