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CNC 세부 가공방식 선택하기

CNC 세부 가공방식

CNC 외주 제조를 고려하고 계신가요?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에서 CNC 가공을 의뢰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CNC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부 가공 방식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맞는 적합한 가공방식을 찾아 의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NC 견적을 의뢰하기에 앞서 먼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때로는 CNC 전문 파트너(제조업체)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발주에 앞서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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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가공이란?

흔히 CNC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CNC 공작기계입니다. CNC 가공이란 CNC 공작기계를 이용한 가공방식을 의미합니다. 공작기계란 기계나 부품을 만드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공작기계의 역사는 산업혁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 되었습니다.

공작기계 앞에 붙는 CNC는 Computer Numerical Control(컴퓨터 수치 제어)의 약자입니다. 즉, CNC 공작기계는 컴퓨터로 수치를 제어하는 공작기계를 가리킵니다. 아직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에는 공작기계만 있었을 뿐 CNC 공작기계는 없었겠죠.

CNC는 컴퓨터로 입력한 수치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가공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공 방식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정확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힙니다. 또한 다양한 재료와 절삭 공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세부 가공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NC 가공 방식의 종류

① 밀링

CNC 밀링

CNC의 대표 주자인 밀링은 바이스로 부품을 고정한 뒤 고속으로 회전하는 툴을 움직여 형상을 제조하는 방식입니다. 대체로 X, Y, Z 축으로 움직이는 절삭 공구가 장착된 3축 밀링 머신이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간단한 형상의 제품은 3축 밀링 머신만 가지고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주항공 분야처럼 초정밀 가공이 필요한 분야나 유선형 제품의 경우에는 3축 가공 방식만으로 제작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② 선반

CNC 선반

선반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재료에 절삭 공구를 갖다대 재료를 깎아나가는 가공 방식입니다. 가공할 대상물을 스핀들에 고정한 뒤 고속으로 회전시킨 상태에서 가공을 진행합니다.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물레처럼 대상물의 회전 운동이 주된 동력이기 때문에 원통 형상을 제작하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CNC 기술 중 생산 단가가 가장 저렴하고 생산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회전축을 중심으로 대칭 형태의 형상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외 형상은 다른 가공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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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업 돋보기] 반세기 전통의 CNC 명가 ‘두산공작기계’

공작기계는 ‘기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금속을 가공하는 거의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수작업으로 작동하는 단순한 선반, 밀링기 등을 시작으로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공작기계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제는 지능형 공작기계를 생산할 정도로 산업적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의 면면을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가 짚어봅니다.

출처 두산공작기계

두산공작기계는 국내 대표 공작기계 업체입니다. 산업용 공작기계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공장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1976년 설립 후 50년 가까이 머시닝센터, 터닝센터 등 자동화 공작기계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1976년 설립된 국내 공작기계 ‘맏형’, 3차례 주인 바뀌어

두산공작기계의 전신은 대우중공업(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입니다. 1976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사업부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대우그룹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를 계기로 해체되면서 한동안 혼란을 겪다가 지난 2005년 두산그룹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러나 새 주인을 찾은 이후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자금난에 휩싸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1조130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고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넘긴 것입니다.

 

출처 두산공작기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는 MBK파트너스를 주인으로 만난 뒤 두산공작기계로 재탄생했습니다. 사업부에서 독립적인 사업회사가 된 셈입니다.

이후 2021년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았습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자동차배터리 업체인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매각한 것입니다. 인수금액이 2조946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습니다. 비록 주인은 바뀌었지만 상표권자인 ㈜두산에 상표권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두산’이란 타이틀을 여전히 유지 중입니다.

