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파(CAPA) 고객 경험 인터뷰] 지직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온 음반시장이 ‘이것’ 때문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바로 ‘LP(바이닐)’인데요.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가 발간한 ‘2022 음악산업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LP는 4,100만 장이 팔리며 3,300만 장이 팔린 CD 판매량을 제쳤습니다. 이 같은 LP 열풍은 ‘뉴트로'(Newtro, 과거에 유행했던 트렌드를 새롭게 즐기는 현상)에 열광하는, 우리로 치면 ‘MZ세대’가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국내 음반시장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스텔라장, 나얼, 백예린 등 실력파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한정판 성격의 LP 앨범 발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수 백예린의 첫 정규 앨범을 담은 LP는 출시 당일 완판됐습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글로벌 아이돌 BTS는 지난 2020년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를 기념한 한정판 LP를 제작해 전량 매진시켰습니다. 국내 음원 최강자 태연과 아이유 역시 한정판 LP를 발매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닐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국내 바이닐 열풍은 아직 일부 열성팬 층에 국한돼 있다는 평가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즐기기엔 이를 뒷받침해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LP 시장의 이와 같은 ‘페인포인트’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바로 LP 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인 ‘지직(zeezik)’입니다. 한마디로 구독자의 취향을 고려해 매달 LP 음반을 추천,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지직은 최근 캐파 고객 회원이 되었습니다. LP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어쩌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의 고객이 되었을까요. 캐파가 지직의 송동훈 대표를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MZ세대 진입 막는 열악한 LP 인프라 개선 나서
‘지직(ZEEZIK)’은 LP 음반을 재생할 때 발생하는 ‘지직거리는’ 잡음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이름입니다. ‘음원’에서 잡음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지만 LP의 잡음은 실물 음반인 LP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입니다. 지직은 진정성 있는 LP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과거 음악 시장을 지배했던 ‘피지컬’ 음반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태어나서 한 번도 LP를 접해보지 못했던 MZ세대의 LP에 대한 관심이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국내 LP 시장의 열악한 인프라는 MZ 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비즈니스적인 성장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MZ 세대 입장에선 생소한 LP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값비싼 턴테이블 가격은 LP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직은 MZ 세대가 손쉽게 LP 음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턴테이블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줍니다. 이를 위해 IT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은 물론, 직접 ‘제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첫 달 32,000원만 내면 턴테이블 무료 제공
지직의 LP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첫 달 보증금(16,000원)과 한 달에 16,000원의 구독료만 내면 새로운 음반 2장(대여)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LP 음반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명반을 직접 선별해 추천해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구독 3개월만 유지하면 턴테이블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3개월 이상 구독을 지속하면 턴테이블은 구독자 소유가 됩니다. 턴테이블 장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LP를 만지작거리기만 했다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구독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턴테이블을 제공하기 위해 결국 지직이 직접 턴테이블 제작에 나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지직은 턴테이블과 앱을 연동한 ‘스마트 턴테이블’ 기능, 다양한 음악을 추천해주는 ‘음악 매거진’ 등을 통해 고객의 LP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합니다. 콘텐츠와 IT, 하드웨어를 총망라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LP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송동훈 대표 “캐파엔 외주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 다있어”
송동훈 지직 대표는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의 가장 큰 장점으로 외주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이 모여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다른 제조 플랫폼은 사출에 중점을 둔다든지, PCB에 특화되어 있다든지 하는데, 캐파에서는 외주 제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해 보였다고 했습니다. 송 대표는 스마트 턴테이블 양산에 캐파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의 머릿속은 사업의 성장과 함께 확장할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가득합니다. 구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때도 역시 캐파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외 송동훈 대표와 나눈 인터뷰 내용입니다…(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