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단체 사진 – 2016년 창립기념식 겸 송년회 모습>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적절히 돌아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로켓펀치 팀은 작년 창립 기념일에 2016년의 잘한 결정, 못한 결정을 조사했다. 당연하게도, 2017년에 잘한 것은 더 잘하고, 못한 것은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제품 개발
<잘한 것>
- 개인 프로필 기반의 로켓펀치 3.0 런칭 : 로켓펀치가 세상에 나온지 약 3년만에 기업과 채용 정보 중심에서 개인 프로필 중심으로 서비스를 탈바꿈 시켰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서비스를 바꾼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그래도 우리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한다.
- 코드 리뷰, CI 등 개발과 배포 환경 개선 : 다들 하고 싶지만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팀에 안착 시켰다. 우리가 지향하는 ‘효율성 좋은 조직’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험을 통해 점차 더 좋은 제품 개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 J 커브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좋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만들었다. (관련 글 : J커브 성장을 위한 나침반, ‘서비스 통계 대시보드’ 개발기)
- 디자인 시스템 구축 시작 : 하반기에 디자인 분야의 좋은 분들이 합류하면서,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노하우는 조만간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못한 것>
- 로켓펀치 3.0 런칭 이후 개발 속도 저하 : 런칭까지는 훌륭하게 했는데, 그 다음이 아쉬웠다. 제품이 커지다보니 개발 우선 순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 문서화 부족 : 위 내용과 연결되는 문제다. 제품이 커진 만큼 문서화를 더 잘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업 개발
<잘한 것>
- 매출 방식 다각화 : 채용 광고 외에도 다양한 매출 방식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하고 성공했다.
- 상품 소개 페이지 도입 등으로 관리 업무를 줄인 것 : 직접 사람이 관리하던 일들을 꽤 많이 자동화 시켰다. 매출원이 늘어났음에도 적은 인원으로 관리가 가능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못한 것>
- 시작한 프로젝트를 잘 수습하지 못한 것 :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다 보니 벌려두고 마무리 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종종 생겼다.
회사 문화
<잘한 것>
- 원격 근무 시스템의 완벽한 정착 : 로켓펀치 팀이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2015년 중반인데, 2016년에는 이것을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소화했다. 특히 이에 맞는 회사 복지 시스템으로 ‘가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로켓펀치 팀 다운 회사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관련글 : 사무실 없는 로켓펀치가 일하는 방법, 로켓펀치 팀이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방법 – 가사서비스)
- 회사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된 것 : 회사의 미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먼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준비 해야 하는 것들을 하고 있다.
<못한 것>
-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더 자주 가지지 못한 것 :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관료화 등으로 모든 조직이 겪는 문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물리적으로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회고
<잘한 것>
- 고양이 입양 : 고양이를 입양한 구성원이 있다. 일하다가 가끔 같이 놀면 참 좋다고 한다.
- 집필 마무리 한 것 : 로켓펀치 팀의 ‘성장’에 대한 관점을 정리한 책 ‘그로스 해킹 – 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를 마무리 했다.
- 뽀모도로 타이머 사용 : 원격 근무라서 자칫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뽀모도로 시간 관리 기법을 활용하니까 많은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못한 것>
- 이발 : 밖에 나가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이발을 제때 하지 않았다는 구성원이 있다.
정리 그리고 2017년
팀과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지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던 2016년이다. 무엇보다 커진 제품과 비즈니스의 규모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제품 출시 속도가 저하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은데, 12월 즈음엔 이에 대한 개선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기 개발 이슈와 단기 개발 이슈를 적절히 조합해서 출시 주기를 잡는 방식인데, 이는 우리가 좀 더 결과를 지켜본 후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로켓펀치 팀의 이 2016년 회고글이, 우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작은 조직은 속도를 높혀서 큰 파괴력을 만들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