 

사업부문은 공작기계사업부로 단일 사업부입니다. 창원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 및 판매 거점을 갖고 있습니다. 산하에 Doosan Machine Tools America Corporation(미국), Doosan Machine Tools China Co.,Ltd.(중국), Doosan Machine Tools Europe GmbH.(독일), Doosan Machine Tools India Private Limited(인도) 등 총 4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생산기종 다양해 ‘CNC백화점’ 별칭, 자동차 비중 높아

두산공작기계의 주력 제품은 각종 CNC 설비입니다. 구체적으로 △터닝센터 △머시닝센터 △스위스 턴 △NC 보링 △문형 머시닝센터 △자동화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등으로 나뉩니다. ‘CNC 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설비를 생산합니다. 이들 설비는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항공산업, 정보통신(IT)산업, 에너지산업 등에 주로 쓰입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출처 두산공작기계

터닝센터의 제품군이 가장 다채롭습니다. 2축 수평형, 밀링·서브스핀들 수평형, Y축·서브스핀들 수평형, 다축 터렛 수평형, 알루미늄 휠 가공, 멀티태스킹, 수직형, 트윈 터렛 수직형, 램타입 수직형, 쿼츠 그라인딩 수평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합니다.

터닝센터 다음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린 부문은 머시닝센터입니다. 탭핑센터, 수직형, 2 스핀들, 금형, 5축 가공, 수평형, 5축 가공 수평형, 5축 가공 프로파일러, 갠트리타입 등 다양한 기종을 보유 중입니다. 이 밖에 각종 자동화 기기는 물론 공정을 간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소프트웨어(SW) 등을 판매합니다.

터닝·머시닝센터 등 신제품 잇달아 출시 

두산공작기계는 최근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먼저 3축 문형 머시닝센터 ‘DBM 1525s’를 선보였습니다. DBM-s 시리즈는 중대형 부품과 고품질의 금형을 가공하는 데 적합한 구조로, 대칭형 문형구조와 RAM 스핀들의 강력한 절삭을 위해 Z축 박스가이드웨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고강성 유지는 물론 가공 정밀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출시한 Y축이 적용된 컴팩트 터닝센터 ‘Lynx Y 시리즈'(출처 두산공작기계)

 

가공영역이 넓고 ATC 옵션이 적용되는 고생산성 터닝센터인 ‘PUMA V9300’ 시리즈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제품은 24인치급 척(chuck, 물림쇠) 사이즈의 고생산성 수직형 터닝센터로, 기존 기종과 비교해 가공 캐파(생산능력)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성 및 정밀도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자동공구교환장치 옵션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 또한 개선했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5~6년 사이에만 두 차례 주인이 바뀌는 등 경영 불안을 겪었던 두산공작기계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산업계 전반으로 정밀화,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급부상하면서 최신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공작기계를 CNC 머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업체로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해외의존도 큰 사업구조, 글로벌 업황 호조로 ‘파란불’

두산공작기계의 2020년 매출액은 1조2210억원, 영업이익은 10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익 1777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다소 뒷걸음질 쳤지만 꾸준히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매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산공작기계는 기본적으로 국내 보다 해외 의존도가 큰 편입니다. 권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731억원, 중국 3091억원, 북미 3010억원, 유럽 2685억원, 기타 694억원 순입니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사업 구조가 실제 매출 비중을 통해 확인됩니다. 특히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공작기계 업황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공작기계시장 규모는 2017년 990억달러(약 116조원)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올해에는 1395억달러(약 1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황이 개선되면 업계 1위 업체인 두산공작기계의 매출 또한 다시금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조 가이드] 사출 2. 금형 수정, 정말 수정할 수 있을까?

금형 구조

“금형 수정?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지난 글에서는 사출의 다섯 단계 중 사출 설계와 금형 설계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에이팀벤처스의 온라인 제조 플랫폼, 카파 비교견적이 드리는 제조 팁! 이번에는 사출의 나머지 진행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3) 금형 제작 – 정밀, 정밀 그리고 또 정밀

금형 설계가 끝나면 금형을 실제로 제작하게 되는데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금형의 구조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사출로 제작되는 제품 부분인데요. 금형 설계에 맞춰 아래와 같은 금형을 제작할 때, 제품이 실제로 찍혀 나오는 갈색 부분을 코어라고 하고, 플라스틱이 채워지는 부분을 캐비티라고 합니다.

금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코어겠죠. 코어가 서로 똑바르게 맞물려야 하고, 캐비티가 원하는 만큼 정교하게 표현되어야 제품이 불량 없이 잘 나올 것입니다.

코어는 계속 압력에 의해 맞물리는 부위이다보니 쉽게 닳지 않도록 튼튼해야 하고요. 그래서 코어에 금형강을 쓰고, 나머지 부분은 탄소강을 씁니다.

금형 구조
금형의 구조

순수한 철은 잘 찌그러지고 강도가 약해서, 순철에 탄소를 넣어 강도를 높인 것을 탄소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크롬같은 특정 성분들을 섞으면 스테인리스강같은 특수강(또는 합금강)이 되는 것이고요.

금형강은 마모나 변형, 부식이 잘 안 되도록 가공한 특수강 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탄소강보다 비싸겠죠.

금형 설계에 따라 금형강으로 코어를 만들고 나면 후처리가 필요합니다.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한 열 처리, 약품 부식 등의 표면 처리, 모서리를 날카롭게 하기 위해 방전가공(Electrical Discharge Machining)을 하기도 합니다. 제품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써서 가공해야겠죠.

금형 제작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낙장불입, 웬만하면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금형을 수정할수록 품질도 안 좋아지게 됩니다. 사출 설계 및 금형 설계 단계에서 최대한 수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형 수정 단계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4) 시사출 – 제대로 테스트해보자

시사출은 금형 제작 완료 단계에서 금형의 품질을 검토하고,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제품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작업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T0, T1, T2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되실텐데요. T0는 금형을 만들고 나서 금형 자체를 시험해보기 위해 뽑아보는 것이고, T1부터 시사출 과정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성형되어 사출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즉, 각종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원하는 색이 제대로 나왔는지 컬러 칩과 비교해 보고, 표면, 치수, 내구도, 재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요청한 재료를 제대로 썼는지도 보고, 내구도가 중요하다면 충격, 인장 압축 등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금형과 사출물

플라스틱은 녹이는 온도, 금형에 주입하는 온도, 주입하는 압력, 주입하는 속도, 다 만든 뒤 식히는 속도 등에 따라 최종 결과물의 품질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금형 설계 단계에서 이런 것을 고려해서 금형을 제작했겠지만, 시사출 과정에서 금형과 수지, 성형 조건 등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경험이 많은 제조 숙련자의 판단에 의해 금형을 세심하게 수정합니다.

5) 금형 수정 – 시사출 후 개선 작업

금형 수정은 형태를 수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 수정은 대부분 생산을 성급히 진행하면서 비롯되는데 매우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개선을 위한 수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형 수정은 비용이 많이 들고, 가능/불가능한 지점이 아주 명확해집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수정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수정할수록 결과물 품질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금형을 제작한 업체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금형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수정하면 비용이 적게 들지, 좀 더 쉬운 수정 방법은 무엇일지를 제안해줄 것입니다.

그것을 설계에 반영해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 사출 및 금형 설계에서 왜 그렇게 양산 경험까지 있는 전문가가 설계하는 게 중요한 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제품을 만들어 본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시제품과 제품 생산이 완전히 다른 단계라고 말하는 것은 양산 단계에서 금형 설계와 제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초보자가 통제불가능해 보이는 변수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양산은 시제품 단계와 다르게 본격적으로 큰 금액이 들어가고, 시간도 더 많이 들며, 쉽게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제조 전문가를 찾는 것이 양산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듯,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의 소통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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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가이드] 사출 1. 사출 설계와 금형 설계의 차이를 아시나요?

양산에서 금형 설계가 진짜 중요하다던데, 잘하는 곳이 어디죠?

우리가 알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90% 이상은 금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양산의 압도적인 방식을 차지하고 있는 사출의 핵심은 틀(금형)을 이용한다는 것인데요.
아주 복잡하고 아름다운 형상을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적은 인력과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사출물과 금형을 설계한다면, 제작 비용이 끝도 없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시제품은 아무리 복잡해도 금형에 비해서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제품 단계에서는 무엇이 잘못되거나, 형태를 바꿔야 하거나 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도 됩니다.

하지만 금형은 섣부르게 제작했다가 수정하면, 추가 비용이 억 단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형을 설계하고 제작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고, 전문가가 진행해야 합니다.

에이팀벤처스의 온라인 제조 플랫폼, 카파 비교견적이 드리는 제조 팁!

이번에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제조 초기 기업이 양산을 하게 될 경우,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제조 방법 사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제작 외주를 주더라도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유의점을 알고 있어야 좀 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양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출은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눠집니다. 1) 사출(사출물) 설계 –  2) 금형 설계 – 3) 금형 제작 – 4) 시사출 – 5) 금형 수정인데요. 오늘은 사출 설계와 금형 설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사출 설계 – 금형을 고려한 최종결과물의 설계

사출을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붕어빵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붕어빵 모양의 금속 틀 안에 밀가루 반죽을 넣고 팥을 올리고 익히면 붕어빵이 나오는데요.

사출 설계는 붕어빵 모양 자체를 설계하는 것이고, 금형 설계는 붕어빵 틀을 설계하는 것이랍니다.

사출 설계는 최종 제품 구조와 형태, 플라스틱 재질과 관련이 높은데요. 붕어빵으로 예를 들자면 붕어빵을 어느 정도 크기로 해야 사람들의 입에 잘 맞게 들어갈 지, 몸통 두께는 어느 정도로 해야 팥이 터져 나오지 않을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죠.

시제품 단계에서 고려했던 요소와 비슷하죠? 최종 금형 설계까지 고려한 완벽한 시제품을 만들었다면 그게 사출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죠.

플라스틱 재질을 생각해 사출 설계를 해야 한다는 뜻은 플라스틱 종류가 정말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종류만 수 백 가지인데요.
잘 찌그러지는 얇은 페트병도 플라스틱이고, CD나 DVD를 만드는 폴리카보네이트도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의 성질이 달라지면, 금형도 달라지게 됩니다. 반죽이 얇고 바삭바삭한 붕어빵을 원할 때와 반죽이 두툼해서 오래 익혀야 하는 붕어빵은 금속 틀의 모양이 달라지겠죠.

플라스틱 종류
수많은 플라스틱의 종류

사출 설계 단계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은 최종적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물건의 기능과 형태, 그리고 제작 단가까지 고려한 플라스틱 재질의 선택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금형 단계로 들어서면 수정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출 설계 단계에서 시장과 소비자까지 생각한 최종 제품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금형 설계 – 최종 결과물의 틀 설계

사출 설계가 제품 구조와 관련이 높다면, 금형 설계는 생산 기술과 관련이 높은데요.

붕어빵 100 개를 만드는 틀에 비해 100만 개를 만드는 틀은 더 튼튼하고 오래 가게 제작을 해야겠죠. 또, 붕어빵을 10초 만에 만들어야 하는 틀과, 1분 동안 천천히 구워도 되는 틀은 다를 거예요.

이렇게 금형의 수명(붕어빵 100만개)과 제품의 생산 속도(10초)에 따라 금형 설계와 비용이 달라지는데요. 금형도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닳습니다.

마모된 금형을 계속 쓰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겠죠. 물론 튼튼한 철로 금형을 만들면 수명이 길지만 튼튼한 철은 비쌉니다.

100개 만들고 끝낼 제품을 튼튼한 철로 금형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10만 개, 100만 개 대량으로 제작해야 하는 제품은 금형이 튼튼해야 할 겁니다.

제품 생산 속도가 빨라지려면 금형 구조가 복잡해집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되실 거예요. 1번 금형과 2번 금형을 보면 비슷한 모양을 찍어내는 것 같은데 차이를 살펴볼까요?

1번 금형에서는 ㄷ자로 된 모양 사이에 뾰족한 막대기가 붙어 있는 채로 떨어지고, 2번 금형에서는 뾰족한 막대기도 떨어지고 ㄷ 모양 두 개가 각각 떨어지죠.

1번 금형에서 만든 모양은 나중에 사람이나 다른 기계가 가운데 뾰족한 막대도 없애고, 모양을 분리하는 걸 별개로 해줘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거예요.

2번 금형은 생산 속도가 빠른 대신 금형이 3단으로 되어 있네요. 금형에 들어갈 쇠도 더 많이 들고, 금형이 1번에 비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설계하는 비용도 많이 듭니다.

금형 설계
1번 금형
금형 설계
2번 금형

 

그래서 제품을 한번에 제작하고 끝나는지 아니면 월에 몇 개 만들어 총 몇 개를 만들지에 대한 계획 수립이 중요합니다.

시장 조사 및 제품 기획 단계에서 향후 생산 계획을 정확히 계산해 놨어야 금형을 설계하고 제작할 때도 제품에 가장 적합한 금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금형 제작 비용이 비싸지게 되는 경우를 먼저 살펴볼까요?

  • 사출물에 구멍이 많다
  • 서로 다른 방향으로 구멍이 있다
  • 부위별로 두께가 많이 다르다
  • 특별한 정밀도가 요구된다
  • 제품이 크다
금형 설계
3번 금형

위의 3번 금형을 보시면 구멍이 하나 뚫린 제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1번 금형과 비교해본다면 구멍이 뚫리게 하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동작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멍이 많아질수록 금형 설계도 복잡해지지만, 금형 제작 비용도 높아지겠죠.

제품 부위별로 두께가 많이 다를 경우, 녹은 플라스틱을 식힐 때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붕어빵 반죽이 다 익은 다음에 붕어빵을 뗄 수 있는 것처럼, 금형에 넣은 플라스틱이 충분히 식은 다음에 떼어낼 수 있는데요.

금형 사이에 물길을 설계해 냉각수가 흐르게 해서 플라스틱을 식히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식혀야 하는 곳은 냉각수가 가까워야 하고, 천천히 식혀야 하는 곳은 냉각수가 멀어야겠죠.

아래 그림에서 최종 제품인 T의 윗부분은 얇고 기둥 부분은 굵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색 원이 냉각수가 다니는 길입니다.

왼쪽 그림에서 b로 표시된 부분이 가장 뜨거운 부위인데요. 전체를 균일하게 식혀서 떼어내야 시간이 적게 걸리니, b를 빠르게 식혀주도록 냉각수가 흐르는 길을 다시 설계해줘야겠죠.

오른쪽 그림처럼 b에 가까운 곳에 물길을 두 곳 더 추가했습니다. 즉, 금형이 복잡해지고 설계 및 제작 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죠.

금형의 냉각 설계

금형 설계 전문가는 주문한 고객이 원하는 형태, 치수, 표면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금형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금형 설계 단계에서는 금형을 제작할 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전문가의 노하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부분의 설계 변화로 금형 비용을 수백 만원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제조 경험이 풍부한 금형 설계 전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출의 다섯 단계에서 사출 설계와 금형 설계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금형 제작, 시사출, 금형 수정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렇듯,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의 소통이 필수입니다.
제조 견적비교부터 상담 및 제조까지카파 비교견적에서 진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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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가이드] 양산 준비 1. 어떤 제작 방법으로 만들까?

사출 성형 프로세스

생산 단가 절감하면서도 퀄리티 유지할 양산 방법, 어떻게 찾죠?

시제품까지 다 완성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양산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의 김혜연 대표는 시제품(Prototype)과 제품(Product)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양산 준비의 첫 단계는 적합한 양산 방법을 정하는 것입니다.

에이팀벤처스의 온라인 제조 플랫폼, 카파 비교견적이 드리는 제조 팁!
양산 준비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지난 번에 알려드린 시제품 제작 툴과 마찬가지로, 양산 제작 방법도 형태와 소재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집니다. 양산에 사용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최종 생산물의 완성도와 전체 공정의 시간과 비용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양산 방법 다섯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사출 – 양산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

주조(鑄造, Casting)는 녹인 소재를 금형(거푸집)에 넣어서 만드는 방식인데요. 플라스틱 소재를 녹여서 만들면 사출(射出), 금속을 녹여서 만들면 다이캐스팅(Die Casting)이라고 합니다.

양산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사출인데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녹인 플라스틱을 금형에 고압으로 밀어 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들, 볼펜, 컴퓨터 키보드, 케이스 등이 사출로 제작된 것입니다.

사출 성형 프로세스
사출 프로세스
페트 블로우
블로우 사출 방식으로 제작한 페트병의 모습

장점: 제작 단가가 낮고 생산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단점: 초기 투자 비용이 큽니다. 위의 그림 4번과 6번에 해당하는 것이 금형(金型)인데, 금형 제작 비용이 높고, 금형을 수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2. 다이캐스팅 – 튼튼한 금속 제품이 필요하다면

다이캐스팅(Die Casting)은 금형에 녹인 금속을 넣어 만드는 방식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위의 사출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더 튼튼하게 힘을 견뎌야 하는 제품, 부품에 많이 사용합니다. 주로 자동차 부품, 오토바이 부품, 공구, 기계 구조물 등에 사용됩니다.

장점: 사출과 마찬가지로 싸고, 제작 속도가 빠르고 튼튼합니다.

단점: 사출보다 비쌉니다. 제작 장비가 고가이고, 금형 제작비가 높습니다. 소량생산에 부적합합니다. 금형의 내열 강도 때문에 재료가 용융점이 낮은 알루미늄, 아연, 주석과 같은 비철금속을 주로 사용합니다. 다이캐스팅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고, 후가공이 어렵고 비쌉니다. 부품의 구멍같은 부분은 다시 뚫어야 합니다.

3. 프레스 – 금속판을 이용해 만든다면

프레스(Press)는 판재에 힘을 가해서 모양을 만드는 가공입니다. 주로 금속판에 압력을 가해 여러 모양을 만들어내는데요. 시계·카메라의 정밀부품에서부터 자동차의 차체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사용됩니다. 재료로는 강판 ·동판(銅板) ·황동판 ·알루미늄판은 물론 플라스틱 ·섬유 등도 쓰입니다. 짧은 시간에 정확한 치수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폭스 바겐 자동차의 차체를 프레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장점: 사출보다 싸고, 빠르고, 튼튼하고, 후가공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단점: 판을 이용해 만들다보니 형상이 제한됩니다.

4. 압출 – 단면이 균일한 긴 봉이나 관을 만든다면

압출(押出, Extrusion)은 재료를 용기에 넣고 가열 또는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특정한 모양의 구멍이 있는 다이를 통해 밀어내 일정하고 긴 모양의 제품을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음식에도 사용할 수 있죠. 국수나 파스타, 냉면의 면이 길게 뽑아져 나오는 것도 압출을 이용한 것이랍니다. 보급형 FDM 3D 프린터도 필라멘트를 녹여서 얇게 뽑아내는 압출 방식이죠. 최종 제품보다는 부품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합니다.

면 압출
면 반죽을 가느다란 구멍에 대고 눌러서 길게 뽑아내는 것도 압출 방식

장점: 금형이 싸고, 금형의 가장자리에 구배(勾配, 경사)를 넣을 필요가 없어 균일한 평면이 길게 나옵니다.

단점: 봉이나 관 등 원통형의 모양으로 형태가 제한됩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압출 방식으로 제작한 샤오미 보조배터리. 미니멀한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압출을 영리하게 사용했네요
PVC프로파일
창호로 사용되는 PVC프로파일도 압출로 제작됩니다
튜브 용기
화장품 튜브 용기도 압출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원통형의 끝부분을 맞물리면 튜브 모양이 되겠죠.

5. 정밀가공 – 높은 정밀도의 고가 제품을 만든다면

정밀가공(精密加工)은 이름과 같이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기계 부품이나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CNC 밀링머신 같은 기계로 정밀하게 깎아서 만듭니다. 오차가 나면 안 되는 측정 도구, 카메라, 휴대전화 등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장점: 금형 없이 바로 깎아서 만들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적습니다. 금형이 없으니 수정이 쉽고, 수정 자체도 어렵지 않습니다.

단점: 하나씩 깎아서 만들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쌉니다. 개당 제작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대표적인 양산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시제품 제작 후 양산을 결정한다는 것은 대량 판매를 통한 이윤을 얻기 위한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양산은 생산 단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재료와 투자 비용, 인건비가 적게 들면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퀄리티를 만들어야 하죠.

양산 방법을 소개해드린 이유는 비용 절감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양산 업체와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게 되실텐데, 제품 완성도와 제작 속도 및 비용에 대해 균형있는 판단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제품화 단계에서 잘맞는 양산 업체, 좋은 양산 업체를 찾는 일이 정말 어렵다고들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어떤 장비가 좋은지 알 수 없고, 공작 기계의 종류는 너무도 많아서 어떤 기계가 내 제품을 제작할 때 생산 단가를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을지 알기 어렵습니다.

완성도 높은 양산을 위해 제조 및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양산 전문인력에게 제조 컨설팅을 받는 것도 전체적인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의 소통이 필수입니다.
제조 견적비교부터 상담 및 제조까지카파 비교견적에서 진행해 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대표적인 양산 방법인 사출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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